와인/와인 시음기

[포르투갈] 열대과일과 바닐라 향이 가득한 - Casa de Santar Reserva Branco 2017

까브드맹 2023. 5. 11. 11:14

까사 데 산타르 레세르바 브랑코 2017

까사 데 산타르(Casa de Santar)의 레세르바 브랑코(Reserva Branco)는 포르투갈 북부의 다웅(Dão)에서 재배한 엥크루자도(Encruzado)와 비깔(Bical), 세르시알 브랑코(Cerceal Branco) 포도를 사용해서 만든 DOC 등급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까사 데 산타르(Casa de Santar)는 1990년에 설립된 글로벌 와인스(Global Wines)에 속한 와이너리입니다. 1990년 포르투갈 다웅에서 다웅 쏠(Dão Sul)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글로벌 와인스는 다웅의 선도적인 와인 회사로 성장했고, 지금은 바이하다(Bairrada)와 알렌떼주(Alentejo), 남미의 브라질에도 포도밭이 있죠. 글로벌 와인스의 와인은 40개 이상의 국가로 수출되며, 와인 비평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와인스는 다웅 지역에 까브리스(Cabriz)를 비롯한 4개의 와이너리를 보유 중입니다. 그중 하나가 까사 데 산타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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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0년에 설립된 까사 데 산타르는 다웅에서 가장 상징적인 와이너리 중 하나로 오랜 역사와 규모, 이름난 와인을 가졌습니다. 와이너리 건물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다웅에서 가장 큰 103 헥타르의 광대한 포도밭이 있으며, 83 헥타르의 포도밭에서 레드 와인용 포도를, 20 헥타르의 포도밭에서 화이트 와인용 포도를 재배합니다.

 

까사 데 산타르의 포도밭에서 가장 유명한 구획은 놀랍도록 토양과 햇볕이 훌륭한 경사지인 “비냐 도스 아모레스(Vinha dos Amores)”입니다. 영어로 “Lovers Vineyard"라는 뜻이며, 먼 옛날부터 산타르 마을의 연인들이 밀회를 즐기는 장소로 이용되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답니다. 비냐 도스 아모레스에는 엥크루자도(Encruzado)와 뚜리가 나시오날(Touriga Nacional) 포도가 자라며, 이곳에서 높은 점수와 상을 받은 포르투갈에서 가장 우아한 와인 중 일부가 탄생했습니다.

 

까사 데 산타르는 주인이 바뀌지 않고 하나의 가문이 13대 동안 와인을 만들어 왔습니다. 양조장과 숙성실은 관광 장소로도 좋습니다. 발효실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가 설치되었고, 숙성실엔 프랑스산 오크통이 보관되어 있죠. 놀랄 만큼 오래된 구리 증류기는 이곳의 대표적인 유물입니다. 와인 테이스팅을 할 수 있는 시음실과 올드 바인을 저장하고 보관할 수 있는 저장고도 있습니다.

 

까사 데 산타르에선 매년 일관된 품질의 고급 와인을 양조하며, 이곳의 와인은 가격 대비 품질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레드나 화이트 와인뿐만 아니라 스파클링 와인도 뛰어난 품질을 갖췄습니다.

 

 

 

2. 와인 양조

엥크루자도 50%에 비깔 30%, 세르시알 브랑코 20%를 사용했습니다. 세 포도는 모두 포르투갈 토착 포도입니다. 비깔과 아린뚜(Arinto)라고도 하는 세르시알 브랑코는 와인의 산도를 높이려고 사용했습니다.

 

줄기를 모두 제거하고 포도알만 공기압으로 압착하는 수평 압착기로 부드럽게 으깼습니다. 침전물을 자연스럽게 가라앉힌 다음 18℃에서 알코올 발효했습니다. 와인의 50%는 약하게 그을린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발효하고 숙성해서 나무와 바닐라 풍미가 나오도록 했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까사 데 산타르 레세르바 브랑코 2017의 색

연둣빛이 도는 진한 레몬색입니다. 나무와 나무 수지, 밀랍, 열대과일과 바닐라 향이 가득합니다.

 

매끄럽고 진하네요. 기름진 느낌은 적당하고 너무 묵직하지 않습니다. 잘 짜인 구조는 탄탄합니다.

 

드라이하며 부드러운 산미는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게 넉넉합니다. 나무와 나무 수지, 바나나의 껍질 부분 풍미가 나오고 바닐라 느낌도 있습니다. 마신 후엔 역시 나무 수지와 열대 과일 풍미가 길게 남습니다.

 

 

부드러운 산미와 13.5%의 알코올이 알맞게 균형을 이룹니다.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그릴에 구운 생선과 닭고기, 소고기와 맞습니다. 식전주로 마셔도 좋습니다. 마시기 좋은 온도는 10℃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0년 6월 9일 시음했습니다.

 

포르투갈의 와인 생산지 등 기본적인 정보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포르투갈] 포르투갈 와인 개괄

지난 2018년 7월 12일에 서울 시청 앞 더 프라자 호텔 4층 메이플 홀에서 있었던 포르투갈 와인 마스터 클래스에서 표했던 포르투갈 와인에 관한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1. 포르투갈의 와인 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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