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철와인스쿨의 김준철 원장님이 알려주는 와인 관련 상식 2편입니다. 몰라도 되지만, 알고 마시면 와인 마시는 재미가 늘어날 겁니다. 어쩌면 조금 더 맛있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 와인 관련 상식 2편
1. 한 여름 낮 기온이 30 ℃일 때, 컨테이너 내부의 온도는 60 ℃까지 올라가는데, 이 온도가 되면 와인은 급격히 팽창하여 코르크와 와인이 맞닿고, 더 이상 되면 코르크와 병 사이를 뚫고 새어 나올 수도 있다. 정상적으로 코르크가 똑바로 들어간 병은 내부 압력만 증가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와인이 밖으로 새어 나온다. 가끔, 캡슐을 벗겨보면 바깥쪽 코르크가 붉게 물들어 있는 경우는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2. 값싼 와인이라고 꼭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생산방법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뿐이다. 요즈음은 발달된 과학 덕분에 값싼 와인의 질이 아주 좋아졌다.
3. 큰 마음먹고 구입한 100만 원짜리 와인을 가장 맛있을 때 마시려면 적어도 20년은 기다려야 하는데, 그 사이에 당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전혀 알 수 없다. 마시자고 사놓은 것, 그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과 함께 마시는 것이 옳은 일이다.
4. 술이 “백약의 으뜸”으로서 효과를 발휘하려면 반주로서 소량 사용될 때다. 식사 때 소주나 와인 한두 잔이나, 맥주 한 병 정도를 마시면 알코올은 지방이나 탄수화물과 마찬가지로 신진대사에 공헌을 한다.
5. 보통 와인을 배울 때 프랑스 행정구역을 배우지 않고 와인지도부터 배우니까 ‘보르도’는 알아도 ‘지롱드’는 모른다. 그래서 그랑 크뤼 클라세가 보르도의 것인지, 메도크의 것인지 혼란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6. 값싼 와인을 오래 두는 것은, 겉절이를 오래 두면서 묵은 김치 되기를 기다리는 것이나 같다.
7. 이론적으로 와인을 가장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온도는 화이트, 레드를 막론하고 4℃라고 할 수 있다. 이때가 물의 밀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차지하는 부피가 가장 적어진다. 모든 식품은 얼지 않을 정도의 낮은 온도에서 가장 오래간다.
8. 와인은 오래될수록 좋은 것이 아니고, 오래되어도 그 맛이 변하지 않고 더 좋아지는 와인이 좋다는 것이다. 3년 묵은 간장이라면 변질된 것이 아니고 간장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한 채 오히려 깊은 맛과 향을 가진 것이라야 된다.
9. 와인의 손상이란 김치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김치를 오래 두면 조직이 부드러워지면서 신맛이 강해진다. 오히려 이때를 더 맛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좀 더 두면 위에 하얗게 막이 끼고 도저히 시어서 먹을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이런 기간은 김치의 종류와 보관방법에 따라서 다르다.
10. 학자들은 와인이 가장 좋은 진정제로서 90%의 수면제를 대신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 하루 24시간에 5,000만 개의 아스피린이 소비되지만, 이탈리아는 와인을 물과 같이 많이 마시기 때문에 진정제 시장이 크지 않다. 와인이 긴장, 스트레스, 만성 불안에 대해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저녁식사 때 정기적으로 와인을 마시면 즐거운 감정을 갖게 되고 숙면을 취할 수 있어서 진정제가 필요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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