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호주] 다양한 음식과 잘 맞는 데일리 화이트 와인 - Yalumba Oxford Landing Chardonnay 2019

까브드맹 2022. 1. 24. 14:50

얄룸바 옥스포드 랜딩 샤도네이 2019

얄룸바(Yalumba)의 옥스퍼드 랜딩 샤도네이(Oxford Landing Chardonnay) 2019는 남호주(South Australia)에서 재배한 샤도네이(Chardonnay)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옥스퍼드 랜딩 샤도네이

영국의 저명한 와인 평론가인 젠시스 로빈슨(Jancis Robinson)은 "와인의 핵심은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그것도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즐거움을."이라고 말했습니다. 맛있는 고급 와인을 마시는 것도 좋지만, 음식과 잘 어울리는 데일리 와인을 마시는 것도 와인 생활의 즐거움 중 하나이죠. 그런 의미에서 얄룸바 옥스퍼드 랜딩 샤도네이 2020은 부담 없이 즐겁게 마실 수 있는 데일리 화이트 와인입니다.

Yalumba는 호주 원주민 언어로 "이 모든 땅"이라는 뜻입니다. 1849년 설립된 얄룸바 와이너리는 호주 최초로 비오니에를 재배했고, 지금도 얄룸바의 비오니에는 호주 최고의 품질을 갖고 있죠. 또한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가족소유 와이너리로 양조용 오크통을 자체 제작하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 오크통에 대한 깊은 이해와 축적된 노하우는 얄룸바 와인 전반에 걸친 빼어난 품질로 확인됩니다. 특히 최고 와인인 옥타비우스(Octavius)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90ℓ 오크통에서 정밀하게 숙성되는 뛰어난 와인으로 명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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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랜딩은 얄룸바에서 만드는 별도의 브랜드로 국내엔 샤도네이,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쉬라즈 4종이 수입되었습니다. 옥스퍼드 랜딩 샤도네이는 남호주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샤도네이 포도에 야생 효모를 넣고 발효해서 만들었습니다. 양조 과정에서 달걀흰자 같은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와인(Vegan Wine)으로 채식주의자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죠.

2. 와인의 맛과 향

조금 연한 연둣빛이 도는 레몬색입니다. 사과와 구아버, 멜론 같은 열대 과일과 싱그러운 잔디 향이 나오고 미네랄과 요구르트 향도 살짝 풍깁니다.

샤도네이 와인치고는 가볍지만 깔끔하고 깨끗합니다. 구조도 허술하지 않고 잘 짜인 편이네요. 시간이 지나면 점점 기름지고 묵직한 맛이 됩니다.

드라이하고 녹색 사과의 산미가 산뜻합니다. 구아버의 상쾌한 느낌에 흰 채소의 풋풋한 풍미와 쌉쌀한 맛이 기분 좋군요. 알코올은 와인에 가볍게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나중엔 기름진 느낌과 함께 덜 익은 흰 복숭아의 풍미도 느껴집니다. 마신 후엔 입에 남는 잔디와 채소 느낌이 깔끔하고 깨끗하네요.

 

 

드라이한 맛과 깔끔한 산미, 12.5%의 알코올이 적당한 균형을 이룹니다. 음식과 함께 마시는 와인이지만, 가볍게 음료수처럼 마셔도 좋습니다.

각종 샐러드, 아보카도, 병아리콩, 새우와 갑각류 요리, 오징어 숙회, 초밥, 튀김, 연어, 조개찜, 크림소스와 봉골레, 알리오올리오 파스타, 프라이드치킨, 전복 버터구이, 버터를 넣고 으깨거나 구운 감자요리, 타르타르소스를 올린 생선가스, 차가운 닭고기와 돼지고기, 데친 두릅과 구운 아스파라거스 같은 채소 요리, 지리 같은 맑은 생선탕, 향신료를 많이 사용한 중국 요리와 동남아 요리, 서양 호박 요리, 레드 카레, 연질 치즈 등등 다양한 음식과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21년 12월 13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