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향긋한 과일과 나무 향에 이어지는 강건한 탄닌 - Domaine Michel Noellat Bourgogne Hautes-Cotes de Nuits 2019

까브드맹 2021. 8. 26. 22:16

도멘 미쉘 노엘라 부르고뉴 오뜨 꼬뜨 드 뉘 2019

도멘 미쉘 노엘라(Domaine Michel Noellat)의 부르고뉴 오뜨-꼬뜨 드 뉘(Bourgogne Hautes-Cotes de Nuits) 2019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꼬뜨 도르(Côte d’Or)에 있는 오뜨-꼬뜨 드 뉘(Hautes-Cotes de Nuits) 지역에서 수확한 피노 누아(Pinot Noir)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지

도멘 미쉘 노엘라 부르고뉴 오뜨 꼬뜨 드 뉘 2015는 <Hautes-Cotes de Nuits AOC>애서 수확한 피노 누아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오뜨-꼬뜨 드 뉘 AOC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꼬뜨 도르(Cote d'Or) 지역에 있는 19개 마을의 지역 명칭(아펠라씨옹)입니다. 각 마을에 따로 지정된 지역 명칭은 없고 1등급 밭도 없습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와인은 AOC 레지오날(Regionales)에 속하게 되죠.

꼬뜨 드 뉘(Cotes de Nuits)의 서쪽에 있는 오뜨-꼬뜨 드 뉘는 꼬뜨 도르의 꼭대기 쪽에 있으며 다양한 계곡과 비탈로 이뤄져 있습니다. 평균 해발 고도는 꼬뜨 드 뉘보다 높죠. 고도가 높고 북쪽을 향한 경사면이 많은 오뜨-꼬뜨 드 뉘는 꼬뜨 드 뉘보다 일조량이 적습니다. 그래서 와인 품질이 꼬뜨 드 뉘의 고가 와인보다 떨어지죠. 그러나 그만큼 가격도 저렴해서 가성비 좋은 부르고뉴 와인을 찾을 수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뜨-꼬뜨 드 뉘의 레드 와인은 색이 짙은 편이며 초기엔 신선하고 붉은 과일 향이 나오지만 숙성되면서 과일 잼 풍미가 생기고 가끔 동물성 향도 느낄 수 있습니다. 신맛이 강하고 풍미는 단단하며 부르고뉴 와인치고 탄닌도 강하죠. 화이트 와인은 구조가 우아하면서 견고한 느낌도 있습니다.

오뜨-꼬뜨 드 뉘에 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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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생산자

도멘 미쉘 노엘라(Domaine Michel Noellat)는 프랑스 부르고뉴 꼬뜨 드 뉘의 본 로마네(Vosne Romanee)에 셀러가 있는 와이너리로 주변에 유명한 도멘 르로아(Domaine Leroy)가 있습니다. 설립자인 5대손인 알랭(Alain)과 장 마크 노엘라(Jean Marc Noellat) 형제가 주인이며, 사촌인 소피(Sophie)와 6대손인 세바스찬(Sebastian)도 도멘 운영에 참여하고 있죠.

도멘 미쉘 노엘라의 가계도

꼬뜨 드 뉘와 꼬뜨 드 본의 포도밭 25헥타르에서 25개 아펠라시옹(Appellation)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생산량은 매년 약 10만 병입니다.

미쉘 노엘라의 홈페이지에는 아직 2019 빈티지의 정보가 안 올라왔습니다. 2018 빈티지의 정보를 보면 이 와인은  100% 손 수확 후 3~5시간 동안 서늘한 곳에 두어 과일 풍미를 살린 다음 18~20일 동안 알코올 발효 하면서 색소와 탄닌을 뽑아냈습니다. 그 후 오크통에서 14개월간 숙성했죠. 이때 새 오크통 비율은 25%입니다.

마시기 좋은 온도는 13~15℃이며, 3~6년간 병 숙성 하면 맛과 향이 점점 좋아질 겁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테두리에 약간 자줏빛이 도는 루비색입니다. 검붉은 체리와 블랙베리 같은 진한 과일 향에 향긋한 나무 향이 어우러집니다. 후끈한 향신료와 풋풋한 허브 향도 조금 있고, 낙엽 향도 슬쩍 풍기네요. 가을 저녁에 산에서 풍겨오는 숲 냄새가 납니다. 나중에는 태운 볏짚과 산딸기 향도 약간 올라옵니다.

 

 

제법 진하고 단단합니다. 탄닌 기운이 강하고 마신 후엔 혀에 떫은맛이 깔립니다. 탄탄한 구조는 잘 짜였습니다. 드라이하면서 그을린 나무와 타임(thyme), 부엽토 풍미가 진합니다. 검은 과일이 떠오르는 신맛이 나지만 주시(Juicy)한 풍미는 별로네요. 쓴맛과 조화를 이룬 짠맛이 나며, 동물적인 구수한 풍미가 이어집니다. 13%의 알코올은 도수보다 강하게 느껴지지만, 거슬리진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산도가 두드러지면서 과일 풍미가 천천히 올라옵니다. 마신 후엔 태운 나무와 타임, 동물성 풍미가 길게 남습니다.

알맞은 산미와 강인한 느낌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룹니다. 탄닌은 단단해서 바로 따서 마시기엔 아직 이릅니다. 적어도 1시간가량 지나서 마시거나 몇 년 더 숙성해야 합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각종 고기구이와 바비큐, 그릴에 구운 돼지고기와 닭고기, 미트 소스 파스타, 구운 채소, 미트 스튜, 유황오리 진흙구이, 숙성 치즈 등과 잘 어울리는 맛과 향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1년 8월 13일 시음했습니다.

 

[프랑스] 부르고뉴 > 꼬뜨 도르 > 오뜨-꼬뜨 드 뉘(Hautes-Cotes de Nu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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