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토 꼬스 테스투르넬(Château Cos d’Estournel) 1989는 프랑스 보르도(Bordeaux)의 오-메독(Haut-Medoc) 지역에 있는 쌩-테스테프(Saint-Estèphe) AOC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메를로(Merlot) 포도를 6:4의 비율로 사용해서 만든 1855년 보르도 와인 공식 등급(Bordeaux Wine Official Classification of 1855)의 그랑 크뤼 2등급 와인입니다.
1. 샤토 꼬스 데스투르넬
샤토 꼬스 데스투르넬은 프랑스 보르도 매독 지역의 쌩-테스테프 마을에서 가장 훌륭한 와인을 생산하는 샤토와 그 샤토를 대표하는 와인 이름입니다. 대단히 화려하고 동양적인 모습 덕분에 보르도의 타지마할로 불리며, 보르도 10대 와인 중 하나로 평가받죠.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과 프랑스의 나폴레옹 3세, 러시아의 많은 짜르(Tsar)들도 샤토 꼬스 데스투르넬의 와인을 즐겨 마셨다고 합니다.
샤토 꼬스 데스투르넬 1989 빈티지는 비교할 바 없는 우아한 균형을 보여주려고 미묘하게 숙성했습니다. 즐겁고 생생한 향이 완전히 열리려면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해야 하는 놀라운 빈티지이기도 하죠. 1988, 1989, 1990으로 이어지는 영광스러운 3년을 상징하는 매우 훌륭한 와인입니다.
1989 빈티지는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가 95점, 젠시스 로빈슨(Jancis Robinson)이 20점 만점에 18.5점을 준 놀라운 와인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1988 빈티지는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 92점, JR 17.5/20점, 1990빈티지는 RP 94점, JR 17/20점이었습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1989년에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을 27년이 지난 2016년에 시음했습니다.
중앙은 아직 진한 루비색이나 주변은 확실한 가넷 빛을 띱니다. 그윽한 나무 향 속에서 부드러운 검붉은 과일 향이 퍼져 나옵니다. 잘 익은 서양 자두와 라즈베리 향이며 블랙 체리의 느낌도 살짝 나옵니다. 말린 베리 종류의 향도 있습니다.
아주 우아하고 부드럽습니다. 풀 바디이면서 탄닌이 충분히 숙성해서 탄닌 기운은 있으나 떫은맛은 거의 없습니다. 고혹적인 구조가 너무나 훌륭합니다. 부드럽고 풍성하며 고급스러운 산미가 잘 숙성되어서 떫은 느낌이 거의 없는 진한 탄닌과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우아한 과일 향 속에는 서양 자두와 잘 익은 체리, 라즈베리 풍미가 가득합니다. 나무 풍미 역시 우아한 느낌을 더해줍니다. 길게 이어지는 여운 속에 남는 부드러운 나무와 잘 익은 과일, 말린 베리류 과일의 느낌이 좋습니다.
풍부하고 우아한 산미, 적당한 기운과 활력을 주는 알코올, 잘 숙성되어 부드럽고 힘이 있는 탄닌의 균형이 훌륭합니다. 검붉은 과일과 나무, 흙 등등의 온갖 풍미의 조화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소고기 등심과 안심, 양 갈비, 기타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리고, 숙성 치즈도 좋은 안주가 됩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6년 7월 15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