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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쇠처럼 단단한 구조에 짜릿한 신맛을 가진 드라이 리슬링 - Weingut Geheimer Rat Dr. von Bassermann-Jordan Riesling Trocken 2006

까브드맹 2020. 1. 13. 17:31

Weingut Geheimer Rat Dr. von Bassermann-Jordan Riesling Trocken 2006

바인구트 게하이머 라트 닥터 폰 바세르만-요르단(Weingut Geheimer Rat Dr. von Bassermann-Jordan)의 리슬링 트로켄(Riesling Trocken) 2006은 독일의 팔츠(Pfalz) 지역에서 수확한 리슬링(Riesling) 포도로 만든 QbA(Qualitätswein bestimmter Anbaugebiete) 등급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바인구트 게하이머 라트 닥터 폰 바세르만-요르단은 우리 말로 바꾸면 "폰 바세르만-요르단 박사의 비밀 조언 포도주 양조장"쯤 됩니다. 재미난 이름이네요.

이 와이너리는 국내의 유명 와인 잡지인 와인 리뷰(Wine Review) 2015년 10월 호에 실린 해외 필진 요하임 빈츠 선정 독일 대표 와인 생산자 15에서 1번으로 올라왔습니다. 저 유명한 바인구트 에곤 뮐러(Weingut Egon Muller)가 11번째에 나와 있으니 처음 나왔다고 해서 1위는 아니지만, 어쨌든 15개 대표 와이너리에 들어갈 만큼 뛰어난 와인 생산자이죠. 이 와이너리에 대해 요하임 빈츠는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팔츠 다이데스하임(Deidesheime) 지역에 1718년에 설립된 와이너리다. 그간 와이너리엔 아치형의 셀러가 세워졌고, 이들의 조상들도 좋은 포도밭을 발굴했다. 또한 와인 라이브러리에 1880년부터 모든 빈티지 와인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1811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몇몇 위대한 빈티지의 와인도 여전히 있어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이 와이너리는 다이데스하임에 있는 또 다른 와이너리 라이히스라트 폰 불(Reichsrat von Buhl)과 폰 바이닝(Von Winning)을 매입한 아힘 니더베르거(Achim Niederberger)가 사들여 오늘날 그의 미망인 야나 니더베르거(Jana Niederberger)가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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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Weingut Geheimer Rat Dr. von Bassermann-Jordan Riesling Trocken 2006의 색

중간 농도의 금색으로 사과와 레몬, 오렌지 껍질, 페트롤 향이 조화를 이루면서 올라옵니다. 이어서 미네랄과 검은 슬레이트 같은 돌 냄새가 나오고 흰 채소와 고구마 말랭이 같은 향도 풍깁니다. 점차 덜 익은 복숭아와 살구 같은 핵과류(核菓類) 향에 흰꽃과 나무 눈 같은 향긋한 향도 퍼집니다.

쇠처럼 단단한 구조는 매우 치밀합니다. 드라이하며 신맛이 짜릿합니다. 덜 익은 신 복숭아와 푸른 사과, 미네랄, 석판 등의 풍미와 잘 어우러진 페트롤 느낌이 멋지네요. 알코올 기운도 적당히 강해 와인 전체에서 활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운은 길고 입에 미네랄과 페트롤 느낌과 함께 라임(Lime)의 신맛을 남깁니다.

 

 

시트러스 종류의 과일 풍미와 새콤하고 짜릿한 산미, 알맞은 기운을 가진 11.5%의 알코올이 훌륭한 균형을 이룹니다. 다양한 풍미가 주는 복합적인 맛과 향도 훌륭합니다.

각종 샐러드, 생선과 갑각류, 조개 등 해물 요리, 돼지고기와 닭고기 요리, 향신료를 많이 쓴 중국 음식과 동남아 음식, 각종 한식, 초밥을 비롯한 일식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0년 1월 10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