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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꽤 훌륭한 미국산 스위트 리슬링 와인 - Poet's Leap Botrytis Riesling 2008

까브드맹 2019. 9. 30. 10:00

Poet's Leap Botrytis Riesling 2008

포에츠 립(Poet's Leap) 와이너리의 포에츠 립 보트리티스 리슬링(Poet's Leap Botrytis Riesling) 2008은 미국 북서부의 워싱턴주에 있는 콜럼비아 밸리(Columbia Valley)에서 수확한 리슬링 포도로 만든 스위트 와인입니다.

1. 포에츠 립 와이너리

포에츠 립 와이너리는 미국 워싱턴주 링샤도우스 와인(Lingshadows Wine)의 7개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 포에츠 립 보트리티스 리슬링은 콜럼비아 밸리에 있는 포도밭 네 곳의 떼루아와 포도의 개성을 살려서 만들었습니다. 각 포도밭 이름과 포도 비율, 와인에 제공하는 특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소네트 빈야드(Sonnet Vineyard) : 링샤도우스 소유의 포도밭으로 2004년부터 와인 양조자인 아르민의 자문 아래 포도를 재배합니다. 사용 비율은 59%이며 다양하고 맛있는 미네랄을 제공합니다.

2) 필 처치 빈야드(Phil Church Vineyard) : 야키마 밸리(Yakima Valley)에 있습니다. 사용 비율은 27%이며 산뜻한 감귤 향과 신맛의 원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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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언더우드 마운틴 빈야드(Underwood Mountain Vineyard) : 사용 비율은 4%이며 역시 산뜻한 감귤 향과 신맛의 원천입니다.

4) 트리-시티스 세이지무어 빈야드(Tri-Cities’ Sagemoor Vineyards) : 사용 비율은 10%이며 미묘한 단맛과 풍부한 질감을 제공합니다.

와인 양조자인 아르민 디엘(Armin Diel)

와인 양조자인 아르민 디엘(Armin Diel)은 독일에서 가장 명성 있는 리슬링 와인 생산자로 와인 명가인 슐라스구트 디엘(Schlossgut Diel)에서 태어나 유년기부터 지금까지 와인과 함께 했습니다. 독일을 대표하는 와인 작가이며 2009년까지 고앤미요 와인 가이드(Gault & Millau Wine Guide)의 공동 편집자이기도 했죠. 2006년부터 양조학을 전공한 딸인 캐롤라인(Caroline)이 파트너로 합류하면서 패밀리 와이너리의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매우 진한 금색입니다. 꿀과 말린 노란 과일, 무르익은 파인애플 같은 과일 향에 황, 지린내, 식물성 비린내 같은 향이 섞여 나옵니다.

아주 부드럽고 입에서 슬슬 녹는 느낌입니다. 다소 끈적하기도 합니다. 당분이 매우 많지만, 부드럽고 맛있는 산미 덕분에 크게 달지 않고 질리지도 않습니다. 알코올 도수도 11.3%로 높지 않네요. 말린 과일 풍미에 황 풍미가 슬쩍 섞여 나옵니다. 풍미의 다양성은 독일 리슬링 와인이나 쏘테른(Sauternes) 보다 떨어지지만, 그래도 상당히 뛰어납니다. 미국산 스위트 리슬링 와인 중에선 꽤 훌륭합니다. 생각보다 짧지만, 여운도 긴 편입니다. 입에 남는 느낌은 조금 단순합니다.

달콤한 맛과 맛있는 산미가 잘 어울리며 11.3%의 알코올은 와인에 적당한 힘을 줍니다.

 

 

말린 과일이나 설탕에 절인 과일, 과일 케이크 같은 달콤한 디저트 같은 달콤한 음식과 잘 맞으며, 블루 치즈와 생크림이나 버터가 많이 들어간 기름진 음식 등도 좋습니다.

포에츠 립 보트리티스 리슬링 2008은 WS(Wine Spectator) 93점으로 2011년에 중국 후진타오 주석을 맞이해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 때 사용되었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5년 2월 7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