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호주] 쿠나와라 까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든 근육 잡힌 멋진 맛 - Penley Estate Helios 2016

까브드맹 2019. 7. 14. 09:30

Penley Estate Helios 2016

펜리 이스테이트(Penley Estate)의 헬리오스(Helios) 2016은 사우쓰 오스트레일리아의 라임스톤 코스트 지구(Limestone Coast Zone)에 있는 쿠나와라(Coonawarra)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포도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1. 헬리오스

100년 넘게 와인을 만들어온 호주 와인의 명가 펜폴즈(Penfolds)와 톨리(Tolley) 가문의 자녀가 결혼하면서 탄생한 펜리 이스테이트는 지난 30년 동안 뛰어난 와인을 생산해왔습니다.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 Jr. 와 제임스 할리데이(James Halliday) 같은 유명 평론가는 펜리 이스테이트의 와인들을 높이 평가해 왔죠. 현재 호주 쿠나와라에서 가장 인정받는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

헬리오스는 EOS와 함께 펜리 이스테이트의 최상급 와인에 속합니다. 헬리오스는 와인 레이블의 모습에서 떠올릴 수 있듯 그리스 신화의 태양신입니다. 티탄 신족인 히페리온과 테이아의 아들이죠. 나중에 제우스가 반란(?)을 일으키면서 아폴론에게 자리를 뺏깁니다만... 펜리 이스테이트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펜리 이스테이트의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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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나와라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 100%로 만들었습니다.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6개월 동안 숙성했으며 새 오크통 비율은 50%입니다. 오크 숙성이 끝난 후 다시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6개월간 숙성해서 와인을 안정시킨 다음 병에 담았습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Penley Estate Helios 2016의 색

진한 루비색입니다. 먼지와 가죽 향에 이어 산딸기와 붉은 체리 같은 붉은 과일 향이 나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과일 향은 서양 자두와 블랙커런트처럼 색이 진한 과일 향으로 바뀌고, 볶은 견과류와 커피콩 같은 고소하고 달콤한 향이 이어집니다. 태운 캐러멜처럼 스모키(smoky)하고 달콤한 향도 있습니다.

부드럽고 매끈하지만, 마신 후엔 탄닌의 기운이 입에 남습니다. 중간보다 조금 더 무겁고, 근육(?)이 느껴지는 구조는 짜임새가 뛰어납니다.

드라이하며 신선한 산미가 돋보입니다. 붉은 과일부터 검붉은 과일까지 과일 풍미가 가득하고, 허브 풍미와 함께 흰 나무 풍미가 살짝 나옵니다. 민트와 나무 새순의 시원하고 매콤한 느낌도 약간 있습니다. 와인의 힘은 너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고 적당합니다. 여운은 길지만, 생각만큼은 아니네요. 붉은 과일의 달콤한 느낌이 남습니다.

 

 

부드럽고 짜임새 있는 탄닌과 붉은 과일이 떠오르는 맛있는 산미, 튀지 않고 잘 녹아든 14.5%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룹니다. 다양한 과일 풍미와 맛을 단조롭지 않게 해주는 다른 풍미의 조화도 좋습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각종 바비큐, 소갈비와 양갈비 구이, 각종 고기 요리, 구운 채소, 숙성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7월 10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