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어댄크래프트((More than Craft)에서 수입하는 다섯 종류의 맥주 시음기입니다.
1. 모던 타임즈 프룻랜즈(Modern Times Fruitlands)
알코올 도수 4.8%의 사우어 트로피칼 프룻고제 맥주입니다.
달콤한 과일과 곡물 향, 새콤하고 귀여운 산미가 과일을 떠올리게 합니다. 잘 익은 사과와 살구, 덜 익은 파인애플 풍미가 있는 진한 맛의 맥주로 거품은 부드럽습니다. 마신 후 입에 남는 산미가 뒷맛을 깔끔하게 해줍니다. 신맛을 좋아하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사과와 파인애플 같은 과일 안주와 잘 어울립니다.
2. 모던 타임즈 블랙 하우스(Modern Times Black House)
커피 스타우트 맥주로 회사의 로스터리에서 직접 로스팅한 커피 원두를 넣어서 진한 커피 향이 어우러졌습니다. 알코올 도수는 5.8%.
구수하고 시원한 태운 콩과 스모키(smoky) 향이 납니다. 조금 달콤하면서 살짝 쓴맛이네요. 강배전으로 볶은 커피와 다크 초콜릿 같은 풍미가 있습니다. 거품은 부드럽고 맛은 진하지만, 바디는 의외로 무겁지 않네요. 여운에선 여러 풍미가 훅 날아가는 듯한 깔끔한 느낌이 납니다.
안주로는 커피땅콩을 추천합니다. 쓴 잔향을 커피땅콩의 단맛이 잡아주면서 커피 향을 그대로 남겨줍니다.
3. 그린 플래쉬 바하 바운드 라거(Green Flash Baja Bound Lager)
미국 캘리포니아의 바하(Baja) 1000 랠리 경기의 이름을 딴 상쾌하고 부드러운 페일 라거 맥주입니다.
구수한 향에 맥아의 단맛이 나옵니다. 의외로 맛이 진하고 무거워서 흔히 마시는 국산 라거 맥주를 생각하면 당혹스러울 겁니다. 맛과 향은 트로피칼 비어와 가까워서 망고와 파인애플 같은 풍미가 있습니다. 에일 맥주와 또 다른 독특하고 재밌는 맛이네요. 레페 브라운과 비슷하지만, 좀 더 가벼운 느낌입니다.
달게 양념한 고기 요리와 디저트 음식에 잘 어울릴 겁니다. 알코올 도수는 5.2%
4. 그린 플래쉬 소울 스타일(Green Flash Soul Style) IPA
알코올 도수 6.5%의 인디언 패일 에일(Indian pale Ale) 맥주입니다.
시원하고 구수하며 달콤한 맥아의 향이 좋습니다. 맛이 진하고 조금 짭짜름하며 산미가 있으면서 달콤하네요. 묵직한 풀바디 맥주로 엿기름 같은 단맛과 함께 꿀과 꽃향기가 나옵니다. 홉의 여운은 짧으며 쓴맛이 입안 가득 남습니다. IPA의 전형적인 맛과 향이 나오지만, 다소 단순합니다. 그래서 부담이 덜하죠. IPA에 입문하려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5. 알파인 비어 듀엣(Alpine Beer Duet) IPA
알파인 브루어리의 대표적인 웨스트 코스트 스타일 IPA 맥주입니다. 알코올 도수는 7.0%.
향에서부터 IPA를 느낄 수 있는 전형적인 IPA 맥주입니다. 구수하고 시원한 향이 납니다. 진하고 풍성하며 쌉싸름하면서 조금 달콤합니다. 오렌지 껍질과 노란 꽃, 약간의 꿀 향이 나오는 것이 전형적인 IPA 느낌이 듭니다. 향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에게 강추합니다!
마실 때마다 파도치는 것처럼 쌉싸름한 맛이 다가오고 넘긴 후엔 단맛이 남았다가 사라지면서 홉의 잔향이 남습니다. 맛에선 엿기름 느낌이 강하고 여운에선 홉의 풍미가 아주 길게 남습니다. 여운이 아주 강해서 1분 이상 지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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