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연대기

[술 연대기] 1551년 ~ 1600년

Bar10The 2019. 5. 13. 20:19

다양한 셰리 와인
(다양한 셰리 와인. 이미지 출처 : https://api.ndla.no/image-api/raw/ny_20050622-160128-sf.jpg?width=2080)

1. 16세기 후반(1551년~1600년)

1552년. 와인(Wine) : 터키와 헝가리의 전쟁에서 헝가리군이 레드 와인을 마시는 장면을 목격한 터키군이 황소 피를 마신다고 보고하면서 에게르(Eger) 지방의 레드 와인은 '황소의 피'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헝가리 제2의 와인입니다.

1554년 : 명종 9년에 어숙권이 원찬(原撰)한 《고사촬요(攷事撮要)》 하권에는 홍로주, 자주, 백자주, 호도주, 청감주, 하향주, 백하주, 부의주가 실려 있습니다.

명종 9년판의 《구황촬요(救荒撮要)》 목록에 천금주법 1조가 나옵니다.

1555년. 브랜디(Brandy) : 질 드 구베르빌이라는 프랑스 사람은 한 방문객이 사과주를 이용해서 투명하고 알코올 도수가 높은 증류주를 만드는 방법을 제안했다는 일기를 남겼습니다. 곧 생산지인 노르망디의 지역 이름을 따서 칼바도스(Calvados)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1558년. 캐슈애플(Cashew Apple) : 캐슈나무는 브라질이 원산지이며, 프랑스의 식물학자 앙드레 테베(Andre Thevet)가 기록을 남긴 바 있습니다.

아이리쉬 위스키(Irish Whiskey) : 엘리자베스 1세가 왕위에 오른 때에 아일랜드 전역에서 위스키를 만들어 마셨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1559년 : 메리 1세의 배다른 자매인 엘리자베스 1세가 통일령을 제정해서 영국 국교회를 부활시켰습니다.

1560년. 니코틴(nicotine). 왕립 자료보관소 직원으로 일하던 장 니코는 북아메리카에서 온 포르투갈 선원으로부터 플로리다산 담배와 씨앗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무화과(Fig) : 멕시코에 전파되었고 수백 개에 달하는 품종이 기후가 따뜻한 전 세계 지역에서 재배되어 왔습니다.

차(Tea) : 차는 원래 중국 쓰촨 성의 산악 지대에서만 자라는 나무였습니다. 이 해에 포르투갈의 예수회 수도사가 차를 유럽으로 전했습니다.

진(Gin) : 플랑드르 지역의 프랑스 신교도들이 주니퍼 증류액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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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1년. 스카치위스키(Scotch Whisky) : 이 해 이후로 하이랜드 퀸(Highland Queen)은 스코틀랜드 메리 여왕(Mary Queen)의 영속적인 고귀한 가치관과 스코틀랜드의 역사 및 독립 정신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1563년. 럼(Rum) : 프랜시스 드레이크 경(Sir Francis Drake)이 카리브 해로 항해하는 동안 설탕의 당분으로 만든 증류주로 추정되는 술을 마셨습니다.

1565년~1815년. 증류(distillation) : 멕시코에서 발견되는 초기 형태의 증류기는 상당수가 필리핀식 증류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식물을 중심으로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만 사용해서 만든 아주 단순한 장치였습니다. 마닐라와 아카풀코를 오가는 갈레온선(15~17세기에 사용되던 스페인의 대형 범선)에 실어 멕시코로 가져온 이들이 스페인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1566년. : 네델란드인들은 이 해에 발발하여 이런저런 형태로 1648년까지 지속된 대 스페인 독립 전쟁 당시 약이 아닌 다른 용도로 진을 증류했습니다.

1567년. 전통주(탁주, 덕산 약주) : 선조 때부터 내려온 가양주입니다.

1569년. 브랜디 : 레미 마르탱(Remy Martin)은 자르나크 전투지역에서 발견한 16세기 궁중용 병을 소장하고 있다가 나중에 재생하여 코냑(Cognac)인 '루이 13세'의 독특한 병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1570년경. 감자(potato) : 감자가 스페인으로 전해진 것은 1570년경입니다.

1570년 : 네덜란드에서 가볍고 표준화된 보급형 수송함의 대량 건조 기술이 개발되었습니다.

 

 

1571년 : 오스만 제국은 술레이만 1세가 죽은 후 레판토 해전에서 스페인에 패배를 당하여 지중해의 권리를 빼앗깁니다. 이후 오스만 제국은 몰락의 길을 걷습니다.

스페인 왕국의 펠리페 2세는 마닐라를 건설하고 태평양의 거점으로 삼았습니다.

1572년. : 실비우스 데 바우버(Sylvius de Bouve) 교수가 상업적인 용도로 주니퍼 증류주를 만들었고, 이 술은 쥬니에브르(Genievre)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1573년. 니코틴 : 장 니코는 이 해에 출판한 《프랑스어 보고》에서 이 식물을 니코티안(nicotiane)이라고 소개했습니다.

1575년. 리큐르(Liqueur) : 암스테르담에 볼스(Bols) 가문이 들어와 리큐르를 증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1664년 무렵에 쥬니에브르라는 이름의 네덜란드산 진이 최초의 치유제로 출시되어 팔렸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설립된 증류소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증류소이며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리큐르 : 네덜란드의 볼스(Bols)사는 에르번 루카스 볼스(Gilka Berliner Kummel)가 1575년에 만든 볼스큄멜(Bolskummel)이 오리지널 큄멜(Kummel)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리큐르: 파르페 아모르(Parfait Amour)는 고급 리큐르에 속하지 않지만, 1575년에 창업하여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볼스(Bols) 사의 리큐르 중 인기가 가장 좋습니다.

1578년 : 명나라 이시진의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소주는 예로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고 원 시대에 비로소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라고 나와 있어 소주는 원 시대부터란 생각이 통설로 자리 잡습니다. 《본초강목》에는 소주를 '화주', '아자길주'라 하였고 '주로'라고도 하였습니다. 소주를 만주어로 아래기(araki)라 하고, 개성에서는 아락주, 아라비어로는 아락(arag)이라고 하였습니다. 명칭으로 보면 아리비아에서 출발하여 원, 만주, 고려의 순으로 전해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579년. 스카치위스키 : 흉년으로 보리 생산이 줄어들자 스코틀랜드 의회에서는 1년 동안 곡물을 이용한 증류를 금지했습니다. 이것이 정부가 위스키 생산에 규제를 가한 최초의 사건입니다.

1580년경. 조선(shipbuilding) : 일본의 다이묘인 오다 노부나가는 불에 약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배 전체에 3㎜ 두께의 철판을 붙인 철갑선을 만들게 했습니다.

1580년 : 강력해진 스페인이 포르투갈을 병합했습니다.

아이리쉬 위스키 : 잉글랜드 점령군 정부가 아일랜드에 군정법을 발령하여 증류를 금지했지만, 아일랜드는 곧바로 이 법을 무시한 채 불법으로 밀조 위스키, 즉 포친(Poteen)을 만들었습니다.

 

 

1581년 : 네덜란드 북부의 일곱 주가 위트레흐트 동맹을 결성하여 네덜란드 연방공화국의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1584년. 아메리칸 위스키(Amarican Whiskey) : 영국이 버지니아 식민을 개시했습니다.

1585년. : 영국이 네덜란드와 동맹을 맺고 스페인에 맞서 싸웠고 이 과정에서 주니퍼 술이 영국에 전파되었습니다.

1587년. 와인 : 당시 아직 소국이었던 잉글랜드의 함대가 세계 최강국이었던 스페인의 카디스(Cadiz) 항구를 기습하여 3,000통의 셰리 와인(Sherry Wine)을 강탈하여 잉글랜드로 개선했습니다. 얄궂게도 이 약탈품이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잉글랜드 궁정에서 쉐리가 대유행했다고 합니다.

1588년 : 스페인 제국의 무적함대가 그간 우습게 보던 영국과 네덜란드 연합군에 패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인도 항로의 주인공이 바뀌었습니다. 스페인은 무적함대인 아르마다가 영국 해군에 패배하면서 재해권을 빼앗기고 국력이 쇠퇴하기 시작합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는 해전에서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이기고 재해권을 빼앗아 해상무역과 해외 식민지 확보에 나섰습니다.

스카치위스키 : 스코틀랜드의 도노흐(Dornoch) 만에서 스페인 무적함대의 갈레온 선이 침몰했습니다. 글랜모린지(Glenmorangie)테인(Tayne) 위스키는 이를 기념한 것입니다. 테인은 도노흐 만의 당시 지명이었습니다

브랜디 : 칼바도스(Calvados)란 지명은 스페인 무적함대의 엘 칼바도르(El Calvador)가 영국 해군과 교전하다가 노르망디 앞바다에서 좌초되어서 생긴 것입니다.

 

 

1592년~1598년 : 14대 선조 때에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이 일어났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명을 정벌하기 위해 조선에게 길을 터달라는 요청을 했으나 이를 거절당하자 조선을 침공했습니다. 전쟁은 1598년까지 이어졌고, 1592년 1차 침략을 임진왜란, 1597년 2차 침략을 정유재란이라고 합니다. 1592년 임진왜란 때 비변사가 조정의 최고 기구가 됩니다.

고추(Chili pepper) : 임진왜란 때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와 우리 민족의 입맛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전통주(청주∙약주, 달성 하향주) : 조선조에 이르러 임진난이 일어나면서 천연요새였던 비슬산에 군의 주둔지가 생겨났습니다. 후일 한 장수가 하향주의 독특한 맛에 반해 임금께 진상하였던 바 광해군은 하향주의 특별한 맛과 취향을 극찬하면서 '천하명주'라 이름하였고, 그 후 매년 10월이면 수라상에 올랐다고 전해지는 술입니다.

전통주(혼성주, 김천 과하주) : 명나라 장군 이여송이 금지천을 과하천으로 명명했습니다.

전통주(증류식 소주, 김제 송순주) : 조선 선조 때 병조정랑의 직책에 몸 담고 있었던 김택이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생존 당시 평소 위장병과 신경통으로 고통을 겪고 있었는데, 어느 날 비구 한 분이 찾아와 그의 부인(완산 이 씨)에게 한 가지 비방을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그 후 송순주는 경주 김 씨 가문의 며느리들에 의해 400여 년 동안 전해오고 있습니다.

1595년 : 네덜란드인들은 인도네시아에 거점을 세우고 무역을 확대해 나갔습니다.

: 이 무렵 쿠바, 자메이카, 푸에르토리코에서 설탕 공장을 가동했습니다.

1596년 : 네덜란드 항해사 빌럼 바런츠가 북극해의 스발바르 제도를 발견했습니다.

1597년. 아몬드(Almond) : 영국의 이발사이자 외과의, 약초상이었던 존 제라드는 이 해에 펴낸 《약초서, 또는 식물의 역사(The Herball, or Generall Historie of Plantes)》에서, "달콤한 아몬드에서 뽑아낸 물질에 술을 넣으면 우유 같은 흰 액체가 된다."라고 적었습니다.

1598년 : 프랑스는 낭트 칙령을 공포해 위그노와 칼뱅파의 신앙의 자유를 인정하고 신교와 구교의 균형을 취하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맥주(Beer) : 바이에른 공화국의 빌헬름 4세는 '맥주 순수령'을 공포했는데, 맥주를 양조할 때 보리와 홉, 효모, 물 이외에 어떤 것도 첨가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1599년. 와인 : 샤토 라 투르 드 비(Château La Tour-de-By)의 원래 이름은 라 로크 드 비(La Roque de By)였습니다.

 

 

1600년대 : 1600년대 중반이 되자 영국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 커피하우스가 굳건히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1600년대 말엽 하생원의 《주방문(酒方文)》이 편찬되었습니다. 음식의 조리 및 가공법과 술 빚는 방법 등을 수록한 조리서로 총 78목 중 28조목이 술에 관한 것입니다.

효모(Yeast) : 안톤 판레이우엔훅(Anton van Leewenhoek)이라는 네덜란드 사람이 현미경을 통해 미생물을 처음으로 발견했습니다. 이 미생물을 '극미 동물(animalcule, 작은 동물이란 뜻)'이라고 이름 붙였지만, 미생물이 어떤 존재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밝혀내진 못했습니다.

와인 : 오크나무로 가장 유명한 곳이 프랑스의 리무쟁(Limousin)으로 1600년경에 인위적으로 보호, 조성한 곳입니다.

와인 : 헝가리(Hungary)의 토카이(Tokaji) 와인은 터키의 침입으로 피난 갔다가 수확기가 지난 다음에 곰팡이가 끼고 건포도처럼 마른 포도를 수확하여 꿀과 같은 주스를 얻어 발효한 것을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드카(Vodka) : 러시아와 폴란드에서는 플레이버드 보드카가 많이 생산되었지만 생산 수준이 많이 떨어져서 치즈 냄새 같은 고릿한 향을 가리기 위해 천연 재료를 첨가했습니다.

1600년 : 인도의 이슬람교 수도사 비비부단은 메카로 성지순례를 갔다가 이집트에 들러 커피 농장에서 종자 몇 개를 숨겨서 인도로 돌아왔습니다.

끈끈이주걱(Sundew) : 휴 플랫(Hugh Plat) 경은 이 해에 쓴 글에서 로졸이오 레시피를 소개했는데, 식물을 우려내기 전에 벌레를 꺼내라는 권고까지 한 것으로 보아 이는 끈끈이주걱을 가리켰음이 분명합니다.

와인 : 프랑스는 1800년까지 수도인 파리가 확대되면서 와인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18세기부터 보졸레 지역의 포도밭이 활성화되었고, 정부도 와인을 실어 나르는 수로를 좀 더 확대시켰습니다.

메즈칼(Mezcal) : 돈 페드로 산체스 데 타글레(Don Pedro Sanchez de Tagle)가 메즈칼을 상업적 목적으로 증류하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