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남아공] 네 가지 포도가 만드는 기름지고 고소하며 달콤한 느낌 - Lammershoek Roulette Blanc 2011

까브드맹 2019. 2. 12. 12:00

Lammershoek Roulette Blanc 2011

라머쇽(Lammershoek) 와이너리의 룰렛 블랑(Roulette Blanc) 2011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웨스트 코스트(West Coast)에 있는 스와트랜드(Swartland) 지구에서 재배한 샤르도네(Chardonnay) 37%에 슈냉 블랑(Chenin Blanc) 28%와 끌래레뜨 블랑슈(Clairette Blanche) 19%, 비오니에(Viognier) 16%를 넣어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스와트랜드 지구 파드버그산(Paardeberg Mountain)의 계곡에는 라머쇽 와이너리의 농업 유산이 계절의 맥박과 계속 새로워지는 삶 안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활기차고 새로운 봄의 포도원에서, 바위가 드러난 산으로 둘러싸인 푸른 풍경에서, 새로운 수확과 새로운 와인의 개성과 품질, 맛, 향, 제품군, 이름, 레이블 등에서 라머쇽의 유산을 찾을 수 있죠.

라머쇽 와이너리는 새로운 역할자와 주인 의식, 방향, 창의력, 확장된 시야를 갖고 움직이는 새로운 삶과 활기를 보여줍니다. 이런 모습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국내 시장과 수출 시장에 신선한 발자국을 남겨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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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양조

매우 건조한 곳이라서 관개시설 없이 건조농법과 유기농법으로 포도를 재배합니다. 슈냉 블랑은 화강암 토양 지대에서 50~55년가량 자란 포도나무에서 수확했습니다. 거칠고 건조한 환경이 포도나무에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를 주고, 이것은 각종 양분이 포도알로 응축되는 효과를 낳죠. 비오니에와 샤르도네는 1984년에 개간한 오래된 구역에서 수확한 것입니다. 끌래레뜨 블랑슈는 아직 어려서 15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공기 압력식 압착기로 네 가지 포도의 즙을 짭니다. 이때 포도 줄기는 제거하지 않고 최고의 주스만 뽑아서 분리하죠. 뽑아낸 주스를 곧장 300ℓ와 600ℓ 크기의 중고 프랑스 오크통에 담아서 발효한 후 이스트 잔해인 리(lees)와 함께 12개월 동안 숙성합니다. 오크통 숙성이 끝나면 9,500ℓ 크기의 콘크리트 탱크에 함께 넣고 다시 5개월간 숙성한 다음 필터로 걸러내지 않고 병에 담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진한 레몬색입니다. 강한 식물성 기름 향과 이스트, 망고와 리치(lychee), 머스캣(Muscat) 포도 같은 과일, 린덴(Linden) 꽃 등의 향을 풍깁니다. 향이 전체적으로 기름지고 고소하며 달콤합니다.

무게는 중간 정도입니다. 구조가 깨끗하고 짜임새 있지만, 치밀하거나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합니다. 드라이하며 생나무에서 맛볼 수 있는 씁쓸한 맛이 납니다. 단순한 과일 풍미뿐만 아니라 기름진 견과류와 여러 종류의 허브, 과일, 꽃 등의 풍미가 어우러졌습니다. 기운도 제법 강하지만, 인상 깊지는 않습니다. 여운은 길어도 입에 남는 풍미는 별로 복합적이지 못합니다.

12.5%의 알코올과 산미가 균형을 이루나 서로 조화롭진 못합니다. 다소 맥이 없는 느낌을 주네요.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닭고기와 해산물 샐러드, 조개 요리, 구운 채소, 연어와 참치처럼 기름진 생선,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5년 2월 13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