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마르퀴스 당제르빌레(Domaine Marquis d’Angerville)의 뽀마르 꽁브 드쉬(Pommard Combes Dessus) 2004는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의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에 있는 뽀마르(Pommard) AOC에서 재배한 피노 누아(Pinot Noir) 포도로 만든 마을(Communales)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부르고뉴 꼬뜨 드 본의 뽀마르 마을엔 그랑 크뤼 밭은 없으나 프르미에 등급 포도밭이 28개나 있습니다. 몇몇 뛰어난 1등급 와인은 그랑 크뤼 와인 못지않은 평가를 받죠. 뽀마르 와인은 꼬뜨 드 본의 레드 와인 중에서 가장 강력하고 탄닌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웃한 볼네(Volnay) 마을의 가볍고 우아한 레드 와인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죠. 도멘 마르퀴스 당제르빌레의 뽀마르 꽁브 드쉬 2004는 뽀마르의 꽁브 드쉬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약 15헥타르의 포도밭을 가진 도멘 마르퀴스 당제르빌레(Domaine Marquis d’Angerville)는 볼네 프르미에 크뤼 와인 10종과 뫼르쏘(Meursault) 프르미에 크뤼 와인 1종, 뽀마르 프르미에 크뤼 와인 1종을 생산합니다. 그 밖에 일반 부르고뉴 피노 누아 와인과 샤르도네(Chardonnay) 와인, 알리고떼(Aligote) 와인을 만들죠. 와인 양조에 들어가는 모든 포도는 바이오다이나믹(biodynamic) 농법으로 재배하며, 가장 대표적인 와인은 볼네에 있는 2.9 헥타르의 모노폴(monopole)에서 나오는 끌로 데 듀크(Clos des Ducs)입니다.
1920년대의 마르퀴스 당제르빌레는 부르고뉴의 진정한 개척자 중 하나였습니다. 마르퀴스 당제르빌레는 부르고뉴에서 직접 와인을 병에 담아 판매한 최초의 생산자 중 하나였고, 당시 와인 상인 사이에 만연했던 부패와 품질에 대한 무관심과 맞서 싸웠죠. 1952년에 자끄 당제르빌레(Jacques d`Angerville)가 도멘의 운영을 맡았고, 그는 포도밭과 양조장을 꾸준히 개선했습니다. 2005년에는 포도밭과 양조장의 경영을 위해 프랑소아 듀비비에(Francois Duvivier)가 임명되었습니다.
마르퀴스 당제르빌레의 와인은 매우 모범적이란 평가를 받습니다. 이런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핵심 요소는 단위당 낮은 수확량과 평균 수령이 오래된 포도나무, 매우 현명한 새 오크통 사용을 들 수 있죠. 꼬뜨 도르에서 가장 주목받는 와인 중 하나로 와인 수명은 꽤 깁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중간 농도의 루비색으로 테두리엔 가넷 빛이 살짝 돕니다. 레드커런트와 검은 체리 같은 과일과 그윽한 흙, 우아한 나무, 상쾌한 박하 향을 풍깁니다.
부드럽고 탄탄한 질감이 비단 같은 느낌을 줍니다. 잘 짜인 구조가 크게 느껴지고, 약간 기름지고 느끼한 맛이 돕니다. 드라이하며 약간 쌉쌀합니다. 산미는 너무 강하지 않네요. 그을린 나무 풍미와 검은 체리와 시원한 허브, 기름지고 고소한 볶은 콩 풍미가 차례로 나옵니다. 긴 여운 속에서 기름지고 그을린 나무의 느낌이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산미가 더 강했으면 하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탄닌과 알코올도 균형을 이룹니다. 탄탄하고 강인한 인상은 아니지만 중후하고 안정된 느낌입니다.
섬세하게 조리한 소고기 스테이크와 로스트비프, 뵈프 부르기뇽(Boeuf Bourguignon) 같은 고기찜, 버섯을 넣은 소고기 요리 등이 이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1월 14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