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부따리 앤 손 와이너리(J. Boutari & Son Wineries S.A)의 크레티코스 화이트(Kretikos White) 2014는 그리스의 크레타(Crete) 섬에서 재배한 빌라나(Vilana)와 트랍사티리(Thrapsathiri), 플리토(Plyto), 다프니(Dafni) 포도로 만든 PGI(Protected Geographical Indication) 등급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1. 크레타섬
크레타는 포도 생산에 있어 그리스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섬입니다. 해안가에 평야 지대가 있지만 크레타 토지의 일부에 불과하며, 섬의 형태에 따라 나란히 자리 잡은 높은 산들이 동에서 서로 섬의 척추를 형성합니다. 그리스 최남단에 있는 크레타는 그리스에서 가장 더운 기후를 가진 곳으로 산악 지대가 이 지역의 기후와 크레타 섬의 포도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 포도 재배자들은 산의 높은 곳에 포도밭을 가꿔서 에게 해의 다른 섬들은 누리기 어려운 서늘한 날씨의 혜택을 누리죠. 또한 대부분의 크레타 포도원은 고지대의 북쪽 경사면에 위치해서 아프리카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남풍으로부터 포도를 안전하게 보호합니다.
크레타의 포도밭 면적은 그리스 전체 포도밭의 약 15%에 달합니다. 이 알짜배기 지역에는 이라클리온(Heraklion)과 차니아(Chania), 레팀노(Rethymno), 라씨씨(Lassithi) 같은 크레타의 주요 행정구역도 포함됩니다. 크레타의 토양은 대부분 점토와 석회석으로 구성되며 점토질 함량이 높은 지역이 많습니다. 토양의 비옥도는 평범하며, 산의 경사 면은 평야 지대보다 토질이 떨어집니다.
크레타에는 일곱 개의 와인 생산지가 있으며, 그중 다섯은 이라클리온과 가깝고 나머지는 라씨씨 지역의 씨티아(Sitia) 마을에 있습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크레타 섬에서 재배한 빌라나 포도를 중심으로 트랍사티리, 플리토, 다프니 포도를 혼합했습니다. 주로 사용한 빌라나는 척박한 토양에서 잘 자라며 진한 꽃 향기를 풍기는 포도입니다. 와인을 만들면 알코올이 높게 나오고 맛은 부드러우면서 균형 잡힌 산미로 인해 맛이 매우 산뜻하죠.
처음에 살짝 돌 내음이 나지만 이내 싱그러운 풀 내음이 나옵니다. 미세한 배 향과 연한 나무 풍미가 느껴지고, 둥글둥글한 느낌이 전해집니다. 마시기 편한 와인이지만 인상적이진 않습니다. 그만큼 무난하고 대중적이어서 여러 음식과 두루 맞을 듯합니다. 특히 해산물 요리에 좋을 것 같습니다. 생선회와 생선구이, 그릴에 구운 해산물 요리, 생선찜, 튀김, 닭고기 샐러드 등 닭고기 요리 등과 잘 맞습니다.
2016년 3월 15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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