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아름다운 색, 부드럽고 매끄러운 느낌, 향긋한 과일 향의 조화 - Chateau de Santenay Aloxe-Corton Les Brunettes et Planchots 2013

까브드맹 2018. 3. 23. 02:00

샤토 드 상트네 알록스-꼭똥 레 브루네트 에 플랑쇼 2013

샤토 드 상트네(Chateau de Santenay)의 알록스-꼭똥 레 브루네트 에 플랑쇼(Aloxe-Corton Les Brunettes et Planchots) 2013은 부르고뉴 꼬뜨 드 본(Cotes de Beaune)의 알록스-꼭똥(Aloxe-Corton) AOC에서 재배한 피노 누아로 만든 AOC 꼬뮈날레(Communales)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샤토 드 상트네 

샤토 드 상트네는 부르고뉴에서 가장 큰 포도원 중 하나입니다. 눈에 띄게 반짝이는 타일로 덮은 지붕과 98헥타르의 포도밭이 보여주는 권위 있는 모습은 부르고뉴의 와인 역사와 밀접하게 연결된 고대 문화유산의 열매라고 할 수 있죠. 샤토 드 상트네의 가장 걸출한 소유주는 선량공 쟝(King Jean le Bon of France)의 아들인 용담공 필리프(Philippe le Hardi)였습니다. 그는 빛나는 정치가였으며 1세기 동안 부르고뉴를 통치한 발루아 왕조를 건설해서 부르고뉴 역사상 가장 웅대한 시대를 열었던 군주이기도 했습니다.

20세기를 거치면서 샤토 드 상트네는 구매와 상속을 통해 꼬뜨 도르(Cote d'Or)와 꼬뜨 샬로네즈(Cote Chalonnaise)에 걸친 여러 개의 포도밭을 갖게 됩니다. 끌리마(Climats, 포도밭)의 다양성 덕분에 샤토 드 상트네에선 지역적 특성을 미묘하게 반영한 많은 종류의 와인을 생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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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알록스-꼭똥 레 브루네트 에 플랑쇼 2013

알록스-꼭똥 AOC는 부르고뉴 꼬뜨 드 본의 와인 생산지로 꼬뜨 드 뉘(Cote de Nuits)와 꼬뜨 드 본의 연결 지점인 꼭똥(Corton) 언덕 주위에 있습니다. 이곳의 레드 와인은 숙성이 덜 되었을 땐 라즈베리와 딸기, 블랙커런트, 블랙베리 같은 붉고 검은 베리류 과일의 향과 봄의 정원이 떠오르는 향이 납니다. 이런 향들은 숙성하면서 더욱 강해지고 모란과 재스민 같은 꽃 향으로 발전하죠. 또한, 과일과 피스타치오(pistachio), 서양자두(prune), 가죽(leather), 송로버섯(truffle), 버섯(mushroom), 육계피(cinnamon) 등의 향도 나타납니다. 알록스-꼭똥에서도 샤르도네로 화이트 와인을 만들지만, 생산량은 극히 적습니다.

레이블에 적힌 레 브루네트 에 플랑쇼(Les Brunettes et Planchots)는 포도밭 이름입니다. 비록 1등급 밭은 아니지만, 꽤 이름난 밭이죠.

 

 

3. 와인의 맛과 향

중간 농도의 루비색으로 테두리 부분은 살짝 석류석 색입니다. 레드 체리와 라즈베리, 홍사과, 레드커런트 같은 붉은 과일 향이 나오고, 서양 자두 향도 살짝 느껴집니다. 

미디엄 바디의 와인으로 탄닌은 부드럽고 매끄러우면서 힘이 있습니다. 단단하고 드라이하며 품질 좋은 산미는 우아하면서 짜릿할 정도로 강합니다. 레드 체리와 크랜베리, 레드커런트 같은 붉은 과일 풍미가 훌륭하고, 살짝 기름진 느낌과 기분 좋은 식물성 풍미가 함께 합니다. 여운에선 조금 덜 익은 붉은 과일의 맛과 향이 길게 이어지죠. 우아하고 짜릿한 산미와 부드럽고 매끈한 탄닌, 강인한 알코올의 균형과 조화가 뛰어난 와인입니다. 

소고기 스테이크, 비프 부르기뇽 같은 장시간 삶은 고기 요리, 참치회 붉은 살 부위, 고기로 토핑한 피자, 브리나 까망베르 같은 치즈 등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좋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8년 3월 5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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