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베르나르 뒤-가피(Domaine Bernard Dugat-Py)의 부르고뉴 피노 누아(Bourgogne Pinot Noir) 2014는 프랑스의 부르고뉴 지방에서 수확한 피노 누아 포도로 만든 AOC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도멘 베르나르 뒤-가피
도멘 베르나르 뒤-가피는 쥬브레-샹베르땅(Gevrey-Chambertin)에 있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입니다. 관리하는 포도밭의 규모는 7.26 헥타르로 매우 작지만, 대부분 올드 바인으로 수확량이 적고 거의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므로 와인의 품질은 뛰어납니다. 또한, 떼루아와 포도의 특성을 고스란히 반영하려고 여과나 정제는 하지 않습니다. 뒤가-피의 오래된 셀러는 1075년에 지어진 수도원을 개조한 것으로 올드 바인의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피노 누아 와인을 생산한다는 평가를 받는 뒤가-피의 명성을 빛내주고 있죠.
도멘의 운영은 1989년부터 베르나르 뒤가(Bernard Dugat)와 부인인 죠셀린 피(Jocelyne Py)가 맡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와인을 병에 담아 팔지 않고 네고시앙에 대량으로 판매했기 때문에 뒤가-피의 올드 빈티지 와인은 찾기 힘듭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일반적인 부르고뉴 피노 누아 와인치곤 제법 진한 루비색입니다. 구수한 흙 내음과 체리 같은 과일 향이 나지만, 타임과 그을린 나무의 태운 향이 강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구수하고 고소한 향도 느낄 수 있습니다.
풀 바디 와인으로 탄닌은 묵직하고 강하며 질기면서 탄탄합니다. 산미가 풍부하며 타임과 그을린 나무 풍미가 강하게 나옵니다. 맛이 진하고 강하지만, 과일 풍미보다 씁쓸한 맛이 강해서 매력적인 모습은 덜합니다. 여운이 길긴 하지만, 풍미가 그을린 나무 위주로 다양하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 산미와 탄닌은 풍성하지만, 알코올의 느낌이 너무 세서 균형이 조금 안 맞습니다. 일이 년 정도 더 숙성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소고기 스테이크, 비프 부르기뇽 같은 장시간 삶은 고기 요리, 참치회 붉은 살 부위, 고기로 토핑 한 피자, 브리나 까망베르 같은 치즈 등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8년 3월 15일 시음했습니다.
와인에 사용한 피노 누아 포도의 재배지인 부르고뉴에 관한 개략적인 정보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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