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WS 선정 가성비 높은 와인(2006)

와인스펙테이터誌 선정 저렴하고 좋은 와인 씨리즈를 마치며

까브드맹 2009. 9. 15. 00:19

(주제와 관련 없는 와인 사진입니다)

지난 두 달간 제 블로그를 통해서 "와인 스펙테이터誌 선정 저렴하고 좋은 와인 시리즈"라는 제목으로 포스팅을 쭉 해왔습니다. 여기에 올라온 와인들의 목록은 미국 시애틀에서 거주하고 계신 와인 애호가 권종상님이 본인의 블로그에 작성해주신 두 편의 포스팅에 나와 있는 와인 리스트에서 발췌한 것들입니다

하나는 'WS 선정 '저렴한 가격의 1백 대 와인''이라는 와인 스펙테이터 기사를 정리한 포스팅에 올라온 레드 50종, 화이트 50종의 리스트였고요, 또 하나는 "06' WS 선정 '저렴한(미화 25달러 미만의) 세계 1백 대 와인'"라는 와인 스펙테이터 기사를 정리한 포스팅에 올라온 레드와 화이트 와인 100종의 리스트였습니다.

모두 합쳐서 200종의 와인 리스트 중에서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와인으로 발표 당시 미화 15달러 이하, 국내 시중 판매가 5만 원 이하의 와인들로만 뽑아봤는데요, 생각보다 리스트에 있는 것 중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품목이 적어서 조금 놀랐답니다. 쓸만하고 저렴한 와인 200종 중에서 44개라니, 전체 목록 중에서 22% 정도의 와인만이 수입되고 있다는 얘기지요. 그리고 레드에 대한 편중이 심해서 화이트 와인은 44개 품목 중에서 9개밖에 되지 않았답니다. 수입되고 있는 와인 중 화이트 와인이 차지하고 있는 몫은 20.5%, 전체 리스트를 놓고 봤을 때는 4.5%에 지나지 않았던 거지요.

와인을 수입하고 있는 분들도 국내 시장의 특성을 고려하여 와인을 수입하고 있을 테니 우리의 나라 사람들의 레드 와인에 대한 사랑과 화이트 와인에 대한 홀대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긴 저도 예전에 와인 모임을 주최했을 때, 레드 와인을 주로 했을 때는 참석 인원을 모으기 수월했던 반면, 화이트 와인을 주제로 했을 때는 간신히 인원을 채우거나, 모임 날짜를 며칠 앞두고 참석 대상 인원을 반으로 줄여야 했던 일이 비일비재 했으니까요...ㅠ.ㅠ. 개인적으로 화이트 와인을 매우 즐기는 저로서는 안타까운 일이지요. 싸면서도 좋은 화이트 와인이 더 들어와야 하는데요... ㅠ.ㅠ

리스트를 정리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와인 스타일이라던가, 미국 기준의 와인 가격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는 어느 정도로 값이 뛰는가, 또 인기 와인의 경우 빈티지별로 가격 차이가 얼마나 크게 나는지 등을 알 수 있어 개인적으로 유용했습니다. 그동안 관련 포스트를 보셨던 분들도 국내에 들어와 있는 쓸만하고 저렴한 와인들을 찾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을 것으로 생각하네요.

2006년 이후에도 와인 스펙테이터에서는 매년 저렴하고 쓸만한 와인 리스트를 계속 발표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선 나중에 별도의 포스트로 작성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지금까지 올린 포스팅을 통해 즐거운 와인 생활을 누리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