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스 몰리터 2

[독일] 장래가 더욱 기대되는 고급 와인 - Markus Molitor Brauneberger Klosstergarten 2003

1. 독일 와인에 대한 편견 와인의 맛과 가격은 비례하는 경향이 있지만, 반드시 정비례하지는 않습니다. 때때로 형편없는 와인이 비싼 가격으로 팔릴 때도 있고, 상당히 뛰어난 와인이 마케팅 실패로 인한 사람들의 외면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풀리는 일도 있죠. 몇 년 전에 칠레 까사 도노소(Casa Donoso) 와이너리의 와인들을 시음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매우 뛰어난 와인들이었지만, 국내에선 마케팅 실패로 오랫동안 알려지지 못했고, 제대로 된 평가나 가격도 받지 못했다고 들었습니다. 결국, 국내 시장에 안착하진 못한 것 같네요. 독일 와인도 국내에서 비슷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우선 일반인들이 독일 와인에 관해 잘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단맛 때문에 드라이한 맛을 좋아하는 와인 애호가들에게..

[독일] 달착지근한 과일 향, 그리고 달착지근한 만쥬 향? - Markus Molitor Trarbacher Schlossberg 2004

1. 모젤-자르-루버(Mosel-Saar-Ruwer) 와인 라벨에 적힌 모젤-자르-루버는 독일의 유명한 와인 생산지입니다. 독일 트리어(Trier)시 부근의 모젤(Mosel), 자르(Saar), 루버(Ruwer)강이 흐르는 지역인데, 지금은 간단하게 '모젤'로 지역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국내에서 많은 분이 사랑하는 마주앙 모젤도 이곳의 협동조합에서 생산하는 와인을 OEM 방식으로 들여온 것이죠. 모젤 지역의 재배 면적은 2004년 기준으로 총 9,266헥타르에 달하며 독일 와인 생산량의 9.7%를 차지합니다. 생산량만 따지면 독일 생산지 중 5위이지만, 이곳 와인의 뛰어난 품질 때문에 라인가우(Rheingau)와 함께 독일 와인의 2대 산지로 일컬어지는 곳입니다. 모젤 지역의 적포도 재배지는 매우 작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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