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를 재배하기 좋은 환경을 가진 칠레는 오래전부터 구세계의 와인 생산자들에게 흥미로운 곳이었습니다. 스페인의 토레스를 비롯한 많은 회사가 칠레에 땅을 사거나 칠레 와인 회사와 합자해 와인을 생산했죠. 부르고뉴 샤블리에서 프르미에 크뤼를 생산해온 윌리엄 페브르(William Fevre) 역시 그러한 생산자 중 하나입니다. 샤르도네를 재배하기 좋은 떼루아를 찾아 칠레로 건너간 윌리엄은 산 후안 데 피르퀘(San Juan de Pirque)에서 훌륭한 땅을 발견합니다. 윌리암은 즉시 땅 주인인 빅토르 피노 토르케(Victor Pino Torche)에게 땅을 팔라고 했지만, 빅토르는 그의 요청을 거절했죠. 대신 두 사람이 합작해서 에스피노(Espino) 와이너리를 만들고 와인을 생산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리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