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7인 7색 (2013)

[7인 7색] 다양한 음식과 맛있게 먹어볼까요? - 프르미에 알렉시스 리신 보르도 로제

까브드맹 2013. 11. 20. 06:00

레드 와인은 고기, 화이트 와인은 생선. 이 공식(?)은 절대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와인과 음식을 무난하게 매칭할 수 있는 조합입니다. 와인과 음식의 매칭을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조리법이나 사용하는 양념에 따라 달라집니다.때때로 뜻밖의 매칭을 이루는 경우도 있죠. 예를 들어 돼지고기에는 오크 처리를 한 일부 이탈리아 토착 화이트 와인이 잘 맞고, 참치 머릿살에는 피노 누아와 보졸레가 맞기도 하죠. 그러나 대부분의 고기 요리는 레드 와인과, 대부분의 생선 요리는 화이트 와인과 먹으면 큰 무리 없이 어울립니다.

그런데 육류와 채소류가 섞인 요리는 어느 와인과 먹어야 할까요? 와인은 한 병만 마셔야 하는데, 고기 요리와 채소 요리가 함께 나온 자리에는 어떤 와인을 선택해야 할까요? 이럴 때는 로제 와인이 하나의 답이 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론 화이트 와인의 특성이 강하지만, 레드 와인의 성질도 함께 있어 여러 음식과 무난하게 어울리는 것이 로제 와인의 미덕이랄 수 있죠.

프르미에 알렉시스 리신 보르도 로제_1er Alexis Lichine Bordeaux Rose)는 이런 로제 와인의 미덕을 잘  살렸으면서 가격도 저렴한 와인입니다. 보르도 지방의 주요 품종인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으로 만들었고, 살라미와 파스타, 고기구이, 냉채, 튀김 요리, 디저트, 과일, 치즈, 채소 요리 등등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리는 맛과 향을 가졌죠. 특히 인상적인 산미는 무더운 여름철에 시원하게 갈증을 해소시켜 줄 겁니다.

(2013년 8월 7일 작성되어 와인비전에 수록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