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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예술] 샤토 무통 로칠드 와인의 레이블 세계 - 1946 빈티지, 장 위고

까브드맹 2013. 4. 24. 06:00

샤토 무통 로칠드 1946 빈티지 레이블
(이미지 출처 : http://www.berndsweinwelt.de/etiketten/chateau_mouton_rothschild_1946.jpg)

화가이며 일러스트레이터, 공연 디자이너, 작가였던 장 위고(1894.11.19~1984.6.21)는 파리에서 태어나 프랑스 뤼넬(Lunel) 인근 마 드 포끄(Mas de Fourques)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습니다. 예술적인 분위기로 가득한 집에서 자라나 아주 이른 나이부터 소묘와 회화를 독학했고, 수필과 시도 썼죠. 예술가로서 경력은 세계 1차 대전 당시의 스케치 작품 시기부터 양차 대전 사이에 파리지앵(Parisian)으로 지냈던 창조적 발전기를 거쳐 1984년 작고할 때까지 20세기 내내 계속 이어졌습니다. 장 위고는 파블로 피카소와 장 콕또(Jean Cocteau)도 참여했던 예술 단체의 일원이기도 했죠.

장 위고의 가족 중에는 예술가로서 쟁쟁한 경력을 지닌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의 증조부는 시인이자 극작가, 소설가, 수필가, 시각 예술가, 정치가, 인권 운동가, 낭만주의 운동의 주창자였던 빅토르 위고(Victor Hugo)였고, 할아버지인 샤를 위고(Charles Hugo)는 기자이면서 초기 사진술의 개척자로 사형 제도의 반대를 외치는 활동가이기도 했습니다. 아버지 조르쥬 위고(Georges Hugo)는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화가면서 책도 출간하는 작가였죠.

장 위고는 두 번 결혼했습니다. 1919년에 결혼한 발렌타인 위고(Valentine Hugo) 사이에선 아이가 없었지만, 1949년에 재혼한 로레타 오프-니콜슨(Lauretta Hope-Nicholson) 사이에선 일곱 아이가 태어났죠. 아이 중 몇몇은 예술계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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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위고의 작품은 대부분 스케치와 유화, 혹은 고무를 수채용 그림물감과 섞어서 그리는 구아슈(gouache)화입니다. 장 위고는 책의 삽화를 그렸고, 극장 세트와 의상을 디자인했으며, 도자기, 벽화, 원단 디자인과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작품 중 하나가 샤토 무통 로칠드 1946 빈티지의 레이블이죠. 장 위고의 작품은 늘 휴대하고 다녔던 스케치북에 기초를 둔 것이 많은데, 그는 "영감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이지만, 영감과 정기적인 모임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20세기 전반기의 서양 예술사를 살펴볼 때, 장 위고의 그림은 마술적 사실주의(magical realism)나 추상화의 전위적인 주제가 횡행하는 동안에도 독특한 화풍과 인증된 독창성을 유지했습니다. 그는 1930년대 초반의 소박하고 행복한 모습의 그림과 다양한 공연 프로젝트 사이에서 이와 어긋나면서 음울하고 불안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작품을 그렸습니다. 

장 귀고는 숲의 풍경과 종교적인 주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같은 시기에 제작된 <사기꾼(L'Imposteur, 1931)>과 <영혼의 만(La Baie des Trépassés, 1932)>은 이러한 주제를 담은 작품들입니다.

장 위고의 그림 &#39;사기꾼&#39;
(장 위고의 '사기꾼'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www.wikipaintings.org/en/jean-hugo/l-imposteur-1931#supersized-artistPaintings-285332)

<사기꾼>은 위고의 첫 예술기를 마무리 지은 작품입니다. 이때 위고는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파리를 떠나 마 드 포끄에 있는 친가로 내려갔죠. <사기꾼>은 그때까지 습득해온 가장 주요한 통찰력의 능숙한 집합체라 할 수 있답니다. 그가 습득한 통찰력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과 앙리 루소(Henri Rousseau), 니콜라 푸생(Nicolas Poussin), 피카소(Picasso) 등의 대가에게 얻은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그가 끊임없이 그려온 작품들이 그가 가진 영감의 원천이었다는군요.

그림 속에서 우리는 몽펠리에(Montpellier)의 생-프랑소아(Saint-Francois) 성당에서 크리스마스 미사의 성찬식을 방해받으며 신앙의 한 가운데에 놓인 구도자의 불편한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포도밭과 낮은 관목 숲으로 이뤄진 뤼넬 주변의 전원지대를 배경으로 긴장이 흐르는 복잡한 구성은 아주 완벽한 구도를 보여줍니다. 그림의 요소, 선, 주제, 색의 느낌, 혹은 대상은 부차적인 것이 아니며, 각 요소가 그림의 전체적인 인상에 기여합니다. 각 요소의 세심한 크기는 밝고 강렬한 색조로 덮여 있으면서 배경으로부터 두드러져 보이게 합니다. 

1930년대 중반부터 위고는 템페라(tempera)화를 계속 그리면서 더 큰 작품을 그리려고 유화 물감을 쓰기 시작합니다. 1940년에 그린 <줄무늬 스웨터를 먹는 사람(Le Mangeur au chandail rayé)>은 마 드 포끄의 자택에 거주하는 예술가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스웨터의 줄무늬 디자인은 탁자의 정돈된 모습과 굴뚝, 벽과 대조를 이루며 이로 인해 아늑한 장소에 놓인 인물은 불가사의하고 무관심한 분위기에 둘러싸인 듯합니다. 이 작품은 고립되고 불가사의한 느낌을 불러일으키죠.

장 위고의 작품들은 유행하는 이론과 시류에서 벗어나 자신의 작업에만 몰두했던 그의 의지에 대한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고는 그가 살았던 시대의 예술에 관한 토론에 참여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고, 그의 작품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므로 그런 논의에 흽쓸리지도 않았습니다.

장 위고의 작품 중 최고의 경매가를 기록한 작품은 <쾌락과 일(Les Plaisirs et les Jours)>로 1999년 11월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308,200달러에 낙찰되었습니다.

<참고 자료>

1. 영문 위키피디아 장 위고 항목

 

Jean Hugo - Wikipedia

Jean HugoAutoportrait, 1918BornJean Hugo(1894-11-19)19 November 1894Paris, FranceDied21 June 1984(1984-06-21) (aged 89)OccupationArtistSpouse(s) Lauretta Hugo ​(m. 1949)​ChildrenTwo sons, five daughtersParent(s)Georges Victor-HugoPauline Ménard-Dori

en.wikipedia.org

2.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