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롱-데빠퀴 샤블리(Domaine Long-Depaquit Chablis)는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 지방의 샤블리(Chablis) 마을에서 재배한 샤르도네(Chadonnay) 포도로 만드는 AOC 등급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1. 도멘 롱-데빠퀴(Domaine Long-Depaquit)
도멘 롱-데빠퀴의 역사는 장(Jean)과 시몬 데빠퀴(Simon Depaquy) 형제가 프랑스 대혁명의 여파를 피해 샤블리로 이주한 1791년부터 시작됩니다. 두 사람은 샤블리의 포도밭을 구매했고 그들이 세운 도멘은 샤블리에서 가장 유명한 도멘 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1967년 본(Beaune)에 거점을 둔 네고시앙인 매종 알베르 비쇼(Maison Albert Bichot)가 지분을 사들이면서 도멘 롱-데빠퀴는 알베르 비쇼에 속하게 되죠.
도멘 롱-데빠퀴는 샤블리 마을의 중앙에 1973년에 완전히 새로 만든 셀러가 있으며, 프르미에 크뤼 포도밭 4개와 그랑 크뤼 포도밭 5개를 갖고 있습니다. 포도밭 중 2.35헥타르 규모의 비공식 그랑 크뤼 포도밭인 라 무똔느(La Moutonne)는 도멘 롱-데빠퀴의 자랑으로 오로지 도멘 롱-데빠퀴만 소유하고 관리하는 모노폴(monopole) 밭입니다. 그랑 크뤼 포도밭인 레 프뢰즈(Les Preuses)와 보데지르(Vaudésirs)를 가로질러 펼쳐진 최고의 포도밭인 라 무똔느에선 순수하고 빼어난 맛과 뛰어난 과일 풍미가 있는 와인이 나오죠.
그랑 크뤼 모노폴 라 무똔느(La Moutonne)를 포함해 롱-데빠퀴는 65헥타르 이상의 포도밭을 보유했습니다. 포도밭들은 전통적인 키메리지앵 토양 지대에 있으며, 거의 오가닉(organic) 수준인 농법을 사용해서 빽빽하게 포도나무를 키웁니다.
그랑 크뤼와 프르미에 크뤼 포도밭에서 포도 수확은 모두 손으로 이뤄지고, 수확한 포도는 포도밭과 와인 양조장 양쪽에서 정선(精選) 과정을 거칩니다. 와인은 대부분 스테인리스 스틸 텡크에서 만들어지지만, 약 25%는 새 오크통과 중고 오크통에서 숙성되죠. 롱-데빠퀴의 와인 중 10%는 그랑 크뤼 포도밭인 레 끌로(Les Clos)와 레 프뢰즈, 보데지르, 블랑쇼(Blanchots), 부그로(Bougros)에서 생산되는 그랑 크뤼 와인입니다.
도멘 롱-데빠퀴 샤블리 2010은 이스트 찌꺼기인 리(lees)와 함께 숙성해서 구조가 풍부한 와인으로 숙성기간은 보통 6~8개월입니다. 2004 빈티지가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에서 89점을 받았습니다. 와인 생산지인 샤블리에 관한 정보는 하단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2. 와인의 맛과 향
농도가 중간 정도인 맑고 깨끗한 레몬색입니다. 돌 내음이 나오고 레몬과 덜 익은 사과 같은 상큼한 향을 풍깁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곯은 배에서 나오곤 하는 달착지근한 향도 약간 올라옵니다. 여기에 견과류 향도 약간 더해지죠. 전체적으로 맑고 깨끗한 느낌이며 고소한 향도 조금 있습니다.
깨끗하고 부드럽지만 두께가 약간 있습니다. 구조는 온순하면서 내면이 충실합니다. 달지 않고 드라이하며, 맑고 깨끗하면서 선명하고 수준 높은 산미를 지녔습니다. 기분 좋은 쓴맛이 약간 있는데, 덜 익은 복숭아에서 맛볼 수 있는 쓴맛입니다. 시트러스와 사과 풍미가 있고 돌과 미네랄 맛도 약간 나옵니다. 전체적으로 선명하고 온화한 맛입니다.
기분 좋은 여운이 길게 이어집니다. 훌륭하며, 하얀 과일과 풋사과의 느낌입니다.
균형이 매우 좋습니다. 드라이한 맛과 선명한 산미의 조화가 꽤 훌륭합니다. 각종 샐러드, 굴과 조개 요리, 연어와 농어 스테이크, 생선가스, 닭 같은 가금류, 연성 치즈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2년 10월 28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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