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장-폴 & 베누아 드로앙(Domain Jean-Paul & Benoit Droin)은 샤블리(Chablis)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자 중 하나로 거의 500여 년에 걸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1620년 이래로 14대에 걸쳐 아버지로부터 아들로 이어지면서 정성과 기술을 다하여 와인을 생산합니다.
1. 샤블리 프르미에 크뤼 보그로(Chablis 1er Cru Vosgros) 2002
도멘 장-폴 & 베누아 드로앙에서 만드는 샤블리 프르미에 크뤼 보그로 2002는 시셰(Chichee) 마을의 프르미에 크뤼 등급 포도밭인 보그로(Vosgros)에서 재배하고 수확한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로 만드는 샤블리 프르미에 크뤼(Chablis 1er Cru) 등급 와인입니다. 병에 담기면 처음엔 바닐라 향과 과일 풍미가 나오다가 병에서 숙성되면서 미네랄 풍미가 가장 특징적인 요소로 발전하죠. 바로 마셔도 좋지만, 5년가량 지난 다음 마시는 게 좋고, 보관 상태만 좋으면 그 후에 마셔도 좋습니다.
와인 생산자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2. 와인의 맛과 향
맑고 영롱한 중간 농도의 레몬색, 또는 밀짚 색입니다. 처음엔 잘 익은 사과와 레몬 향을 풍기며, 점점 배와 멜론 향이 나오다가 견과류와 미네랄, 그을린 나무 향까지 나타납니다.
순해 보이는 색이나 향과 다르게 매끄럽고 탄탄한 질감과 진한 농도로 상당한 힘과 묵직한 무게가 느껴집니다. 달지 않고 드라이하며 맛 좋은 산미는 매우 강합니다. 사과와 레몬 풍미에 미네랄과 그을린 나무 느낌이 강하게 결합해 있습니다. 그냥 마셔도 좋지만, 음식과 함께 먹으면 더욱더 좋습니다. 길게 이어지는 힘찬 여운은 느낌도 좋습니다. 잘 짜인 구조감과 균형미가 있는 와인입니다.
생선 요리, 돼지고기, 닭고기, 향신료와 해물을 많이 사용한 중국요리, 연질 치즈 등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1년 11월 12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