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조스 데 라이네라 페레즈 마린(Hijos de Rainera Perez Marin)의 라 기타 만자니아 셰리는 스페인 안달루시아(Andalucia) 지방의 산루카 데 바라메다(Sanlúcar de Barrameda) 지역에서 재배한 팔로미노(Palomino) 포도로 만드는 DO 등급 와인입니다.
1. 히조스 데 라이네라 페레즈 마린
히조스 데 라이네라 페레즈 마린은 피노 셰리의 산지로 유명한 마르코 데 헤레즈(Marco de Jerez) 삼각지대의 한 축을 이루는 산루까 데 바라메다에 있는 와이너리입니다. 이 와이너리는 1852년에 도밍고 페레즈 마린(Domingo Perez Marin)이 설립했죠. 현재 와이너리 본사가 있는 빌딩은 1526년부터 16세기말까지 산루까에서 가장 중요한 병원이 있었던 곳이며, 1867년과 1868년 사이에 와이너리로 바꾸려고 재건축되었다고 합니다.
이 와이너리에서 만드는 "라 기타(La Guita)" 만자니아는 수년 동안 스페인 전체 만자니아 시장의 26% 이상과 호텔과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한 만자니아 시장의 31% 이상을 차지한 선도적인 브랜드입니다. 100% 팔로미노 포도로 만들며 아메리칸 오크통으로 쌓아 올린 11단 솔레라 시스템에서 3년 이상 숙성한 다음 출시하죠. 총생산량은 1년에 380만 리터로 75%는 내수용으로 판매하고 25%는 수출합니다. 알코올 도수는 15%이며 섭씨 7~9도 정도로 차갑게 마시면 좋습니다.
식전주로 그냥 드셔도 좋고 올리브나 아몬드, 생햄, 굴과 조개, 신선한 채소 샐러드, 타파스, 통조림에 든 생선 등과 함께 마셔도 좋습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맑고 깨끗하며 중간 정도의 레몬, 혹은 밀짚 색입니다. 불쾌한 냄새가 전혀 없는 상쾌한 향이 풍성합니다. 상큼한 레몬 향에 견과류와 토스트의 고소한 향이 섞여 있고 미네랄이나 소금기 같은 짠 냄새가 나옵니다. 약하지만 먼지 냄새도 맡을 수 있습니다.
깨끗하고 깔끔하며 무게감은 중간 정도입니다. 아주 드라이하고 산도는 중간 정도입니다. 강화 와인 중에선 알코올 도수가 낮지만, 그래도 15%의 알코올이 뿜어내는 힘은 입에 강렬한 자극을 줍니다. 소금과 미네랄의 짭짤한 맛, 플로르에서 나온 견과류, 아몬드, 토스트, 이스트의 풍미가 입에 가득합니다. 짜고 씁쓸한 풍미가 바다를 떠올리게 하며, 문득 베르세르크라는 만화에 나오는 이스마(Isma)가 떠오르는군요(왜?).
여운이 꽤 길며 느낌도 강하고 좋습니다. 각 요소가 균형을 이루면서 좋은 향과 맛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1년 4월 27일 시음했습니다.
만자니아를 비롯한 셰리 와인에 관한 정보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