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불투레 산의 정기를 받아 강렬한 맛을 지닌 것일까? - Cantina di Venosa Terre di Orazio Aglianico del Vulture 2006

까브드맹 2011. 8. 18. 06:00

칸티나 디 베노사 떼레 디 오라지오 알리아니꼬 델 불투레 2006

알리아니꼬 델 불투레(Aglianico del Vulture)는 이탈리아 남부 바실리카타(Basilicata)의 불투레(Vulture)산 부근에 있는 화산토로 된 포도밭에서 재배한 알리아니꼬(Aglianico) 포도로 만드는 와인입니다. 칸티나 디 베노사(Cantina di Venosa)에서 만드는 떼레 디 오라지오 알리아니꼬 델 불투레(Terre di Orazio Aglianico del Vulture) 2006은 와이너리의 트래디셔날 라인(Traditional line)에 속하는 DOCG 등급 와인입니다.

1. 와인의 맛과 향

베노사 마을에 있는 해발 400~450m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알리아니꼬 포도를 발효해서 프랑스산 500ℓ 오크통과 슬로베니아산 750ℓ 오크통에서 12~15개월 정도 숙성한 다음 혼합해서 병에 담습니다. 시음 적기는 병에 넣은 후 최소한 5년이 지난 뒤라고 하니 2006년은 이제 막 마실 때가 된 거죠.

맑지만 꽤 진하며 루비와 가넷의 중간색입니다. 유리잔을 타고 흐르는 와인의 눈물도 상당히 진합니다. 향은 풍부하고 매력적입니다. 처음엔 과일보다 가죽과 먼지 같은 퀴퀴한 향이 올라오다가 서서히 서양 자두와 블랙 체리 향이 나며 계피와 스위트 스파이스 같은 향신료 향이 이어집니다. 아니스 같은 허브 향과 오크 숙성으로 배인 오크 향이 나오고, 나중에는 바닐라와 함께 연유 향도 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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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감은 부드럽지만 느낌은 강렬합니다. 맛은 드라이하며 산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탄닌이 풍부해서 무게감은 상당하지만, 부드럽게 숙성해서 떫은맛은 약합니다. 탄닌과 추출물, 13.5%의 알코올 덕분에 입에 닿는 느낌이 꽤 강렬하죠. 전체적으로 서양 자두와 레드 체리 같은 붉은 과일 풍미가 있지만, 살짝살짝 블랙 체리 같은 검은 과일 풍미도 나옵니다. 계피와 정향의 달고 시원하지만 알싸한 풍미와 함께 감초 풍미가 이어지네요. 오크와 바닐라, 가죽 풍미도 나타납니다. 맛이 강렬해서 여운도 상당할 것으로 짐작했지만, 의외로 길지 않습니다.

향과 질감, 맛은 상당히 좋고 균형이 잡혔지만, 여운은 그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군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좋은 와인입니다. 

각종 파스타와 피자, 소고기와 양고기 같은 붉은 살 육류, 돼지고기와 닭고기 같은 백색육, 풍미가 순한 치즈와 잘 어울립니다.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남부 이탈리아 와인의 맛이 궁금하다면 꼭 한 번 마셔보세요.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1년 4월 6일 시음했습니다.

알리아니꼬 델 불투레 와인에 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종류] 알리아니꼬 델 불투레(Aglianico del Vulture)

전국에서 와인을 생산한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이탈리아는 곳곳에 와인 산지가 있습니다. 북으로 피에몬테(Piemonte)부터 남으로 시칠리아(Sicilia)까지 와인을 생산하지 않는 지역이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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