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스페인] 야성(野性)을 잘 다스린 세련되고 우아한 와인 - Bodegas Lavia Lavia+ Ecológico 2015

까브드맹 2019. 12. 16. 10:00

Bodegas Lavia Lavia+ Ecológico 2015

보네가스 라비아(Bodegas Lavia)의 라비아+ 에꼴로지코(Lavia+ Ecológico) 2015는 스페인의 무르시아(Murcia) 지방에 있는 부야스(Bullas) DO에서 재배한 모나스트렐(Monastrell)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지

부야스는 무르시아 지방에 있는 와인 생산지입니다. 부야스 지역뿐만 아니라 까라바카 데 라 크루즈(Caravaca de la Cruz)와 모라따야(Moratalla)를 비롯한 8개 지방 자치 지역을 포함한 곳으로 모나스트렐로 만드는 영(young)한 레드 와인과 로제 와인으로 유명합니다.

부야스 마을은 고대 로마 시대에도 존재했고, 무어(Moor)인이 지배하는 동안 성장했습니다. 13세기에 기독교 세력이 마을을 탈환한 후에는 농업과 와인 생산이 늘어났죠. 1980년대까지는 값싼 벌크 와인을 생산했지만, 개인 와이너리가 양조 장비와 기술에 많은 돈을 투자하면서 품질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1994년에 DO(Denominación de Origen, 지역 명칭)로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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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양조

보데가스 라비아는 MG(Miñano Gómez) Wines 그룹에 속한 6개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 라비아+ 에꼴로지코 2015는 모나스트렐 포도로 만드는 크리안자(Crianza) 등급의 와인입니다. 평균 수령 41년의 나무에서 손으로 딴 포도를 선반에서 잘 골라낸 후 10,000ℓ짜리 나무통에 넣고 토착 효모를 사용해서 18일간 알코올 발효했습니다. 발효가 끝난 다음 500ℓ들이의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2개월 동안 숙성했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Bodegas Lavia Lavia+ Ecológico 2015의 색

잘 익은 중간 농도의 루비색입니다. 시원한 박하와 허브, 산딸기와 체리 같은 붉은 과일 향이 좋고 살짝 올라오는 고소한 향도 향긋합니다. 허브와 나무줄기의 풋풋한 향이 강한 편입니다.

미디엄 바디의 와인으로 매끄럽고 깔끔합니다. 구조는 세련되고 우아합니다. 달지 않고 드라이하며 붉은 사과와 산딸기가 생각나는 새콤한 산미가 아주 좋습니다. 야성(野性)이 강한 모나스트렐인데도 절제된 느낌이 매우 세련되고 우아합니다. 붉은 사과와 산딸기, 레드 체리의 과일 풍미에 허브 느낌이 적절히 어울립니다.

 

 

기운도 강하지만 억센 느낌은 아닙니다. 잘 만든 모나스트렐 와인입니다. 여운은 길고 붉은 과일 풍미와 신맛이 아주 길게 이어집니다.

드라이하면서 아주 새콤한 신맛과 매끄럽고 잘 익은 탄닌, 적당한 힘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룹니다. 과일과 허브 풍미의 조화도 훌륭합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미트 스튜, 소고기 갈비, 등심구이, 미트소스 파스타와 피자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11월 11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