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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오래된 보르도 와인 같은 향을 느끼게 해준 - Domaine Chandon de Briailles Aloxe-Corton Premier Cru Les Valozieres 2012

까브드맹 2019. 8. 15. 11:00

Domaine Chandon de Briailles Aloxe-Corton Premier Cru Les Valozieres 2012

도멘 샹동 드 브리아이유(Domaine Chandon de Briailles)의 알록스-꼭똥 프르미에 크뤼 레 발로지에르(Aloxe-Corton Premier Cru Les Valozieres) 2012는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의 꼬뜨 드 본(Cotes de Beaune)에 있는 알록스-꼭똥 AOC의 레 발로지에르 포도밭에서 재배한 피노 누아(Pinot Noir) 포도로 만든 부르고뉴 프르미에 크뤼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도멘 샹동 드 브리아이유

아이마흐-끌로드 드 니꼴라이(Aymard-Claude de Nicolay) 백작이 자녀들과 함께 운영하는 도멘 샹동 드 브리아이유는 1834년에 설립했습니다. 도멘의 이름은 할머니인 샹동 드 브리아이유 백작부인(Countess Chandon de Briailles)에서 따온 것이죠.

도멘은 꼬뜨 도르(Côte d'Or)의 본(Beaune)에 있으며, 포도밭도 꼬뜨 드 본의 북쪽 구역에 있습니다. 포도밭의 면적은 총 13.7헥타르이며, 사비니-레-본(Savigny-lès-Beaune)과 뻬르낭 베르즐레스(Pernand-Vergelesses), 알록스-꼭똥 세 마을에 걸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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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스-꼭똥은 꼭똥(Corton) 언덕 주위의 마을입니다. 이곳의 레드 와인은 숙성이 덜 되었을 땐 라즈베리와 딸기, 블랙커런트, 블랙베리 같은 붉고 검은 베리류 과일의 향과 봄의 정원이 떠오르는 향이 납니다. 이런 향들은 숙성하면서 더욱 강해지고 모란과 재스민 같은 꽃 향으로 발전하죠. 또한, 과일과 피스타치오(pistachio), 서양자두(prune), 가죽(leather), 송로버섯(truffle), 버섯(mushroom), 육계피(cinnamon) 등의 향도 나타납니다. 알록스-꼭똥에서도 샤르도네(Chardonnay)로 화이트 와인을 만들지만, 생산량은 극히 적습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Domaine Chandon de Briailles Aloxe-Corton Premier Cru Les Valozieres 2012의 색

알록스-꼭똥 프르미에 크뤼 레 발로지에르 2012의 색은 부드럽고 투명한 중간 농도의 루비빛입니다. 첫 향에선 뜻밖에 보르도 와인 같은 블랙커런트와 가죽, 부엽토 향이 나오고, 이어서 마른 나무와 삼나무 향이 올라옵니다. 슬슬 송진 같은 나무 수지와 낙엽, 동물성 향을 풍기면서 과일 향은 레드 커런트와 레드 체리, 크랜베리 같은 붉은 과일 향으로 바뀝니다. 나중엔 나무 수지 향이 좀 더 부드러워지고, 타임(thyme), 제비꽃 향과 함께 조금 오래된 보르도 와인 같은 느낌이 듭니다.

매우 탄탄하고 짜임새 있으며, 마신 후에 탄닌 느낌이 입안 가득 남습니다. 웅장한 구조는 치밀하고 탄탄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탄닌의 기운은 여전히 강하며, 억세지만 거슬리지 않고 강인한 느낌입니다. 꽤 드라이하며 짭짤한 맛도 있습니다. 아주 강하고 탄탄한 산미가 풍성합니다.

 

 

레드 커런트와 레드 체리, 크랜베리 같은 붉은 과일 풍미와 함께 흙과 부엽토, 나무, 동물성 풍미 등이 차례로 나타납니다. 조금 오래된 보르도 와인에서 부르고뉴 와인으로 바뀌는 것 같은 맛과 향입니다. 여운은 길고 인상 깊습니다. 마른 나무와 붉은 과일, 흙, 가죽 등의 자취가 오래 이어집니다.

탄탄하고 산뜻한 산미와 얇고 강인한 탄닌, 13%의 알코올의 이루는 균형이 훌륭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투명하고 짱짱한 인상이 길게 이어집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소고기 스테이크, 비프 부르기뇽 같은 장시간 삶은 고기 요리, 양고기, 미트 스튜, 꼬꼬 뱅 같은 닭 요리, 참치회 붉은 살 부위, 고기로 토핑한 피자, 브리나 까망베르 같은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9년 8월 10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