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미국] 아름다운 루비색 와인에서 퍼지는 붉은 과일과 우아한 나무, 향긋한 수지의 관능적 느낌 - Dierberg Pinot Noir "Steven" 2009

까브드맹 2019. 3. 6. 08:00

Dierberg Pinot Noir "Steven" 2009

디어버그 빈야드(Dierberg Vineyard)의 디어버그 피노 누아 "스티븐"(Dierberg Pinot Noir "Steven") 2009는 미국 캘리포니아(California)주의 샌타바버라 카운티(Santa Barbara County)에 있는 산타 마리아 밸리(Santa Maria Valley)에서 재배한 피노 누아(Pinot Noir)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디어버그 빈야드

1996년에 짐(Jim)과 마리(Mary) 디어버그 가족은 그들만의 와인을 만들려는 꿈을 실현했습니다. 미국 중서부에서 포도를 키우고 와인을 만들면서, 그들은 프랑스와 나파를 오가는 오랜 조사 끝에 샌타바버라의 서늘한 해안 계곡에서 잠재력 있는 땅을 발견했죠.

부부는 두 개의 포도밭을 개간했습니다. 먼저 가족의 이름을 딴 디어버그 빈야드를 만들었고, 그다음에 드럼 캐년 빈야드(Drum Canyon Vineyard)을 만들었죠. 이 두 포도밭에서 나오는 와인은 모두 디어버그의 레이블을 달고 출시됩니다. 또 하나의 포도밭인 스타 레인 빈야드(Star Lane Vineyard)와 함께 이 세 포도밭은 샌타바버라 카운티의 뛰어난 떼루아를 최고조로 끌어올립니다.

디어버그 빈야드는 태평양 연안으로부터 12마일 떨어진 샌타바버라 카운티의 산타 마리아 밸리 서쪽 끝에 있습니다. 포도밭에선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Chardonnay)가 자라죠. 태평양과 가까운 산타 마리아 밸리의 떼루아는 일조량은 많지만 기후가 서늘해서 부르고뉴와 비슷한 구석이 있고, 그래서 피노 누아가 잘 자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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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양조

와이너리 설립 후에 디어버그 가족은 부르고뉴에서 유래한 12개의 피노 누아 클론을 심었습니다. 이 묘목들이 가진 다양성은 캘리포니아에서 찾아보기 힘든 것이었고, 디어버그 피노 누아 와인의 등뼈를 세우는 이상적인 묘목을 발견하고 선택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디어버그 산타 마리아 밸리 피노 누아 "스티븐(Steven)"은 디어버그 와이너리의 상위 포도밭인 스티븐 포도밭에서 수확한 피노 누아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으깨거나 발효할 때 일부 포도는 줄기를 제거하지 않았고, 대부분 12.8℃의 낮은 온도에서 포도 자체의 이스트로 21일간 천천히 발효했습니다. 알코올 발효 후엔 와인을 오크통으로 옮겨서 젖산 발효했습니다. 숙성은 프랑스산 새 오크통에서 17개월 동안 진행했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Dierberg Pinot Noir "Steven" 2009의 색

조금 연한 아름다운 루비색입니다. 민트 같은 풋풋하고 시원한 허브 풍미가 가득하고, 우아한 나무와 베리 종류 과일의 시큼한 향을 풍깁니다.

탄닌은 매끄럽고 탄탄하며 질겨서 마치 강철 같습니다. 제법 큰 구조는 잘 짜였고, 강한 산미와 살짝 쓴맛이 나옵니다. 처음엔 검은 체리와 그을린 나무, 허브, 약간 억센 화학적 풍미가 나옵니다. 점차 나무 수지 같은 향긋하고 매콤한 풍미와 레드 체리, 산딸기, 크랜베리 같은 붉은 베리류 과일, 약간 기름진 맛, 향신료 등의 풍미가 나타나네요. 여운은 길고 나무와 수지, 붉은 과일 풍미가 남습니다.

 

 

강하고 훌륭한 산미와 탄탄한 탄닌이 만드는 잘 짜인 구조, 강하지만 거슬리지 않는 알코올이 균형을 이룹니다. 붉은 과일의 진한 풍미와 우아한 나무, 향긋한 수지가 관능적인 느낌을 주네요.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뵈프 부르기뇽(bœuf bourguignon)과 갈비찜 같은 고기 요리, 미트소스를 사용한 파스타와 고기 토핑을 올린 피자, 각종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9년 2월 18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