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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집에 있는 와인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주자 - 와인 보관 방법

까브드맹 2009. 11. 5. 23:26

와인은 오픈할 때의 상태에 따라 맛과 향이 크게 달라지는 술입니다. 그래서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았을 경우 비싼 돈을 주고 산 와인이 제대로 된 향과 맛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집에서 와인을 잘 보관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가장 최상의 방법은 와인을 보는 순간 코르크를 따서 바로 그 자리에서 다 마셔버리는 것이겠지만(^^), 매번 그렇게 할 수 없으니 선물 받은 와인이나 혹은 지금 사뒀다가 나중에 마시려는 와인을 어떻게 보관하는지 한 번 알아봅시다.

1. 최적의 와인 보관 환경

1) 온도 : 적정온도는 12도 정도가 가장 이상적인 와인 보관 온도입니다. 적어도 5~18도 사이는 돼야 합니다.

2) 빛 : 완전히 어두운 상태가 가장 좋은 상태입니다. 와인 병이 녹색이나 갈색으로 되어 있는 것도 빛을 차단해주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투명한 와인 병도 있는데 이것은 와인의 색깔을 강조하기 위한 로제나 일부 화이트 와인의 경우에만 사용됩니다.

3) 진동 : 와인은 진동에 민감합니다. 일반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은 며칠 정도는 상관없으나 장기 보관을 할 때는 냉장고 컴프레셔에서 나오는 진동 때문에 와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4) 습도 : 적정 습도 70% 내외가 가장 적당하며, 와인을 눕혀서 보관하여 코르크가 마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르크가 마르게 되면 병과 코르크의 틈 사이로 공기가 들어가 와인이 산화해버릴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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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집에서 와인을 보관할 수 있는 적당한 장소

1) 와인 셀러 : 와인 전문 보관 냉장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델에 따라 무진동, 습도 조절, 위 칸과 아래 칸의 온도 별도 설정 등이 가능합니다. 다만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2) 김치냉장고 : 일반 냉장고보다는 좋지만, 김치와 함께 보관할 때에는 와인에 김치 냄새가 밸 수 있습니다. 딤채의 모델 중에는 측면으로 몇 병의 와인을 눕혀 보관할 수 있는 와인 보관 전용칸이 함께 설계된 모델도 있습니다.(다른 회사 것도 그런 것이 있는지는 확인을 못 해 봐서 잘 모르겠네요^^)

3) 벽장, 지하실 :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보관 장소로 괜찮습니다. 다만 온도 변화가 심한 곳인지 아닌 곳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제가 와인을 임시로(?) 보관할 때 사용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물방울에 나오는 방법입니다. ^^)

※ 방 안에 둘 때 겨울철 난방 시 온도 변화에 유의해야 합니다.

 

 

3. 집에서 와인을 보관할 때 안 좋은 장소

1) 베란다 : 햇빛이 직통으로 내리쬐고,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고.... 바람이 들어와 건조하고... 와인이 버텨낼 방법이 없습니다.

2) 훈훈한 방안 : 열을 받은 상하지는 않더라도 와인이 탈진하게 되어 맛과 향이 떨어지게 되지요.

3) 진열장에 세워서 두고두고 : 코르크가 말라서 생긴 틈으로 공기가 들어가 와인이 변질될 수 있습니다.

4) 일반 냉장고 : 잠깐(약 1주일 정도?)은 상관없지만 오래 두게 되면 진동 때문에 와인이 제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들게 됩니다.

4. 마시고 남은 와인 보관 Tip

마시고 남은 와인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375ml 용량의 와인 병에 따라 넣은 후 코르크 마개을 뒤집어 막거나, 와인 스토퍼라는 와인 마개로 막은 후 냉장고에 눕혀서 보관하면 최소 3~4일 정도는 맛이 그럭저럭 유지된 채 보관이 가능합니다. 만약 그 이상 냉장고에 보관하면 냉장고의 진동 및 온도에 의해 와인의 맛이 변할 수 있으니 되도록 3~4일 안에 다 마시도록 하세요. 375ml 와인 병을 구하실 수 없다면 작은 플라스틱 생수병을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5. 와인 보관용 악세사리

소형 와인 셀러
(이미지 출처 : http://ventureshorizons.com/Housewares.html)

비싸긴 하지만 와인 보관에 좋은 와인 셀러. 사진처럼 작은 사이즈도 있습니다. 하지만 Every day Wineday를 외치시는 분들에겐 거의 무용지물.

와인 랙
(이미지 출처 :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2/23/Winerack.jpg)

와인을 놓아두는데 편리한 와인 랙. 나무로 된 것, 금속으로 된 것, 플라스틱으로 된 것 등등 다양한 재질과 크기의 와인 랙이 있습니다. 개중에는 디자인이 예쁜 것도 꽤 있어요.

와인 스토퍼
(이미지 출처 : https://pxhere.com/en/photo/1048607)

와인 스토퍼. 마시고 남은 와인을 보관할 때 와인 병의 입구를 막는 용도로 사용되는 임시 마개입니다. 역시 다양한 재질과 디자인의 제품이 있습니다.

와인 보관용 진공 펌프
(이미지 출처 : http://craziestgadgets.com/tag/wine/)

진공 펌프. 와인 병 안의 공기를 뽑아내서 와인의 산화를 방지해주는 물건입니다.

 

 

6. 와인을 마시기에 적정한 온도

1) 6℃ (매우 차게) : 스파클링 와인, 스위트한 로제 와인

2) 8℃ (차게) :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 로제 와인

3) 10℃ (약간 차게) : 메를로 품종 와인, 보졸레 누보 와인

4) 12℃ (상쾌하게) : 일반적인 보르도 지역 와인

5) 12~18℃ (보통 상태) : 부르고뉴 지역 또는 포트 등의 강화 와인

와인을 오래 마시다 보면 적당한 온도를 감각적으로 알게 되지만 다음과 같은 도구를 사용할 수도 있어요.

와인 온도계
( 이미지 출처 : http://gizmodo.com/tag/booze/)

와인 온도계입니다. 뭐…평소에 와인 마실 때 이 정도까지 필요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