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그리스] 색깔처럼 잘 익은 살구와 황도 복숭아 향이 흐르는 - Troupis Winery TOMH Rose 2016

까브드맹 2018. 4. 13. 07:00

트로우피스 와이너리 톰 로제 2016

트로우피스 와이너리(Troupis Winery)의 톰 로제(Tomh Rose) 2016은 그리스 서남부 펠로폰네소스(Peloponnese) 반도의 PGI 아르카디아(Arkadia)에서 재배한 모스코필레로(Moschofilero) 포도로 만든 로제 와인입니다.

 

1. PGI 아르카디아

아르카디아는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펠로폰네소스의 중심부에 있습니다. 주변의 산지가 지역 기후에 영향을 미치며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나머지 지역과 차별화됩니다. 기온과 습도는 주변보다 낮지만, 강우량은 높은 수준입니다. 여름과 겨울은 비교적 온화하지만, 추운 기후 때문에 포도 수확은 펠로폰네소스에서 가장 늦으며, 어떤 해에는 11월 초까지 수확이 미뤄질 때도 있습니다. 토양에는 진흙이 많지만 척박합니다.

지역 내에 PDO 만티니아(Mantinia)가 있고, 만티니아는 건조한 기후 덕분에 해충과 질병이 적어서 유기농업이 시행된 첫 번째 지역 중 하나입니다. 만티니아의 포도밭은 해발 650m의 고원에 있습니다. 주로 재배하는 모스코필레로(Moschofilero) 포도는 보통 10월 중순에 익어서 수확이 늦은 편이지만, 향이 강한 화이트 와인과 로제 와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래된 포도나무는 빽빽하게 심어져 있지만, 새로 심은 포도나무는 헥타르 당 300~450그루 정도로 성글게 심어져 있습니다. 만티니아의 포도 재배지는 그리스에서 가장 추운 포도 재배지 중 하나로 종종 불순한 가을 날씨가 포도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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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생산자

트로우피스 와이너리는 PDO 만티니아의 중심지에 있으며 포도밭은 해발 700m의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트로우피스 가문이 경영하는 부띠끄 와이너리로 주요 품종은 모스코필레로이며 생산하는 와인은 만티니아 고지대의 떼루아를 잘 표현하죠. 트로우피스는 아직 젊지만, 와인 산업이 활발하게 발전하는 PDO 만티니아에서 떠오르는 와인 생산자 중의 한 명입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PGI 아르카디아에서 수확한 모스코필레로 포도로 만듭니다. 모스코필레로는 껍질에 붉은 기운이 있어서 색소를 추출하면 로제 와인으로 만들 수 있죠. 연한 살구색의 로제 와인으로 색깔처럼 잘 익은 살구와 황도 복숭아 향이 나며 아주 살짝 단 풍미가 있습니다. 연평균 생산량은 13,000병입니다. 토마토 파스타, 생선찜, 깐풍새우나 깐풍기처럼 새콤달콤한 중국 요리 등과 잘 어울립니다.

2017년 4월 29일에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