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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부따리 와이너리를 상징하는 유산으로 남을 최고급 와인 - 1879 Boutari Legacy 2007

까브드맹 2018. 3. 31. 20:30

1879 부따리 레가시 2007

부따리(Boutari) 와이너리의 1879 부따리 레가시(Boutari Legacy) 2007은 그리스 북부의 마케도니아(Macedonia)에 있는 나우싸(Naoussa) PDO에서 재배한 노마브로(Xinomavro)로 만든 PDO(Protected Designation of Origin) 등급 와인입니다.

1. 나우싸 PDO

나우싸는 최고의 시노마브로 와인을 만드는 곳 중 하나입니다. 시노마브로 포도만 사용하여 품종 고유의 특성이 잘 살아있는 단일 품종 와인은 놀랍도록 깊고 복잡하며, 그리스의 드라이 레드 와인 중 숙성 잠재력이 가장 우수한 최고의 와인입니다. 40년이 넘어도 산뜻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몇 종의 와인이 그 증거입니다.

베르미오 산(Mt. Vermio) 경사면에 자리 잡아 중부 마케도니아 고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나우싸 PDO의 고도는 해발 150~450m입니다. 지리적 조건은 나우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베르미오 산 언덕은 고도뿐만 아니라 경사와 방향도 다양합니다. 토양에는 석회석과 양토, 모래, 점토 등이 골고루 섞여 있습니다. 다만 유기물이 부족하고 비옥하지 못해서 포도 생산량은 제한적이죠. 기후는 지중해성 기후와 대륙성 기후의 중간 정도이며, 빈티지에 따른 편차가 있지만 심하진 않습니다. 북풍은 포도 재배에 주된 장애 요소로 때에 따라 그늘이 적은 포도밭에 봄 서리가 내리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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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미오 산 경사면의 다양한 지형과 고도, 경사, 토양은 나우싸의 포도밭 사이에 상당한 차이를 발생시키며, 이로 인해 다양하고 독특한 작은 떼루아가 존재합니다. 수세기 동안 나우싸의 포도 생산자들은 일부 마을에서 생산된 와인들의 차이를 관찰하고 원인을 분석해왔습니다. 그 결과 몇 십 년에 걸쳐 나우싸의 생산자 사이에서 “크뤼”라는 개념이 정립되었고, 이미 충분히 매력적인 이 지역에 복합성이 더해졌습니다.

나우싸의 포도밭들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두 가지의 서로 다른 방식에 따라 나뉘고 해석됩니다. 일부 와이너리와 소규모 와인 생산자들은 “원산지가 증명된 포도원 (Vineyard Designated)”에서 생산된 와인에 원산지의 특성을 부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또 다른 생산자들은 와인에 보다 복합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려고 다양한 색을 사용하는 화가처럼 "크뤼" 품종들의 블렌딩을 통해 생산지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을 반영합니다. 이 두 가지 접근법은 모두 개성이 두드러진 탁월한 와인을 생산하는 바탕이 됩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부따리의 1879 레가시는 부따리 와이너리의 최고급 와인입니다. 이름의 1879는 부따리 와이너리가 설립된 연도를 뜻하죠. 프렌치 오크통에서 12개월간 숙성되어 끝맛이 오랫동안 깊게 지속됩니다. 와인 생산자인 부따리 와이너리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미디엄 루비의 아름다운 색에 우아하고 그윽하며 향기로운 삼나무 향과 레드 체리, 산딸기, 레드커런트 같은 붉은 과일 향이 납니다. 검은 체리 향과 고소한 기름 향, 식물성 수지 향도 느껴지며, 동물성 향도 약간 있습니다. 기름지면서 풍부한 부드러운 질감과 함께 우아하면서 세련된 산미가 돋보이고, 매끄러우면서 혀와 입에 길게 자취를 남기는 은은한 탄닌의 느낌이 좋습니다.

미디엄 바디에 산딸기와 크랜베리, 블랙 체리까지 다양한 베리류 과일의 풍미를 맛볼 수 있고, 삼나무의 시원한 느낌과 흑단 같은 우아한 나무의 풍미, 생나무에서 풍기는 살짝 매콤하면서 향긋한 스파이스 풍미가 더해지죠. 나중에는 볶은 견과류의 풍미와 검은 과일의 풍미도 맛볼 수 있습니다. 길게 이어지는 과일 계열의 여운도 좋습니다. 아직 젊고 우아한 귀부인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와인입니다. 한마디로 고고한 와인.

 

 

같은 생산자가 시노마브로 100%로 만든 와인이지만, 람니스타와 느낌이 사뭇 다른 것은 와인 생산자의 철학에 따라 포도 수확과 양조 방법이 다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수입사의 평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1879년은 부따리 패밀리의 역사가 나우싸에서 시작된 때입니다. 135년의 경험과 실험 정신, 시노마브로에 대한 깊은 지식은 나우싸의 트리로포 지역에서 최상의 포도밭 경작을 가능하게 하였고, 이로써 최상의 고급 와인인 1879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1879는 장기간 보존 가능성뿐만 아니라 맛과 라벨의 디자인에서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양 갈비와 소갈비, 양념하지 않은 소고기구이, 바비큐, 구운 채소, 고기 토핑을 올린 피자와 파스타 등이 있습니다.

2015년 12월 23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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