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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 7색] 장어구이가 떠오르는 맛 - 31 데 노비엠브레

비가 오고 날이 덥습니다. 얼마 전에 초복이었죠? 여름철 보양 음식을 들자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장어구이를 빼놓을 수 없죠. 그런데 장어구이에 복분자주처럼 잘 어울리는 와인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장어구이에 곁들일 와인을 고를 땐 애로사항이 꽃 피죠 여기 복분자주처럼 달콤한 과일 향이 물씬 풍기는 와인이 있습니다. 그르나슈와 템프라니요를 100% 탄산침용발효(carbonic maceration)해서 만드는 와인이죠. 그동안 가메(gamay)를 탄산침용발효해서 만드는 보졸레는 있었어도 그르나슈와 템프라니요를 오로지 탄산침용발효만으로 만드는 와인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와인 생산자는 세상에 있지 않은 와인이라는 뜻으로 이름을 '31 데 노비엠브레(31 de Noviembre)', 우리 말로 ‘1..

[프랑스] 루아르에서 날라온 까베르네 프랑의 맛 - Vignoble de la Jarnoterie L'Elégante MR 2009

1. 비노블 드 라 자르노트리(Vignoble de la Jarnoterie) 비노블 드 라 자르노트리는 1893년에 설립된 가족 경영 도멘(domaine)입니다. 앙주와 뚜렌(Touraine 지방에 모래와 진흙이 섞인 포도밭 26헥타르를 갖고 있으며, 5세대에 걸쳐 와인에 대한 열정을 이어오고 있죠. 2003년에 도멘을 맡게 된 디디에르(Didier)와 카린 레제(Carine Rezé) 부부는 2006년부터 딸기 같은 붉은 과일 향을 물씬 풍기면서 날카롭고 뚜렷한 탄닌을 가진 전통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들은 와인을 만들 때 전통과 지역의 떼루아, 와인 품질에 신경 쓰며,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매일 많은 작업을 하죠. 와인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을 중요시하고 토양의 자연 상태를 존중..

[포르투갈] 흔히 보기 힘든 포르투갈의 일반 레드 와인 - Finest Douro 2010

1. 테스코 파이니스트 도오루(Tesco Finest Douro) 2010 테스코는 영국 체슌트(Cheshunt)에 본사가 있는 국제적인 식료품&잡화 소매점입니다. 월-마트(Wal-Mart)와 까르푸(Carrefour)에 이어 전 세계 3위의 초대형 소매 체인점이죠. 순수익 규모에서는 월-마트 다음으로 세계 2위를 차지합니다. 유럽과 아시아, 북아메리카의 14개국에 진출해 있고, 영국에선 전체 식료품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며, 말레이시아와 아일랜드, 타이 식료품 시장에선 최고의 위치에 있습니다. 이러한 테스코의 자체 와인 브랜드가 '파이니스트(Finest)'입니다. 파이니스트 와인은 세계 각지의 와인 생산자에게 위탁 생산을 맡긴 후 파이니스트 브랜드를 붙여서 판매합니다. 테스코의 유통망에 힘입어 대량..

[7인 7색] 단점 말고 장점을 보세요! - 토후 소비뇽 블랑

한 사람이 모든 걸 잘할 수는 없습니다. 몸 쓰는 걸 잘하는 사람은 머리 쓰는 일을, 머리 쓰는 걸 잘하는 사람은 몸 쓰는 일이 서툴기 마련이죠. 물론 만능형 인간도 있지만 전체 인구 중에 몇 %나 되겠습니까? 와이너리도 그런 곳이 많습니다. 레드 와인을 잘 만들면 화이트 와인이 부족하고, 화이트 와인을 잘 만들면 레드 와인이 부족하고. 화이트 와인이 좋은 와이너리에 가서 레드 와인 찾고, 레드 와인이 좋은 와이너리에 가서 화이트 와인을 찾으면 센스 없는 일이겠죠? 토후(Tohu) 와이너리의 와인은 국내에 피노 누아와 소비뇽 블랑 와인이 들어와 있습니다. 뉴질랜드 와인답게 소비뇽 블랑은 꽤 좋습니다. 구즈베리와 그레이프 후르츠, 마카다미아, 올리브, 아스파라거스, 린덴 꽃 향기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졌고, ..

[프랑스] 손으로 그린 듯한 귀여운 레이블이 돋보이는 와인 - Louis Max Bourgogne Pinot Noir Beaucharme 2010

1. 메종 루이 막스 부르고뉴 피노 누아 보샤름(Maison Louis Max Bourgogne Pinot Noir Beaucharme) 2010 메종 루이 막스는 조지아(Georgia)에서 와인 생산자의 아들로 태어난 이브겐 루이 막스(Evgueni Louis Max)가 1859년에 창립한 부르고뉴 네고시앙입니다. 1889년 이브겐의 아들 띠어도어(Theodore)가 루 드 쇼(Rue de Chaux)라고 부르는 양조장을 건축했고, 창립자의 손자인 로랑 막스(Laurent Max)가 루이 막스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켰죠. 루이 막스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메종 루이 막스는 세 종류의 부르고뉴 피노 누아(Bourgogne Pinot Noir) 와인을 만듭니다. 일반 부르고뉴..

[이탈리아] 화려한 레이블 뒤의 신선한 사우어 체리맛 - Barone Ricasoli Rocca Guicciarda Chianti Classico Riserva 2004

1. 바론 리카솔리 로카 기치아르다 끼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Barone Ricasoli Rocca Guicciarda Chianti Classico Riserva) 2004 끼안티(Chianti)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레드 와인입니다. 이탈리아 와인을 마시다 보면 꼭 한 번은 마시게 되고, 종류도 가격도 매우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가 있는 와인이죠. 검붉은 과일 풍미와 함께 신맛이 강해서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얇은 도우에 치즈 위주로 토핑 한 이탈리아식 피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이랄 수 있습니다. 끼안티 와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바론 리카솔리(Baron Ricasoli) 와이너리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이며, 미국 잡지에 따르면 세계에서 두 번..

[7인 7색] 메독, 그 이상의 와인 - 샤토 오 콘디사스 2006

바-메독(Bas-Medoc), 통칭 메독이라 부르는 지역은 보르도의 가장 하류에 있는 와인 생산지입니다. 모래가 많은 토양 때문인지 이곳의 와인은 좀 더 상류의 오-메독이나 다른 생산지와 비교해서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죠. 그랑 크뤼 와인은 하나도 없고, 크뤼 부르주아 와인도 숫자가 많지 많습니다. 실제로 메독 와인들을 시음해보면 좀 묽은 편이고, 맛과 향의 농축도가 떨어지는 것이 많죠. 하지만 때때로 예상 못한 뛰어난 와인이 튀어나올 때가 있습니다. 레이블을 떼고 마셔보면 메독 와인이라고 생각 못할 정도로 훌륭한 풍미를 보여주죠. 이런 와인은 오히려 메독이라는 지역 명칭 때문에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와인 중 하나가 샤토 오 콘디사스(Château Haut Condissas)..

[칠레] 163년의 역사를 지닌 와이너리에서 만든 농밀한 검은 과일 풍미의 와인 - Carmen Cabernet Sauvignon 2011

1. 비냐 까르멘(Viña Carmen) 1850년에 설립되어 163년의 역사를 가진 비냐 까르멘은 칠레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가장 많은 와인 생산 경험을 가진 와이너리입니다. 칠레 곳곳에 좋은 포도밭을 많이 가졌고, 여기에서 수확된 잘 익은 포도로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죠. 1994년 몽펠리에 대학의 쟝-미셸 부르시코(Jean-Michel Boursiquot) 교수가 비냐 까르멘의 포도밭에서 메를로로 잘못 알려진 채 재배되고 있던 까르메네르(Carmenere) 포도를 재발견한 일은 칠레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국제 와인 시장에서 칠레 와인 산업의 전환점이 되는 사건이었습니다. 그 후 비냐 까르멘은 까르메네르 와인의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숙련된 재배자와 양조자로 구성된 까르멘의 와인 생산팀은 칠..

[이탈리아] 레이블에 인쇄된 유럽 역사 - Castello Banfi Chianti Annata DOCG 2010

1. 까스텔로 반피 끼안티 아나타(Castello Banfi Chianti Annata) DOCG 마리아니 가문이 경영하는 까스텔로 반피 와이너리는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Toscana) 지방의 몬탈치노(Montalcino) 마을에 있습니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BDM) 와인의 위대한 생산자인 까스텔로 반피는 197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와인을 생산해 왔지만, 와이너리가 설립된 배경을 알아보려면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19세기 후반에 이탈리아계 이민으로 미국으로 건너간 존 F 마리아니(John F Mariani)는 1910년 반피 빈트너스(Banfi Vintners)라는 와인 수입사를 설립합니다. 줄기찬 노력으로 반피 빈트너스의 와인 수입 사업..

[7인 7색] 귀여운 새콤한 맛 - 브루몽 그로 망상 소비뇽

날이 덥습니다. 요 며칠 비가 오면서 날이 흐려져 더위가 조금 주춤하긴 했지만,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습한 기운과 함께 강렬한 햇빛이 사정 없이 내리쬐이겠죠? 이럴 때는 입맛도 떨어지고 쉽고, 뭔가 시원하면서 새콤한 걸 마시고 싶어지기 마련입니다. 와인은 참 신 술입니다. 곡물을 사용한 술도 발효 도중에 산미가 생기긴 하지만, 와인은 애초에 원재료인 포도에 산미가 잔뜩 들어있어서 신맛이 있어서는 다른 술의 추종을 불허하죠. 이렇게 신맛 나는 와인을 차갑게 해서 마시면 짜릿한 느낌과 함께 입에 침이 고이면서 갈증이 가시고 더위도 조금은 극복할 수 있죠. 신맛이 나는 시원한 화이트 와인이라면 부르고뉴의 샤블리 와인이나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 와인이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때론 지겹다고 느껴질 때도 있습니..

[프랑스] 여러가지 검붉은 과일 향에 캐슈넛의 부드러운 향이 이채로운 와인 - Domaine Faiveley Corton Grand Cru Clos des Corton 2006

1. 도멘 페블레 꼭똥 그랑 크뤼 끌로 데 꼭똥(Domaine Faiveley Corton Grand Cru Clos des Corton) 2006 도멘 페블레(Domaine Faiveley)의 꼭똥 그랑 크뤼 끌로 데 꼭똥(Corton Grand Cru Clos des Corton) 2006은 꼬뜨 드 본(Cotes de Beaune)에 있는 꼭똥(Corton) AOC의 끌로 데 꼭똥 페블레(Clos des Cortons Faiveley) 밭에서 재배한 피노 누아(Pinot Noir)로 만든 그랑 크뤼 와인입니다. 꼭똥 AOC은 부르고뉴 꼬뜨 드 본에 있습니다. 부르고뉴 레드와 화이트 와인을 위한 지역 명칭(AOC)이자 그랑 크뤼 포도밭의 이름이기도 하죠. 꼭똥 AOC는 1937년에 지정되었고 알록스 ..

[칠레] 매년 조금씩 달라지는 블렌딩 - Santa Helena Vernus Blend 2010

1. 산타 헬레나 베르누스 블렌드(Santa Helena Vernus Blend) 2010 산타 헬레나는 칠레의 와인 전문 그룹인 VSP 그룹에 속한 와이너리로 1942년에 설립되었습니다. VSP 그룹은 남미의 유명 와이너리를 소유하거나 많은 지분을 보유한 와인 전문 경영 그룹이죠. 산타 헬레나 외에도 비냐 산 페드로(Vina San Pedro), 타라파카(Tarapacá), 알타이어(Altaïr), 비냐 타발리(Vina Tabali) 등을 계열사로 갖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의 핀카 라 셀리아(Finca La Celia) 와이너리도 VSP 그룹의 일원이죠. VSP 와인 그룹의 모회사는 CCU 법인인데 칠레에서 가장 큰 음료수 회사라고 합니다. 산타 헬레나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

[7인 7색] 아이스크림에 올려서 드세요. - 벨트악스 베렌아우스레제

여름이 다가올수록 술을 멀리하게 됩니다. 알코올은 몸에서 열이 나게 만들기 때문에 더 더워지거든요. 그래서 여름에 찾는 술은 맥주 정도? 아니면 차게 얼린 소주 정도겠죠. 와인의 경우엔 스파클링 와인 정도일 겁니다. 유럽에선 화이트나 로제도 많이 마시지만, 아직 와인이 완전히 대중화되지 않은 국내에서는 여름에 화이트 와인을 드시는 분조차 드물죠. 여름에 끌리는 음식이라면 역시 찬 음식. 면 종류는 냉면이나 메밀국수겠고, 마실 것이라면 냉커피와 냉홍차가 인기입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아이스크림을 빼놓을 순 없겠죠. 아이스크림을 드실 때 그냥 먹기 보다 위에 간단한 토핑을 얹으면 맛이 더 좋아집니다. 아몬드 칩이나 과자 칩, 진한 커피 소스나 딸기 소스 등을 얹으면 좋고, 체리나 딸기 같은 과일을 올려도..

[프랑스] 전반보다는 후반 - Jean Lapardieu Esprit Saint-Sauveur Cotes du Rhone 2009

1. 장 라파르디유 에스프릿 쌩-소베르 꼬뜨 뒤 론(Jean Lapardieu Esprit Saint-Sauveur Cotes du Rhone) 2009 장 라파르디유에서 생산하는 에스프릿 쌩-소베르 꼬뜨 뒤 론은 남부 론의 주요 품종인 그르나슈 누아(Grenache noir)와 시라(Syrah)를 섞어서 만든 AOC 등급 와인입니다. 두 품종의 혼합 비율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자료마다 그르나슈 누아가 먼저 나오는 것으로 보아 그르나슈의 함량이 더 많은 듯합니다. 꼬뜨 뒤 론(Cote du Rhone)은 론(Rhone) 지역 와인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등급으로 보르도 와인과 비교하면 보르도(Bordeaux) AOC에 해당합니다. 레이블에 반드시 "Cote du Rhone"이라는 글귀가 들어가므로 쉽게 ..

[7인 7색] 복날에 시원하게~ 페랑 에 피스 라 비에이유 페름 로제

날씨가 아주 더워지고 있습니다. 이러면 더 이상 레드 와인은 선택 대상이 아니죠. 차갑게 마시기 힘든 레드 와인은 여름철의 술로는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확실히 여름에는 시원한 맥주가 땡기지만, 와인 중에도 여름에 어울리는 와인이 있습니다. 탄산이 입안에 짜릿한 감각을 전해주는 스파클링 와인, 상쾌한 산미가 입맛을 돋워주는 화이트 와인, 연어색에서 주홍색까지 다채로운 색깔로 빛나며 여름철 피서지에 어울리는 로제 와인이 그런 와인들이죠. 이제 날이 더 무더워지고 복날도 곧 다가올 텐데요, '복날에는 개고기!'라고 하지만 많은 분에겐 닭과 수박이 더 친숙한 음식일 겁니다. 닭은 더운 여름철에 떨어지기 쉬운 체력을 보양 해주고, 수박은 체온을 조절하면서 갈증을 해소해주기에 더운 여름철 음식으로는 최고라 할 수 ..

[칠레] 네 가지 포도의 특징을 살려서 만들어요 - Casa Lapostolle Canto de Apalta 2010

1. 칸토 데 아팔타(Canto de Apalta) 프랑스인 알렉산드라 마니에르 라포스톨(Alexandra Marnier Lapostolle)과 사이릴 드 부르네(Cyril de Bournet) 부부는 1994년 칠레에서 까사 라포스톨을 설립했습니다. 알렉산드라의 가문은 1827년에 코냑에 오렌지 향을 첨가한 그랑 마니에르(Grand Marnier)라는 리큐르를 개발했고 오랫동안 고급 증류주와 리큐르를 생산해 왔죠. 1919년에는 루아르(Loire) 지방의 샤토 데 쌍세르(Chateau de Sancerre)를 인수하여 와인 사업을 오랫동안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까사 라포스톨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아팔타의 노래'라는 뜻인 칸토 데 아팔타는 까사 라포스톨의 중간 가격대..

[프랑스] 남부 론의 그르나슈 와인을 맛보고자 한다면 - Delas Ventoux 2010

1. 들라스 프레르(Delas Freres) 벙뚜(Ventoux) AOC는 프랑스 론(Rhone) 지방의 남동쪽에 있는 와인 생산지입니다. 예전에는 꼬뜨 뒤 벙뚜(Côtes du Ventoux) AOC라고 불려서 아직도 많은 와인책에 '꼬뜨 뒤 벙뚜'라고 나와 있죠. 고고학자들이 벙뚜의 와인 관련 유적지를 발굴하고 조사해 본 결과 이곳에서 와인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적어도 기원후 30년 즈음으로 추정됩니다. 벙뚜 AOC에 관한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1835년 샤를 오디베르와 필립 들라스가 꼬뜨 뒤 론의 중심지에 있는 와이너리를 구매한 후 자신들의 이름을 따서 오디베르 & 들라스(Audibert & Delas)라고 이름 지으면서 들라스 프레르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들라스 ..

[7인 7색] 빠에야 잘 하는데 아세요? - 토레스 아트리움 샤르도네

"향의 교향곡(Symphony of Aromas)" 토레스가 아트리움 씨리즈를 기획하면서 내세운 모토(Motto)입니다. 아트리움 샤르도네는 그 모토를 아주 잘 구현한 와인이랄 수 있죠. 레몬, 사과, 오렌지, 조금 덜 익은 파인애플, 복숭아, 살구, 농익은 배, 모과로 이어지는 희고 노란 과일 향의 변화가 놀랍습니다. 여기에 노란 꽃과 꿀 내음을 살짝 풍기며, 오크와 미네랄 같은 다양한 향이 나오죠. 시간이 지날수록 바닐라와 버터, 토스트 향이 점차 진하게 나오기 시작합니다. 수 없이 다양한 향이 어우러져 멋진 풍미를 자아내는 것이 실로 향의 교향곡이라 할만 하네요. 이처럼 멋진 화이트 와인을 만들기 위해 토레스는 샤르도네와 스페인 토착 품종인 빠레야다(Parellada)를 썼고, 와인의 1/3을 헝가..

[스페인] 스페인 남부 지방의 흔한 테이블 와인 - Vina Albali Smooth Red 2009

1. 비냐 알바리 스무쓰 레드(Vina Albali Smooth Red) 2009 발데페냐스(Valdepeñas) DO는 돈 키호테(Don Quixote)로 잘 알려진 까스띠야-라 만차(Castilla-La Mancha)의 남쪽에 있는 시우다드 레알(Ciudad Real) 지방의 와인 생산지입니다. 발데페냐스라는 이름은 ‘돌로 이루어진 계곡’이라는 뜻입니다. 아래의 스페인 와인 생산지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또 다른 와인 생산지인 라 만차에 거의 둘러싸여 있지만, 흑포도와 청포도를 섞어서 만드는 알로끄(aloque), 혹은 끌라레떼(clarete)라는 독특한 와인을 오랫동안 생산해 온 역사 덕분에 독립된 와인 생산지로 분류되었죠. 발데페냐스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비냐 ..

[이탈리아] 부드럽고 경쾌한 구조에 진한 과일향이 매력적인 와인 - Zenato Ripassa Valpolicella Superiore 2009

제나토(Zenato) 와이너리의 리파싸 발폴리첼라 수페리오레(Ripassa Valpolicella Superiore) 2009는 이탈리아 북동주의 베네토(Veneto) 주에 있는 발폴리첼라(Valpolicella) DOC에서 재배한 꼬르비나 베로네제(Corvina Veronese) 85%와 론디넬라(Rondinella) 10%, 오세레타(Oseleta)와 크로아티나(Croatina)를 합쳐서 5%를 사용해서 만든 DOC 수페리오레(Superiore) 등급의 와인입니다. 1. 제나토 와이너리 국내에 잘 알려진 이탈리아 와인으로는 토스카나 지방의 끼안티(Chianti)를 들 수 있습니다. 약 1만 원부터 20만 원이 넘는 와인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보여주는 끼안티 와인은 강한 신맛에 체리가 떠오르는 과일 풍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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