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포르투갈] 흔히 보기 힘든 포르투갈의 일반 레드 와인 - Finest Douro 2010

까브드맹 2013. 10. 25. 06:00

테스코 파이니스트 도오루 2010

1. 테스코 파이니스트 도오루(Tesco Finest Douro) 2010

테스코는 영국 체슌트(Cheshunt)에 본사가 있는 국제적인 식료품&잡화 소매점입니다. 월-마트(Wal-Mart)와 까르푸(Carrefour)에 이어 전 세계 3위의 초대형 소매 체인점이죠. 순수익 규모에서는 월-마트 다음으로 세계 2위를 차지합니다. 유럽과 아시아, 북아메리카의 14개국에 진출해 있고, 영국에선 전체 식료품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며, 말레이시아와 아일랜드, 타이 식료품 시장에선 최고의 위치에 있습니다.

이러한 테스코의 자체 와인 브랜드가 '파이니스트(Finest)'입니다. 파이니스트 와인은 세계 각지의 와인 생산자에게 위탁 생산을 맡긴 후 파이니스트 브랜드를 붙여서 판매합니다. 테스코의 유통망에 힘입어 대량 생산과 대량 판매가 가능하기에 다른 와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 품질 좋은 것이 많습니다.

테스코의 파이니스트 도오루(Finest Douro) 2010 와인은 포르투갈 도오루(Douro) DOC에서 재배한 띤따 호리스(Tinta Roriz), 뚜리가 프란세사(Touriga Francesa), 뚜리가 나시오날(Touriga Nacional)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시장에 나왔을 때가 가장 마시기 좋은 시기이며, 3년 정도 숙성하고 보관할 수 있습니다. 생산지인 도오루 DOC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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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조금 진한 루비 색입니다. 블랙커런트와 프룬(prune) 같은 검은색 과일 향이 나옵니다. 오크 향과 함께 파래나 김 냄새 비슷한 식물성 비린내를 풍기네요. 송진처럼 약간 스파이시하고 휘발성 있는 향도 퍼지는데, 이 향이 식물성 비린내와 합쳐져서 묘한 느낌을 줍니다. 잔향에선 그을린 설탕과 볶은 참깨가 섞인 듯한 기묘한 향이 나옵니다.

중간 정도의 바디에 깨끗하고 깔끔하지만 탄닌의 떫은맛이 느껴집니다. 좀 단순한 편이네요. 시간이 지나면 탄닌이 좀 더 부드러워집니다.

드라이하며 약간 씁쓸합니다. 산도가 강하진 않지만 와인의 구조를 떠받칠 정도는 됩니다. 검은 과일과 나무 풍미가 적절히 섞여 있으나 풍부하지 않고 다소 여위고 마른 듯합니다. 전체적으로 단순하며 입에서 느껴지는 강도도 평범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맛이 나아지는 프랑스 와인과 달리 1시간 정도 지나면 맛이 떨어지는 것도 단점입니다. 와인만 그냥 마시기엔 좀 부족하고, 고기 요리와 함께 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운은 길지 않고 느낌도 평범합니다.

과일 향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여운도 부족합니다. 입맛을 돋울 만한 매력적인 요소는 발견하기 어렵군요. 음식과 함께 하면 무난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지방보다 단백질이 많은 돼지고기와 쇠고기, 섬세한 고급 요리보다 일상적인 고기 요리가 더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D로 맛과 향이 부족한 와인입니다. 2012년 8월 22일 시음했습니다.

 

[포르투갈] 북부 포르투갈(Northern Portugal) > 도오루(Douro) D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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