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653

[프랑스] 지갑은 얇고 피노 누아는 땡기고 - Tesco Red Burgundy Pinot Noir 2009

1. 피노 누아 프랑스 서부의 보르도에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메를로(merlot)가 있다면 동부의 부르고뉴에는 피노 누아(Pinot Noir)가 있습니다. 피노 누아의 포도송이는 얇은 껍질의 짙은 색 포도알이 촘촘하고 단단하게 붙은 형태입니다. 피노 누아란 이름은 이 모습에서 유래된 것으로 ‘Pinot’는 소나무, 또는 솔방울, ‘Noir’는 검다는 뜻이죠. 그래서 피노 누아는 '검은 솔방울’이란 의미입니다. 피노 누아는 껍질이 얇아서 색소와 탄닌이 적습니다. 그래서 와인을 만들면 옅거나 중간 농도의 광택을 띠는 루비색이 나오죠. 흔히 버건디 레드(Burgundy Red)라고 부르는 색은 피노 누아 와인의 색깔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피노 누아는 건조하지도 습하지도 않으면서..

[이탈리아] 부드럽고 편안한 이탈리아 메를로 와인 - Ogio Merlot 2011

오지오(Ogio) 와이너리에서 만드는 메를로(Merlot) 2011은 이탈리아 동북부의 베네토(Veneto) 주에서 재배하는 메를로 포도로 만드는 비노 다 따볼라(Vino da Tavola)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메를로 메를로는 프랑스 보르도에서 까베르네 소비뇽과 함께 많이 재배하는 포도입니다. 또 세계 각지의 와인 생산지 중에서 까베르네 소비뇽이 자라는 곳이라면 으레 메를로도 함께 재배하곤 하죠. 까베르네 소비뇽이 잘 자라는 기후라면 메를로도 잘 자라기 때문입니다. 잘 자라는 기후는 비슷하지만 메를로는 까베르네 소비뇽과 여러모로 대비되는 성격을 가졌습니다. 메를로는 진흙에서 잘 자라지만 까베르네 소비뇽은 모래와 자갈 위에서 잘 자랍니다. 메를로는 일찍 익는 조생종이지만 까베르네 소비뇽은 메를로..

[7인 7색] 곱창이 생각날 땐 - 후안 길 모나스트렐 12 메세스

얼마 전에 형과 함께 동네 언덕 너머 곱창구이집에서 곱창과 대창을 먹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집이 서울에서 소문이 자자한 곱창구이집이더라고요. 저는 집 근처인 데다 그만한 집이 드물어서 자주 갔었던 것뿐인데 말이죠. 그런데 곱창을 먹으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와인이 아니라 소맥을 곁들였다는 겁니다. 곱창뿐만 아니라 술이 매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한적한 가게가 아니라 많은 사람이 들락날락하는 곳이라 쉽게 와인을 가져갈 수 없었기 때문이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집에서는 곱창과 와인을 함께 먹은 적이 없었어도 다른 곳에선 곱창에 와인을 곁들여 마셔본 적이 있었습니다. 곱창과 잘 어울리는 와인은 무엇일까요? 일단 풍미가 강한 육류이므로 화이트 와인보다 레드 와인이겠..

[와인과 예술] 샤토 무통 로칠드 와인의 레이블 세계 - 1951 빈티지, 마르셀 베르테스

1895년 8월 10일에 태어난 마르셀 베르테스(Marcel Vertès)는 헝가리 출신의 의상 디자이너입니다. 그는 1952년에 영화 물랭 루즈(Moulin Rouge)의 의상을 맡았고, 이로 인해 아카데미 미술상(Best Art Direction)과 의상상(Best Costume Design)을 수상했죠. 마르셀은 의상 디자인만 아니라 벽화, 일러스트, 배경화 등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빙이나 구글을 통해 이미지 검색을 해보면 굉장히 많은 마르셀의 작품들을 볼 수 있으며, 뉴욕 칼라일 호텔_Carlyle Hotel의 칼라일 카페(Café Carlyle) 안에 그려진 벽화는 마르셀의 대표적인 작품 중의 하나이기도 하죠. 마르셀이 왕성하게 활동했던 기간은 1933년부터 1952년..

[칠레] 넉넉한 과일 풍미, 풍부한 산미 - Montes Classic Series Sauvignon Blanc 2011

1. 칠레의 소비뇽 블랑 와인 칠레산 화이트 와인은 크게 세 품종으로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나는 샤도네이(Chardonnay), 또 하나는 무스캇 오브 알렉산드리아(Muscat of Alexandria), 마지막 하나가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입니다. 보르도 와인을 모델로 삼아 발전한 칠레 와인 생산자에게 소비뇽 블랑 와인 생산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일 겁니다. 그러나 칠레산 소비뇽 블랑 와인은 오랫동안 평판이 좋지 못했죠. 왜냐하면 소비뇽 블랑 사이에 스파이(?)가 숨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스파이는 소비뇽 블랑과 성질이 다르면서 모양은 비슷한 소비뇨나세(Sauvignonasse)라는 포도입니다. 1990년대 초반까지 칠레 와인 생산자들은 소비뇽 블랑과 소비뇨나세를 구별하..

[시음회] 제 14회 테이스팅 세션 - 론과 호주, 두 지역 와인의 비교

와인 세계는 구세계와 신세계로 나뉩니다. 구세계는 오래전부터 와인을 생산하고 마셔온 유럽과 주변의 몇몇 국가들이고, 신세계는 유럽의 식민지 중에서 유럽종 포도를 재배해서 와인을 만들 수 있었던 미국과 칠레, 호주, 남아프리카 공화국 같은 국가를 말합니다. 오랫동안 신세계 와인은 구세계 와인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몇몇 강화 와인과 스위트 와인이 유럽인의 입맛에 맞아 인기를 끌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평가는 "싸구려 3류 와인"이었죠. 20세기 중반까지 별다른 평가를 받지 못했던 신세계 와인이었지만, 품질 좋은 와인을 만들려는 신세계 와인 양조자들의 노력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20세기 후반부터 슬슬 구세계 와인을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1976년 캘리포니아 와인이 프랑스 와인과 정면대결로 승리한 사건인..

시음회&강좌 2013.06.14

[7인 7색] 고르곤졸라 피자와 함께 먹어봅시다 - 마르퀴스 드 샤스 쏘떼른

어제 치즈와 와인의 매칭에 관한 수업이 있었습니다. 저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만, 수업이 끝난 후 치즈를 시식할 기회는 있었죠. 치즈를 하나하나 먹던 제 눈에 띈 치즈 하나. 밝은 미색에 푸른색 줄이 죽죽 들어간 블루치즈였습니다. 블루치즈의 꼬리꼬리 하고 중독적인 맛을 음미하는 순간 제 머릿속에선 노오란 황금빛 와인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요즘 피자집 메뉴를 보면 고르곤졸라 피자가 있는 걸 종종 봅니다. 고린내 때문에 쉽게 먹기 힘든 고르곤졸라 치즈를 넣은 피자가 어느 새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이 된 모양이더군요. 고르곤졸라 피자를 먹을 땐 대개 꿀을 발라 먹는데, 고르곤졸라의 풍미와 달콤한 꿀이 묘하게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꿀과 잘 맞는 고르곤​ ​졸라 피자라면 달콤한 디저트 와인과 함께 먹어도 당연히 맛있..

[와인과 예술] 샤토 무통 로칠드 와인의 레이블 세계 - 1950 빈티지, 죠르주 아르눌프

조르주 가스통 아르눌프(Georges Gaston Arnulf)는 프랑스의 화가이며 판화가로 1921년 3월 23일에 모나코(Monaco)의 몬테-카를로(Monte-Carlo)에서 태어났습니다. 모나코와 니스(Nice)의 고등학교에서 공부했고, 후에 니스의 장식예술학교에서 소묘와 디자인 과정을 마쳤죠. 1946년에 파리 국립미술학교에서 교육받고, 1947년에는 뒤코스 드 라 하이에(Ducos de la Haille)의 도움으로 프레스코(fresco)화와 판화술을 연수받기도 했습니다. 아르눌프는 로베르 까미(Robert Camy) 동판 화가회에 가입했는데, 그곳에서 동판화의 메조틴트(mezzotint) 기법을 습득했습니다. 1950년 판화 부문에서 처음으로 그랑 프리 드 롬(Grand Prix de Rom..

[프랑스] 작은 셀러에서 탄생한 큰 와인 - Gracia 2003

1. 그라시아(Gracia) "뱅 드 가라쥬(Vins du garage)", 또는 "가라지 와인(Garage wine)"은 보르도에서 생산하는 혁신적인 와인을 말합니다. 전통적인 스타일의 보르도 레드 와인은 탄닌이 많고, 마시기 가장 좋은 상태에 도달하기까지 오랜 세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와인 생산자는 이에 반발하여 좀 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풍미가 나오는 와인을 개발했고, 이들이 만든 와인을 가라지 와인이라고 부릅니다. 가라지 와인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그라시아는 아주 유명한 가라지 와인 중 하나입니다. 어떤 사람은 3대 가라지 와인 중 하나라고 평가하기도 하죠. 그라시아의 주인인 미셸 그라시아(Michel Gracia)는 원래 석공이었습니다. 그는 19..

[7인 7색] 호주 바로싸 밸리에서 나온 밸류 와인 - 글래처 와인의 월레스

세상에 맛있는 와인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Great'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한 와인도 많이 있죠. 그러나 가격까지 착한 와인은 드물죠. 때때로 맛과 향이 괜찮으면서 가격까지 착한 와인이 보이곤 하는데, 이런 와인들을 '(살만한) 가치가 있다' 하여 밸류 와인(value wine)이라 부릅니다. 오늘은 호주의 밸류 와인 하나를 소개합니다. 2008년 '매력적인 호주 문화의 다섯 아이콘' 중의 하나로 뽑히고 로버트 파커가 2005년 와인 인물로 선정했으며 바로싸 밸리의 문화 발전에 대한 공헌으로 '바로싸의 남작 칭호'를 받은 벤 글래처(Ben Glaetzer)가 만든 레드 와인 "월레스(Wallace)"입니다. 쉬라즈와 그르나슈를 8:2로 섞어서 만드는 월레스는 검은 과일과 말린 과일 풍미와 함께 진한 나무..

[와인과 예술] 샤토 무통 로칠드 와인의 레이블 세계 - 1949 빈티지, 앙드레 디니몽

샤토 무통 로칠드 1949 빈티지의 레이블에 그림을 그린 사람은 앙드레 디니몽(Andre Dignimont)입니다. 디니몽은 1891년에 파리에서 태어났고, 줄리(Juilly) 전문대에서 수학했죠. 한때 영국에서 일했지만, 아카데미에 줄리앙(Académie Julian)에서 미술을 공부하려고 돌아왔습니다. 디니몽은 40년 이상 그림을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동하면서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엄청난 양의 작품은 독특한 파리 예술가의 전통 속에서 그의 자리를 굳건하게 해줬죠. 디니몽은 도발적인 여성과 카페의 모습, 주변 지역, 파리 사람들의 일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장면을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보면 길거리 모습이나 사창가의 여인, 카페에 앉아있는 남녀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죠. 19..

[시음회] 제 13회 테이스팅 세션 - 프랑스의 숨겨진 보석들

와인은 중앙아시아의 조지아(Georgia)에서 처음 만들었고 페니키아인을 통해 지중해 세계로 전파되었으며 로마군을 따라 유럽 각지로 퍼져나갔습니다. 그래서 역사와 전통을 따지자면 오늘날의 조지아나 레바논, 이탈리아 와인이 가장 유명해야겠으나 세계 최고의 와인 생산국이라면 프랑스를 꼽죠. 로마인이 포도와 와인 양조법을 전파한 이래로 프랑스는 좋은 자연환경과 로마 문화의 적극적인 도입에 힘입어 굴지의 와인 강국으로 떠올랐습니다. 프랑스 와인은 중세부터 유럽 각국에서 환영받았고, 특히 보르도(Bordeaux) 와인은 영국에서, 루아르(Loire) 와인은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부르고뉴(Bourgogne) 와인은 네덜란드 일대에서 주목받았습니다.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프랑스 와인을 선호했습니다. 19세기 말에 ..

시음회&강좌 2013.06.04

[프랑스] 맛도 좋고 가격도 알찬 부르고뉴 피노 누아 - Domaine Faiveley Mercurey 2007

도멘 페블리 멕퀴레(Domaine Faiveley Mercurey) 2007은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의 꼬뜨 샬로네즈(Côte Chalonnaise)에 있는 멕퀴레(Mercurey) AOC에서 재배한 피노 누아(Pinot Noir) 포도 100%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1. 도멘 페블리 멕퀴레 2007 도멘 페블리(Domaine Faiveley )는 부르고뉴 지방에서 가장 많은 포도밭을 소유한 도멘 중 하나입니다. 단지 포도밭만 많은 것이 아니라 품질 좋은 와인을 생산하기로도 유명하죠. 로버트 파커는 자신의 저서인 ‘버건디’에서 페블리보다 뛰어난 와인을 생산하는 도멘은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Domaine de la Romanee-Conti ) 정도뿐이라고 적어놓기도 했습니다. 도멘 페..

[호주] 호주 스파클링 와인의 색다른 맛 - Hardys Mill Cellars Sparkling Brut NV

1. 하디스 호주의 스파클링 와인은 전통 방식(Méthode Traditionelle)이나 트랜스퍼 방식, 혹은 샤르마(Charmat) 방식으로 만듭니다. 여러 빈티지를 혼합해서 만드는 것도 많지만 빈티지 스파클링 와인도 있죠. 대부분 샤도네이(Chardonnay)와 피노 누아(Pinot Noir)로 만들지만, 호주만의 특별한 스파클링 와인으로 쉬라즈 포도로 만드는 스파클링 쉬라즈(Sparkling Shiraz)가 있습니다. 레드 스파클링 와인인 스파클링 쉬라즈는 대부분 약간 달지만, 어떤 생산자는 드라이하고 묵직한 맛이 나면서 탄닌 느낌도 나오는 풀 바디 스파클링 와인을 만듭니다. 영국의 데본(Devon) 지방에서 호주로 건너온 토마스 하디(Thomas Hardy)가 1853년에 세운 하디스는 호주에서..

[7인 7색] 순대가 생각날 땐~ 로스 바스코스 까베르네 쇼비뇽 로제

어제 집에 가다가 순대를 파는 포장마차를 봤습니다. 순대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어느새 제 손에는 순대 1인분이 들려 있더군요. 순대 마니아로서 잠시 정줄을 놨나 봅니다. 모양은 별로 아름답지 못하지만 순대는 참 매력적인 음식입니다. 기본적으로 동물 내장 안에 당면과 야채, 피가 들어가지만, 지역마다 종류마다 다양한 변형이 있죠. 고기가 많이 들어간 것, 당면 대신 찹쌀이 들어간 것, 순대 껍질이 두꺼운 것 등등…공통점은 모두 맛있다는 것입니다. 전통 스타일일수록 더 맛있고요. 순대는 좋은 간식거리이며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지만 그 자체로 훌륭한 술안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종종 와인을 곁들여 마시는데요, 문제는 어울리는 와인을 쉽게 찾을 수 없다는 것이죠. 레드 와인을 함께 하면 와인 풍미..

[와인과 예술] 샤토 무통 로칠드 와인의 레이블 세계 - 1948 빈티지, 마리 로랑생

샤토 무통 로칠드의 1948 빈티지의 레이블 그림을 그린 사람은 프랑스 화가인 마리 로랑생(Marie Laurencin)입니다. 1883년 10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출생한 마리 로랑생은 화가이며 판화가로 생의 대부분을 파리에서 보냈죠. 18살에 세브르(Sèvres)에서 도자기 장식 그림을 공부한 로랑생은 파리로 돌아온 후에 "아카데미에 엄베르(Académie Humbert)"에서 계속 예술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때 전공을 유화로 바꾸죠. 20세기 초반 마리 로랑생은 파리의 전위파 예술가 사이에서 중요한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그녀는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가 이끄는 그룹과 장 메쳉제(Jean Metzinger), 아르베르 그레이즈(Albert Gleizes), 로베르 들로네(Rober..

[시음회] 제 12회 테이스팅 세션 - 보글보글 샴페인 대전

톡톡 터지는 거품이 입안을 두드리는 스파클링 와인만큼 매혹적인 와인도 없을 겁니다. 와인을 마시는 모든 분이 좋아할 만한 맛이고 대부분의 음식에 잘 어울리는 맛이며, 흥겹고 축복받을 자리에 제격인 와인이죠.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하고 제각각 독특한 개성과 맛을 자랑하지만, 프랑스 샹파뉴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샴페인만 한 스파클링 와인은 없습니다. 샴페인을 마시면 세 가지에 놀랍니다. 어쩜 그리 거품이 섬세하고 끊임없이 피어오르는지, 어쩜 그리 맛이 섬세하고 깊으며 우아한지, 어쩜 그리 샴페인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다양한지. 하나 더 놀라는 점이라면 어쩜 그리 가격이 비싼지… 그래도 와인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평범한 스파클링 와인보다 샴페인을 선택할 겁니다. 지갑에 여유가 있다면..

시음회&강좌 2013.05.28

[칠레] 크림 소스를 얹은 조개 요리와 먹고 싶습니다. - Vina Indomita Costa Vera Chardonnay 2010

1. 비냐 인도미타(Vina Indomita) 비냐 인도미타는 다른 많은 와이너리들이 그러하듯 남다른 맛과 향을 가진 와인을 만들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센트럴 밸리(Central Valley)에 속한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에서 레드 와인 생산을 위한 포도밭 400헥타르를 가꾸며, 마이포 밸리 북쪽의 카사블랑카 밸리(Casablanca Valley)에는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 200헥타르 규모의 포도밭을 갖고 있죠. 비냐 인도미타의 양조장은 카사블랑카 밸리에 있습니다.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에서 60km 정도 떨어졌고, 칠레의 주요 수출항인 발파라이소(Valparaiso)로부터 40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비냐 인도미타는 오랫동안 전 세계 시장에서 와인 마케팅과 공급을 해왔습니다. 이런 ..

[호주] 인도 카레와 함께 먹어볼까요? - Kingston Estate Ashwood Grove Merlot 2009

1. 킹스터 와이너리 호주산 메를로(Merlot) 와인은 호주산 쉬라즈나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과 비교하면 평가가 낮은 편입니다. 단일 품종 와인으로 생산할 때도 있지만, 까베르네 소비뇽이나 쉬라즈와 혼합한 와인이 더 많죠. 국내에 들어온 호주 와인을 살펴봐도 "까베르네-메를로"로 표시된 와인이 대부분이고 메를로 단일 품종으로 만든 호주 와인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호주의 메를로 와인에 관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킹스턴은 호주의 가족 경영 와이너리입니다. 오랫동안 품질 좋은 와인을 생산해 온 와이너리로 높은 평판을 쌓았죠. 킹스턴 와인은 맛과 향이 풍부해서 마시기 아주 좋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1979년 사란토스(Sarantos)와 콘스탄티나 모울라라델리스(Constantina Mou..

[7인 7색] 생선초밥의 절친 - 뮈스까데 세브르 에 메느 셀렉숑 데 꼬녜뜨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건너온 요리 중에서 생선초밥은 가장 사랑받는 음식일 겁니다. 생선을 좋아하는 분치고 생선초밥을 싫어하는 분은 별로 없더라고요. 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어 새콤달콤한 촛물을 버무리고 여기에 매콤한 와사비를 바른 생선을 얹은 생선초밥은 참으로 매력적인 음식이지요. 비싸서 탈이지만… 아주 예전에는 일식집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생선초밥이었는데 어느샌가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동 체인점과 마트에서 초밥을 맛보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고, 심지어 포장마차나 트럭에서도 초밥을 파는 시대가 되었지요. 물론 맛은 별로입니다만 그만큼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죠. 일식엔 보통 일본식 청주인 사케를 함께 마시기 마련인데 저는 이 조합이 영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함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