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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포도 품종 43

[흑포도] 시노마브로 - 그리스 북부의 최강자

시노마브로(Xinomavro, 그리스어: Ξινόμαυρο)는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Macedonia)의 아민데온(Amyndeon)과 나우싸(Naousa) 고지대, 이마티아(Imathia) 지역의 대표적인 레드 와인용 포도입니다. 이름의 뜻은 ‘시고(Xino)’, ‘검다(Mavro)’입니다. 나우싸와 아민데온(Amyndeon), 구메니싸(Goumenissa), 랍사니(Rapsani), 트리코모(Trikomo), 시아티스타(Siatista), 벨벤토스(Velventos)에서 주로 재배하고, 아토스(Athos) 산과 오싸(Ossa), 이오안니나(Ioannina), 마그네시아(Magnesia), 카스토리아(Kastoria), 트리칼라(Trikala)에서도 더 적은 규모이긴 하지만 시노마브로를 기릅니다. 20..

와인/포도 품종 2023.01.23 (2)

[흑포도] 따나 - 풍부한 폴리페놀과 항산화 성분이 장수의 비결?

1. 따나의 역사 피레네(Pyrénées) 산맥 부근의 바스크 지방(Basque country)이 원산지로 알려진 따나(Tannat)는 프랑스 남서부의 마디랑(Madiran) AOC에서 오래전부터 재배해 온 레드 와인용 포도입니다. 따나 와인은 색이 매우 깊지만 질감이 거칩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등을 섞어서 거친 탄닌을 부드럽게 만들곤 했습니다. 2. 따나 와인의 특성 따나는 폴리페놀 함량이 다른 어떤 품종보다 높고 항산화 성분도 많습니다. 를 저술한 로저 코더(Roger Corder) 교수가 조사한 장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따나를 사용한 마디랑 레드 와인을 매일 마시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따나 와인은 깊은 색상과 라즈베리 같은 과일 향, 단..

와인/포도 품종 2023.01.12 (2)

[청포도] 베르데호(Verdejo) - 루에다의 까다로운 아가씨

알비요 데 나바(Albillo de Nava), 베르데하(Verdeja)라고도 부르는 베르데호는 스페인 루에다(Rueda)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재배해 온 와인용 포도입니다. 원산지는 북아프리카로 11세기에 이슬람 지배 아래에서 문화적으로 아랍화된 이베리아 기독교도들인 모즈아랍(Mozarabs)이 루에다 지역에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르데호 포도의 특징이며 최대의 단점은 너무 빨리 산화(酸化)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마치 쉐리처럼 강하게 산화한 와인으로 만들어지곤 했었죠. 신선한 맛이 나는 베르데호 와인은 1970년대에 들어서야 마실 수 있게 되었는데, 스페인의 와인 명가 마르께스 데 리스칼(Marqués de Riscal) 사가 유명한 프랑스 와인 학자인 에밀 뼤이노(Émile Peyna..

[청포도] 그로 망상 - 수확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와인의 맛과 향

그로 망상(Gros Manseng)은 남서부 프랑스에서 많이 재배하는 화이트 와인용 청포도입니다. 망상으로 부르는 일련의 포도 중에는 포도알이 큰 것과 작은 것이 있는데, 큰 것은 프랑스어로 '큰'을 뜻하는 'Gros'를 붙여서 그로 망상, 작은 것은 '작은'을 뜻하는 'Petie'를 붙여서 쁘띠 망상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그로 망상을 영어로 라지 망상(Large Manseng), 혹은 드물게 빅 망상(Big Manseng)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로 망상과 쁘띠 망상은 매우 비슷해 보이지만, 뚜렷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로 망상은 포도알이 더 클 뿐만 아니라 병충해에도 강해서 수확량이 더 많습니다. 와인을 만들면 쁘띠 망상보다 맛이 풍부하지만, 질감은 덜 우아합니다. 1. 그로 망상 와인 생산지 남서부 ..

[분홍포도] 게부르츠트라미너 - 강렬한 향과 복잡한 역사

달콤하고 강렬한 향이 나는 화이트 와인을 만들 수 있는 게부르츠트라미너(Gewürztraminer)는 보통 추운 기후일수록 포도와 와인의 향이 더 좋아집니다. 화이트 와인용 포도이지만, 게부르츠트라미너의 포도 껍질은 분홍색에서 빨간색을 띱니다. 포도의 당분이 매우 많아서 와인은 보통 오프-드라이(off-dry), 즉 살짝 단맛이 나죠. 영국에선 때때로 "게부르츠(Gewürz)"라고 줄여서 말하지만, 독일에서는 Gewürz가 허브(Herb)와 향신료(spice)를 뜻하는 단어라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1. 게부르츠트라미너의 역사 게부르츠트라미너의 원산지는 프랑스 알자스(Alsace)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자스는 오늘날엔 프랑스에 속해 있지만, 역사적으로는 독일과 더 관련 깊은 곳이었습니다. 독일어로 ..

[청포도] 가르가네가 - 이탈리아 청포도의 부모?

가르가네가(Garganega)는 이탈리아 동북부의 베네토(Veneto) 지방에서 많이 재배하는 토착 청포도로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가르가네가에 다른 포도를 섞어서 만드는 소아베(Soave) 와인은 와인 매장에서 종종 볼 수 있지만, 레이블에 품종 이름을 적지 않는 일이 많아서 와인 업계 종사자나 와인 애호가를 제외하고 대부분 모르실 겁니다. 1. 가르가네가의 역사 유전자 과학이 발달하면서 이탈리아의 양조학자들은 수백 종이 넘는 이탈리아 토착 품종의 근연 관계를 파악하려고 많은 조사를 했습니다. 그리하여 2003년과 2008년의 DNA 타입 조사를 통해 가르가네가와 시칠리아에서 재배하며 그레카니오(Grecanio)라고도 부르는 그레카니코 도라토(Grecanico Dorato)의 유전자가 똑..

[적포도] 피노타주 -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특산 포도

1. 피노타주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대표하는 적포도인 피노타주(Pinotage)는 1925년에 스틸렌보쉬 대학(Stellenbosch University) 포도재배학과의 아브라함 이자크 페롤드(Abraham Izak Perold) 교수가 만든 신품종입니다. 더운 지역에서 잘 크고 수확량도 많은 생쏘(Cinsaut)와 재배하기 까다로워도 훌륭한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피노 누아(Pinot Noir)의 특성을 결합하려고 두 품종을 이종교배(Crossings)해서 만든 것이죠. 피노타주란 명칭은 교배한 두 포도의 이름을 따온 것입니다. 당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생쏘는 에르미따지(Hermitage)라고 불렀기 때문에 피노타주(Pinot + Tage)가 된 것이죠. 요즘에 만들었다면 피노쏘(Pinotsaut), 또..

[청포도] 아이렌 - 아주 넓은 땅에서 재배하는 스페인 토종 포도

1. 아이렌의 특징 아이렌은 유럽종 포도로 스페인에서 대중적인 와인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합니다. 스페인 토종 포도인 아이렌은 포도나무 키를 낮게 해서 덩굴 형태로 재배하며 가뭄에 특히 강해서 스페인 남부의 건조한 기후에도 잘 자랍니다. 스페인 전체 포도 생산량의 30%를 차지할 만큼 아이렌의 재배 면적은 넓습니다. 2004년 기준으로 약 306,000헥타르에 달해서 세계에서 가장 넓었죠. 그 후 재배 면적이 점점 줄어들어서 2015년 기준으로 218,000헥타르가 되었지만, 스페인에서는 뗌프라니요에 이어서 재배 면적 2위를 차지할 만큼 여전히 많이 키우고 있습니다. 재배 면적은 넓지만 재배 밀도는 1헥타르당 평균 1,500그루 정도로 매우 낮습니다. 그래서 다른 포도와 같은 숫자의 묘목을 심으려면 훨씬 ..

[적포도] 보발 -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스페인 토종 포도

1. 보발의 특징 스페인 토종 포도인 보발(Bobal)은 레드 와인 양조에 사용하는 유럽종 포도(Vitis Vinifera)로 발렌시아(Valencia)의 우띠엘-레께나(Utiel-Requena) 지역이 고향입니다. 보발은 비스듬히 선 채로 자라며, 길고 질긴 덩굴이 땅에 끌릴 정도로 뻗어 나가서 성장이 활발한 여름철엔 작업하기 까다로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때때로 땅을 뒤덮을 만큼 길고 무성하게 자라는 덩굴이 그늘을 만들어서 뜨거운 여름에 포도나무 밑의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해주죠. 불규칙한 원뿔꼴의 포도송이는 평균 크기가 중간 이상입니다. 포도알의 형태는 둥글고 크기는 중간 정도이죠. 사진에 나온 것처럼 껍질의 색은 명암도가 강하지만, 과육엔 색이 없습니다. 포도는 과즙이 풍부하고 기분 좋은 산미와 ..

[적포도] 산지오베제 - 중부 이탈리아의 최강자

1. 산지오베제의 특징 “수퍼 토스카나는 최상의 산지오베제를 재배할 수 없기 때문에 자구책에서 나온 와인이다” “만약 좋은 토양을 확보하고 있다면 굳이 다른 품종을 재배할 이유는 없다” - 루피노 양조 책임자 카르멜로 시몬첼리에 산지오베제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와인의 주요 포도로 토스카나 와인 양조자들의 긍지요, 자부심이 어린 포도입니다. 한때 품질 관리를 잘못해서 저가 와인의 대명사로 취급 받았지만, 오늘날엔 세계 각지의 최고급 와인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는 끼안티 와인에 사용하는 산지오베제는 위로는 로마냐(Romagna)부터 아래로는 라찌오(Lazio)와 캄파니아(Campania)까지 이탈리아 반도 중남부에서 두루 재배합니다. 심지어 최남단의 시칠리아에서도 재배하죠. 만생종인 산지오베제는 와인으로 만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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