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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진하고 부드러우며 달콤하고 퇴폐적인 - Bodega Benegas Don Tiburcio 2005

1. 돈 티부르치오 보데가 베네가스에서 만드는 돈 티부르치오의 와인 생산자는 페데리코 베네가스 린치(Federico Benegas Lynch)이며, 와인 컨설턴트는 저 유명한 미쉘 롤랑(Michel Rolland)입니다. 멘도사(Mendoza)에서 기른 말벡(Malbec) 23%,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16%, 메를로(Merlot) 16%,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12%,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33%라는 독특한 비율로 혼합된 이 와인은 대표적인 주류 품종인 까베르네 소비뇽이 12%, 메를로가 16%밖에 안 되는 데 비해 보르도 와인에서는 많아 봐야 15% 정도밖에 안 넣는 쁘띠 베르도가 무려 33%나 들어가 있습니다. 아마 미쉘 롤랑은 이..

[럼] 럼(Rum)이로되 럼이 아니로다 - Ron Zacapa 23, Ron Zacapa XO

(자카파를 만드는 Industrias Licoreras de Guatemala는 자카파 외에 다양한 주류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industriaslicorerasdeguatemala.com/home/) 위스키, 브랜디, 보드카, 진, 데낄라와 함께 서양의 대표적인 증류주 중 하나인 럼(Rum)은 사탕수수를 원료로 만드는 술입니다. 일찍이 럼은 대영제국 해군의 술이며 해적들의 술로 이름을 날렸는데, 트라팔가 해전에서 넬슨 제독이 전사한 후에 영국 함대가 영국으로 귀환할 때까지 제독의 유해가 썩는 것을 막으려고 럼이 담긴 오크통에 보관한 일은 럼과 관련한 유명한 일화이기도 합니다. 당시의 다양한 증류주 중에서 럼이 해군의 술, 해적의 술, 바다 사나이의 술이 된 것에는 재미난 역사적 배경이 있..

스피리츠 2010.08.09

술을 부르는 시 8 - 산중대작_山中對酌

山中對酌 - 李白 兩人對酌山花開 양인대작산화개 두 사람 대작할 제 산꽃이 피어나니 一盃一盃復一盃 일배일배부일배 한 잔 한 잔 또 한 잔 我醉欲眠君且去 아취욕면군차거 나 취해 자고자 하니 그대 또한 가게나 明朝有意抱琴來 명조유의포금래 내일 아침 뜻이 있거든 거문고 안고 오구려 우리나라와 중국의 수 많은 시인들이 술을 주제로 시를 읇었지만, 이백 만큼 취흥을 돋우는 호방한 시를 남긴 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백의 시를 읇노라면 절로 술 생각이 나면서 흥겨워지는 것을 억누를 수 없더군요. "醉仙" 이 두 글자 보다 이백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단어는 없을 것 같군요.

[위스키] 우리나라 위스키의 역사외 일본 먹거리 이야기 - 일본에 먹으러 가자

(전설의 '도라지 위스키'에 얽힌 이야기는 과연 어떤 것일까요? 이미지 출처 : http://comseemall.com/item.php?ca_id=18&it_id=282) 가수 최백호가 부른 노래 중에 '낭만에 대하여'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인 1994년에 발표된 트로트 곡으로 가사 중에 다음과 같은 부분이 있지요. 궂은 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 잔에다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보렴 요즘은 찾아볼 수도 들어볼 수도 없는 위스키 하나가 나옵니다. 이른바 "도라지 위스키". 도라지를 넣어서 만들었기 때문에 도라지 위스키인걸까요? 그렇다면 인삼주나 더덕주처럼 병 안에 도라지 뿌리가 들어가고 한약재 향이 나는 그런 위스키? 그건 위스키가 아니라 약주 아닌가요..

스피리츠 2010.07.30

[이탈리아] 가격도 맛도 무난하고 부담 없는 - Piccini Chianti DOCG Orange Label 2008

1. 끼안티 DOCG(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ntita)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생산하는 끼안티 DOCG 와인은 명색이 이탈리아 와인의 최고 등급인데도 1만 원 초반부터 20만 원 후반까지 매우 다양한 가격대를 가졌습니다. 끼안티 DOCG의 가격대가 이렇게 다양한 이유는 • 토스카나 끼안티 지역에서 • 정해진 품종을 가꾸어 • 법에 따른 방법으로 만들기만 하면 끼안티 DOCG라는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이탈리아 와인법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같은 끼안티 DOCG라고 해도 품질에 따라 맛과 향이 다양해지고, 이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로 다르게 되는 거죠. 어떤 와인은 향은 그럴 듯해도 맛이 거칠고 형편없으며, 어떤 와인은 복합적이고 훌륭한 향과 함께 비단..

[막걸리]애주가가 뽑은 최고의 막걸리 - 시사IN의 막걸리 특집 기사들

기사에는 나오지 않지만 요즘 인기 좋은 국순당生 작년부터 막걸리가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신문이나 잡지에서 많은 막걸리 특집 기사를 냈습니다. 시사주간지인 '시사IN'에서도 여러 차례 막걸리 특집 기사를 냈는데요, 시사IN 109호(2009.10)에 애주가들이 꼽은 막걸리들을 정리해 놓은 기사가 있었습니다. 애주가가 뽑은 최고의 막걸리 여기에 나온 12종의 막걸리는 1. 서울 생장수 막걸리 2. 강원도 횡성 이화주 3. 전북 정읍 송명섭 막걸리 4. 충북 단양 대강 소백산 막걸리 5. 충북 진천 덕산 막걸리 6. 부산 산성먹걸리 7. 경기도 광주 참살이 탁주 8. 경기도 고양 배다리 쌀 막걸리 9. 경기도 화성 부자생술 막걸리 10. 대구 팔공산 동동주 11. 충남 천안 현미 막걸리 월향 12. 경기..

전통주 2010.07.28

[프랑스] "나의 마음은 늘 깔롱에 있소." - Chateau Calon-Segur 1996

1. 샤토 깔롱 세귀르 "내가 와인을 만드는 곳은 라피트와 라투르이나, 내 마음은 늘 깔롱에 있소." 이 말은 18세기 프랑스의 유명한 보르도 와인 메이커였던 "니콜라스 알렉상드르 마르퀴스 드 세귀르 후작(Nicolas -Alexandre Marquis de Ségur(1695~1755))"이 한 말입니다. 세귀르 후작은 당시 프랑스 국왕인 루이 15세가 '포도나무의 왕자'라는 별칭을 지어줄 정도로 보르도 와인업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던 사람이었죠. 그는 세 군데의 샤토를 갖고 있었는데, '샤토 라피트(Château Lafite)', '샤토 라투르(Château Latour)' 그리고 '샤토 깔롱-세귀르(Chateau Calon-Ségur)' 였습니다. 당시엔 보르도 메독 와인의 공식 등급이 아직 매겨..

[증류주] 인류가 창조한 술, 증류주의 탄생

효모의 발효 작용으로 만드는 발효주가 자연에 있는 화학 현상을 인류가 활용해서 만든 술이라면, 증류주는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을 인류의 기술로 만들어낸 술입니다. 발효된 술에 열을 가해 끓는 점이 물보다 낮은 알코올을 추출해서 만드는 증류주는 '끓는점의 차이를 이용해서 액체 상태의 혼합물을 분리'하는 증류법이 발명되지 않았다면 나올 수가 없는 술이죠. 1. 증류법의 탄생 증류법은 의외로 오래전에 발명되었습니다.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기원전 2000년경에 이미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바빌로니아인이 원시적인 증류 장치를 만들어서 사용했다고 합니다. 바빌로니아에서 최초로 탄생했다고 보이는 증류기술은 이윽고 주변 지역으로 천천히 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동쪽으로는 기원전 5세기경에 최소한 인도지역까지 전파된 ..

스피리츠 2010.07.24

[스페인] 3년 전의 기억을 그대로 - Marques de Caceres Gran Reserva 1995

1. 와인과 사람에 대한 단상 오랜만에 만났어도 여전히 예전의 좋은 모습을 간직한 채 변치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대로 다시 본지 일 년도 안 되었는데도 아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도 있죠. 시간이 지날수록 속물이 되어 지저분하게 시드는 꽃처럼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원숙한 모습을 보여주며 삶의 향기가 풍기는 사람도 있죠. 와인도 사람 같아서 몇 년만 지나면 맛과 향이 급속도로 꺾여서 별 볼 일 없는 와인이 있지만, 숙성될수록 맛과 향이 더욱 좋아지는 것도 있습니다. 쇠퇴기에 이르면 맛도 향도 사라져 시큼털털하며 뿌옇게 되는 와인이 있지만, 향과 맛이 천천히 잦아들고 부드러워지며 한창때완 또 다른 편안함을 주는 와인도 있습니다. 사람이 늙어가는 모습이 다양하듯 와인도 숙성하면서 절정..

국순전(麴醇傳)

국순_麴醇의 자_字는 자후_子厚이다. 그 조상은 농서_隴西 사람이다. 90대조_九十代祖인 모_牟가 후직_后稷을 도와 뭇 백성들을 먹여 공이 있었다. '시경_詩經'에, "내게 밀과 보리를 주다." 한 것이 그것이다. 모_牟가 처음 숨어살며 벼슬하지 않고 말하기를, "나는 반드시 밭을 갈아야 먹으리라." 하여, 밭에서 살았다. 임금이 그 자손이 있다는 말을 듣고 조서_詔書를 내려 안거_安車로 부를 때, 군_郡과 현_縣에 명하여 곳마다 후하게 예물을 보내게 하였다. 신하를 시켜 친히 그 집에 나아가, 드디어 방아와 절구_杵臼 사이에서 교분을 정하였다. 화광동진_和光同塵하게 되니, 훈훈하게 찌는 기운이 점점 스며들어서 온자한 맛이 있어 기뻐 말하기를, "나를 이루어 주는 자는 벗이라 하더니, 과연 그 말이 옳다..

[추천]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넘겨봅시다 - 여름에 어울리는 상쾌한 와인 14선

휴우~ 무더운 날씨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술의 세계에서는 맥주가 득세하고, 와인이 퇴조를 보이는 시기가 되었죠. 차가운 맥주는 풍성한 거품과 잔에 맺히는 물방울로 인해 시각적으로도 시원하게 보이지만, 실제로 체온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반면에 와인은 청주와 함께 몸을 데우는 대표적인 술이에요. 그래서 여름이 되면 맥주 판매량은 급상승하고, 와인 애호가들조차 와인보다 맥주를 더 찾곤 합니다. 허나! 와인 중에서도 여름에 어울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차갑게 해서 시원하고 마실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 로제 와인, 화이트 와인이 그것들이죠. 제가 지금까지 마셨던 와인 중에서 여름에 잘 어울릴만한 와인들을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난 것들로 골라 보았습니다. 1. Miguel Torres..

와인/마리아쥬 2010.07.10

[프랑스] 맛있지만 2% 부족한 - Domaine Henri Boillot Puligny-Montrachet 1er Cru les Pucelles 2006

1. 도멘 앙리 부와요(Domaine Henri Boillot) 도멘 앙리 부와요는 몽라셰에서 오랫동안 와인을 만들어온 가문입니다. 부계로는 볼네(Volnay)에서 7대째 화이트 와인을 만들어 왔고, 모계로는 퓔리니-몽라셰에서 5대째 화이트 와인을 만들어왔죠. 글자 그대로 '정통'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을 양조하는 도멘입니다. 이 와인은 퓔리니-몽라셰 마을의 1등급 끌리마(climat, 포도밭)인 '레 퓌셀(les Pucelles)'에서 수확한 샤르도네로 만들었습니다. 2. 맛과 향 색은 짙은 밀짚 색으로 뉘엿뉘엿 해가 지기 시작하는 가을날 오후 5시의 햇살과 같은 느낌입니다. 크림 같은 향과 함께 배처럼 흰 과일 향이 은은히 피어오르며, 바닥에서 슬며시 버터 향이 피어오릅니다. 드라이하면서 조금 쌉쌀하고..

[기초] 빵과 술과 장(醬)의 좋은 친구, 효모(Yeast)에 대하여

인류의 식생활에서 첫 번째 혁명이 불을 사용한 화식(火食)이라면, 두 번째 혁명은 효모를 이용한 발효 음식일 것입니다. 발효를 통해서 인류는 자연계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아래와 같은 식품들을 개발할 수 있었죠. • 기분이 좋아지는 기호식품인 술 • 입안에서 부드럽게 느껴져서 식감이 향상된 빵 • 감칠맛이 뛰어나 반찬 및 조미료로 널리 쓰이는 된장, 간장 • 단백질을 분해하여 뛰어난 맛과 함께 장기 보관이 가능한 젓갈류 •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고 다양한 맛을 가진 치즈 이런 음식들은 오랫동안 인류의 식생활을 풍요롭게 했고 건강도 증진해줬습니다. 발효 음식이 없었다면 한국과 중국, 일본의 식탁은 매우 심심했을 것이고, 서양의 식탁도 꽤 썰렁했겠죠. 최근에는 학자들의 연구로 발효 음식이 맛만 좋은 것이 아..

[프랑스] 달콤하고 푸근한 향의 보르도 와인 - Chateau Cadillac Club Merlot 2006

1. 맛과 향 샤토 까디약은 오래전부터 '샤토 까디약 보르도 슈페리어(Chateau Cadillac Bordeaux Superieur) 와인을 만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와인 브랜드를 만들면서 샤토 까디약이란 와이너리 이름을 내세우지 않고 누구나 그 뜻을 알 수 있는 '클럽(Club)'이란 보통명사를 와인 이름으로 채택했습니다. 아마 좀 더 대중 지향적인 와인을 추구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클럽은 보르도(Boedeaux)의 메를로(Merlot) 포도와 다른 보르도 전통 품종을 섞어서 만든 AOC 등급 와인입니다. 자세한 블렌딩 비율은 정보를 찾을 수 없군요. 푸근하고 달콤하며 농익은 과일 향, 특히 서양 자두 향을 풍깁니다. 이러한 향들은 주요 품종인 메를로의 특징적인 향이기도 하죠. 맛은 가볍고..

[기초] 양조주란 무엇인가? 그리고 발효에 관하여

1. 양조주란? 양조주(釀造酒, Fermented Beverages)는 "곡물, 과일, 꿀, 우유 등의 원료를 효모로 발효시켜 만든 주류"입니다. 효모의 발효 작용으로 술을 만들기에 '발효주'라고도 하죠. 양조주는 사용하는 원료에 따라 아래와 같은 종류가 있습니다. • 전분(탄수화물)을 함유하는 곡물 등을 사용한 것 : 맥주, 탁주, 청주, 사케(Sake) 등 • 당분을 함유한 과실 등을 사용한 것 : 와인, 시드르(Cidre, Apple Wine), 과실주 등 • 아가베(Agave) : 뿔케(Pulque) • 꿀 : 벌꿀 술 • 우유 : 마유주(馬乳酒) • 기타 양조주는 인간이 발효 작용을 알게 되면서 만들기 시작한 가장 오래된 술입니다. 최초의 술은 벌꿀 술이나 와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유물로 입..

[독일] 영롱한 황금빛 액체 - Weinhaus Kessler Silvaner Icewine 2008

1. 아이스 와인(Ice Wine) 아이스 와인, 독일어로 아이스바인(Eiswein)이라 부르는 스위트 와인은 독일산이 제일 유명하고 품질도 좋지만, 오스트리아와 캐나다산도 꽤 유명하며 고가에 팔립니다. 하지만 호주와 다른 지역에서 생산하는 아이스 와인은 품질도 떨어지고, 가격도 저렴하죠. 그것은 나무에 얼은 채로 매달린 포도알을 따는 게 아니라, 포도알을 냉동실에 넣어서 인공적으로 얼리기 때문입니다. 아이스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하는 포도는 산미가 높은 것이어야 합니다. 포도 자체의 신맛과 농축된 당도가 조화를 이뤄야 상쾌하고 단맛이 나서 질리지 않는 맛을 갖게 되죠. 아이스 와인용 포도로는 리슬링(Riesling)이 가장 좋고 유명하며, 캐나다에서 많이 재배되는 비달 블랑(Vidal Blanc)도 고급..

[이탈리아] 부드럽고 풍만한 아가씨 - Bersano Barbaresco "Mantico" DOCG 2007

1.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바르바레스코는 바롤로(Barolo)와 자매 같은 와인입니다. 바롤로 동북쪽에 있는 이웃 마을인 바르바레스코에서 바롤로와 마찬가지로 네비올로 포도로 만든 와인이기 때문이죠. 두 마을이 서로 가깝고 양조에 쓰는 품종도 같으므로 와인 성격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강건한 바롤로보다 바르바레스코는 조금 더 부드럽습니다. 그래서 바롤로를 '왕들의 와인', 바르바레스코를 '여왕들의 와인' 혹은 '귀족들의 와인'이라고 부른답니다. 이렇게 지리적으로 비슷한 곳에 있고 같은 포도를 사용해서 와인을 만들었는데 성격이 미묘하게 다른 것은 토양의 차이뿐만 아니라, 양조 방식의 차이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바롤로가 최소 3년 이상 숙성해야 하고 그중 2년 이상은 오크통에서 숙성해야만 시장에 내..

[이탈리아] 맑은 피부를 지닌 발랄한 아가씨 - Bersano Barolo "Nirvasco" DOCG 2005

1. "이탈리아 와인의 왕" 바롤로(Barolo) 이탈리아 와인으로 끼안티(Chianti)만큼이나 유명한 바롤로는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피에몬테(Piemonte)의 바롤로 마을에서 네비올로(Nebbiolo) 포도로 만드는 와인을 말합니다. 이탈리아 와인법의 규정을 지키면서 바롤로에서 수확한 네비올로로 만들면 바롤로라는 명칭을 붙일 수 있기에 맛과 품질이 다양하며 가격 또한 제각각이죠. 그래도 대부분의 바롤로는 비싼 가격에 어울리는 훌륭한 품질을 가졌으며, "이탈리아 와인의 왕"이라는 별명답게 뛰어난 맛과 향을 보여줍니다. 바롤로에 들어가는 네비올로는 탄닌이 많아서 입안에서 묵직하게 느껴지며, 장기 숙성이 가능한 고급 와인을 만들기에 좋습니다. 복합적인 풍미가 있는 바롤로는 체리, 감초, 송로버섯 향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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