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652

[관람기] 2010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관람기 - 경상북도의 우리술

2010년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 출품된 경상북도 지역의 술의 종류는 총 12종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술이 조금씩 골고루 출품되었는데, 특징적인 술이 몇 가지 기억에 남는군요. 역시 생막걸리, 살균탁주, 약주-청주, 리큐르, 과실주, 증류식 소주, 기타 술로 구분 지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생막걸리 ① 법전양조장 : 청량주 ② 회곡양조장 : 회곡순쌀막걸리 ● 살균탁주 ① 구암농산 : 구암대추막걸리 일반 막걸리보다 조금 진한색인데 막상 대추의 향과 맛은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대추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대추의 맛과 향이 진하게 나기를 바랐는데, 그러지 않아서 조금 실망이었죠. 우유처럼 부드럽지만 좀 더 진한 느낌이며 살균탁주라 탄산의 기운은 없습니다. ● 약주-청주 ① 좋은막걸리(영) : 신비안흑마..

시음회&강좌 2010.10.08

[관람기] 2010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관람기 - 전라남도, 광주, 제주의 우리술

2010년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서 전라남도, 광주, 제주의 세 지역에서 출품된 술의 종류는 총 15종입니다. 적지 않은 숫자의 술이 출품되었는데, 어찌 된 셈인지 시음 행사는 별로 하지 않더군요. 역시 생막걸리, 살균탁주, 약주-청주, 리큐르, 과실주, 증류식 소주, 기타 술로 구분 지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생막걸리 ① 병영주조장 : 설성막걸리 ② 안양주조장 : 햇찹쌀이하늘수 ③ (주)우리술 : 울금막걸리 ④ 무등산탁주 : 무등산쌀막걸리 ● 살균탁주 ① 병영주조장 : 설성막걸리 ② (주)백운주조 : 매실막걸리 ● 약주-청주 ① 해남진양주 : 진양주 ② (유)자희자양 : 자희향국화주 ③ 대산영농조합법인 : 제주샘오메기술 ● 리큐르 ① 대대로영농조합법인 : 루비콘 ● 과실주 ① 함평천지복분자(영)..

시음회&강좌 2010.10.07

[관람기] 2010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관람기 - 전라북도의 우리술

2010년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서 전라북도 지역에서 출품된 술의 종류는 총 13종입니다. 숫자는 중간 정도지만, 전라북도 지역의 술은 우리나라의 예향이자 맛과 멋의 고장에서 나온 술답게 맛과 향과 개성면에서 뛰어난 술들이 많더군요. 역시 생막걸리, 살균탁주, 약주-청주, 과실주, 증류주, 리큐르로 구분 지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생막걸리 ① 군산양조공사 : 맥걸리 죠리퐁에서 맡을 수 있는 구수한 보리향이 특징입니다. 탄산의 느낌이 살짝 나면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질감과 은은한 단맛이 아주 좋습니다. 상당히 개성적인 맛과 향을 지닌 막걸리입니다. ② (주)전주주조 : 전주생막걸리 누룩향과 신맛과 단맛 그리고 약간의 떫은맛이 조화를 이룬 막걸리. 토속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 살균탁주 ① 고창서해안..

시음회&강좌 2010.10.07

[관람기] 2010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관람기 - 충청남도, 대전의 우리술

2010년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서 충청남도와 대전 지역에서 출품된 술의 종류는 총 17종입니다. 경기도, 서울, 인천지역에 못지않은 숫자가 출품되었는데요, 숫자뿐만 아니라 뛰어난 품질과 독특한 술맛으로도 인상 깊었던 지역입니다. 특히 대전 지역의 생막걸리 2종은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뛰어난 맛을 지니고 있더군요. 역시 생막걸리, 살균탁주, 약주-청주, 리큐르, 과실주, 기타 술로 구분 지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생막걸리 ① (주)성광주조 : 미담 맛있게 마셨지만 다른 막걸리와 차이점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부드럽고 달고...기존의 막걸리에서도 느껴왔던 맛과 향입니다. 생막걸리임에도 탄산이 별로 안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일까요? ② (주)입장주조 : 입장탁주 ③ 세일주조 : 산내..

시음회&강좌 2010.10.06

[관람기] 2010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관람기 - 충청북도의 우리술

2010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강원도 지역에서 출품된 술의 종류는 총 9종입니다. 강원도와 함께 가장 적은 숫자의 술이 나왔더군요. 그래도 다양한 종류의 술이 골고루 나온 편입니다. 역시 생막걸리, 살균탁주, 약주-청주, 과실주, 증류주, 리큐르로 구분지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생막걸리 ① 조선양조 : 솔바람먹걸리 솔바람 막걸리는 제8회 서울국제주류박람회에서도 출품되었던 막걸리입니다. 좀더 깔끔하고 깨끗한 느낌이었죠. ② 서울장수 진천공장 : 장수막걸리 서울탁주는 단일한 회사가 아니라 여러 막걸리 양조장의 연합체 같은 회사입니다. 그래서 전국 곳곳의 막걸리 공장에서 막걸리를 만들어 내고 있는데, 브랜드와 맛은 하나로 통일하여 내놓고 있죠. 하지만 막걸리는 원재료인 쌀과 물에 영향을 받는 술이기..

시음회&강좌 2010.10.05

[관람기] 2010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관람기 - 강원도의 우리술

2010년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서 강원도 지역에서 출품된 술의 종류는 총 13종입니다. 숫자는 경기도, 서울, 인천 지역에 비하면 적지만 여러 종류의 술이 골고루 나왔습니다. 역시 생막걸리, 살균탁주, 약주-청주, 과실주, 증류주, 리큐르, 기타 술 별로 구분 지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생막걸리 ① (주)국순당 : 우국생막걸리 부드럽고 잔잔한 탄산의 기운이 있습니다. 살짝 단데 국순당의 막걸리는 감초를 넣어 단맛을 내지요. 하지만 아스파탐은 역시 들어갑니다. 일반적인 국순당 막걸리의 업그레이드 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② 농업회사법인 국순당 정선명주 : 곤드레생막걸리 ③ 솔래원영농조합법인 : 자연송이동동주 가벼운 송이향과 함께 새콤한 맛이 있습니다. 이 산미가 잔잔한 탄산과 함께 입안의 침샘을 ..

시음회&강좌 2010.10.04

[관람기] 2010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관람기 - 경기, 서울, 인천의 우리술

이번 2010년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서 경기도, 서울, 인천 지역에서 출품된 술의 종류는 총 26종입니다. 이를 생막걸리, 살균탁주, 약주-청주, 과실주, 증류주, 리큐르, 기타 술 별로 구분 지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생막걸리 ① (주)포천명가 : 포천명가 생막걸리 ② (주)포천명가 : 포천명가 아리 생막걸리 시원하고 상큼 달큼 깨끗한 맛이 있는 막걸리입니다. 역시나 아스파탐이 들어간 게 흠인데 이것 없이 같은 맛을 낼 수만 있다면 아주 좋을 듯합니다. 불가능한 일일까요? ③ 유천양조장 : 옥로주 생막걸리 잔잔한 탄산 기운을 느낄 수 있는데, 누룩향이 나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럽지만 탄산 때문에 약간 날카로운 느낌을 줍니다. 기분 좋은 신맛이 있으나 단맛은 별로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

시음회&강좌 2010.10.04

[관람기] 2010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관람기

1. 들어가며 지난 9월 30일 서울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COEX) 1층 대서양홀에서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가 열렸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고 있는 탁주, 약주, 과실주, 증류주들을 한데 모아 시음도 하고 품평도 하는 자리였지요. 저도 오후에 시간을 내어 이곳에 들러 다양한 술들을 살펴보며 자료 사진도 찍고 시음도 해보았습니다. 참 다양하고 개성 있는 술들이 출품되었더군요. 그런데 희석식 소주도 우리 술일 텐데, 소주 업체는 한 군데도 안 나왔습니다. 희석식 소주는 우리나라 전통술이 아니라는 생각에서 출품을 안 한 걸까요? 아니면 섭외를 안 한 걸까요? 전통 증류식 소주인 안동소주(安東燒酎)와 경기도 이천에서 나오는 화요(火堯)는 볼 수 있었습니다. 2. 출품 주류 전시회장에 들어서면 정면에 전국..

시음회&강좌 2010.10.03

[프랑스] 추석 밤하늘에 둥실 떠오른 보름달 같은 모습의 - L'Ostal Cazes Jean Michel Cazes Grand Vin 2004

1. 로스탈 까즈(L'Ostal Cazes) 병에 붙은 황금빛 원이 한가위의 보름달을 떠올리게 하는 와인입니다. 로스탈 까즈는 남부 프랑스의 미네르부아 라 리비니에르(Minervois la Livinière) AOC에서 재배한 4종류의 포도로 만들었으며 사용한 포도 품종과 비율은 시라(Syrah) 65%, 까리냥(Carignan) 13%, 그르나슈(Grenache) 12%, 무흐베드르(Mourvedre) 10%입니다. 시라를 가장 많이 썼고, 나머지 세 품종이 비슷비슷한 비율로 들어갔습니다. 시라가 많이 들어간 와인은 양념이 강한 우리나라 음식뿐만 아니라 향신료를 많이 쓰는 중국 요리와 동남아 요리에 제법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매콤한 고추와 땅콩을 함께 넣어서 볶은 궁보계정(宮保鷄丁)이나 매콤한 소스를..

[포르투갈] 가을비 내리는 우울한 밤, 당신을 위로해줄 - Niepoort Tawny Porto

1. 포트(Port, Porto) 와인 포드 와인은 포르투갈의 포르투 항(Porto港)에서 처음 생산된 강화 와인입니다. 강화 와인은 와인을 만들 때 와인을 증류해서 만든 브랜디를 부어서 알코올 도수를 높인 와인을 말합니다. 이렇게 만든 와인은 더운 날씨에도 상하지 않고 오래도록 보관할 수 있죠. 스페인의 셰리(Sherry)와 시칠리아의 마르살라(Marsala), 포르투갈의 포트와 마데이라(Madeira)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강화 와인은 대부분 단맛이 나지만 피노 셰리(Fino Sherry)처럼 달지 않고 드라이한 것도 있습니다. 포트 와인은 일반적인 루비 포트부터 가장 고급의 빈티지 포트까지 몇 종류의 스타일로 구분됩니다. • 화이트 포트(White Port) • 루비 포트(Ruby Port) 계열..

[App] Wine Spectator Vintage Chart+

1. 와인 스펙테이터 빈티지 차트 플러스(Wine Spectator Vintage Chart+)와인 스펙테이터_Wine Spectator는 디켄터_Decanter와 함께 가장 권위가 있는 와인 전문 잡지입니다. 우리나라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WS Point'라 불리우는 와인 평가 점수와 해마다 발표하는 올해의 100대 와인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와인 스펙테이터에서는 아이폰용 앱_App도 몇 가지 만들어서 앱스토어에 올려놨는데요, 최근에 제가 보고 다운 받은 것이 '와인 스펙테이터 빈티지 차트 플러스'라는 앱입니다.Wine Spectator Vintage Chart+(제목을 클릭하면 아이튠즈로 이동)2. 기능 1 - 빈티지 차트와인을 마시다 보면 포도가 수확된 연도인 빈티지에 관심을 기울이..

[호주] 편안한 맛과 향으로 누가 마신다고 하더라도 만족스러울 - Katnook Founder's Block Shiraz 2005

1. 신세계 와인 생산국의 대표 품종 신세계 와인 생산국은 자국의 떼루아에 알맞은 품종을 하나씩 갖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신세계 와인 생산국의 풍토에 잘 맞는 포도 품종은 아래와 같습니다. • 미국 :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샤도네이(Chardonnay), 피노 누아(Pinot Noir) • 칠레 : 까르메네르(Carmenère), 메를로(Merlot) • 뉴질랜드 :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피노 누아 • 아르헨티나 : 말벡(Malbec) • 남아프리카 공화국 : 피노타쥬(Pinotage) • 캐나다 : 비달(Vidal) • 호주 : 쉬라즈(Shiraz), 리슬링(Riesling) 그래서 신대륙 와인을 살 땐 각 생산국의 특산 품종으로 만든 와인을..

[호주] 정감 가는 얼굴을 가진 수수한 아가씨 - Katnook Founder's Block Merlot 2005

1. 카트눅 파운더스 블록 메를로(Katnook Founder's Block Merlot) 2005 호주의 메를로 와인은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합니다. 호주 와인 중에서 뛰어난 품질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와인은 까베르네 쇼비뇽과 쉬라즈 와인, 그리고 두 품종을 주로 사용해서 만든 블렌딩 와인이죠. 그렇긴 해도 메를로 역시 다른 글로벌 품종과 함께 꾸준히 재배되며, 양조기술의 발달과 함께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우쓰 오스트레일리아의 라임스톤 코스트 지구(Limestone Coast Zone)에 있는 쿠나와라(Coonawarra)의 메를로(Merlot) 100%로 만든 카트눅 파운더스 블록 메를로도 종전의 호주 메를로 와인보다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섬세하면서 너무 진하지 않은 미..

[스페인] 메마르고 묵직하며 씁쓸한, 고목 같던 - Torres Nerola 2005

1. 토레스 네롤라 와인의 맛과 향에 관한 평가를 보면 '메마르다'란 표현이 나옵니다. 과일 향이 부족한 와인에 주로 쓰는 말인데, 그처럼 메마른 와인이 네롤라입니다. 스페인 까딸루냐(Catalunya) 지방의 시라(Syrah) 80%에 모나스트렐(Monastrell) 20%를 섞어서 만든 네롤라는 탁하진 않지만 진하고 검붉은 색이 매우 불투명합니다. 코르크를 따면 먼저 알코올 기운이 강하게 나옵니다. 이윽고 부드러운 나무 향이 나오지만, 충분히 열리지 않아서인지 양은 빈약합니다. 시간이 흘러도 과일 향은 물론이고 나무, 진흙, 나무줄기처럼 호감이 안 가는 향조차 잘 나오지 않습니다. 맛을 보면 탄닌의 수렴성 때문인지 짠맛이 느껴집니다. 탄닌은 조잡하지 않고 강하지만, 매우 메마르고 거칩니다. 부드럽지 ..

[문화] 신화, 전설, 문학 속의 와인 이야기 2 - 포도로 술을 만드는 여인 시두리(Siduri)

(이미지 출처 : https://48kxke1sh1v71u2d9b1f8chq-wpengine.netdna-ssl.com/wp-content/uploads/2016/02/SiduriColor-new-no-background.png)바닷가에서는 포도로 술을 만드는 시두리(Siduri)라는 여인이 살고 있었다. 그녀는 신이 준 황금 술통을 안고 앉아 있었다. 그녀는 몸을 베일로 감싸고 있었다. 앉은 자리에서 그녀는 길가메시가 다가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그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대문에 빗장을 걸고는 못을 박았다. 그러나 못 박는 소리를 듣고 길가메시는 달려와 대문 안에 발을 들여놓았다. "술 만드는 젊은 여인아, 무슨 이유로 문에다 못을 박는가? 무엇을 보았길래 대문에 빗장을 거는가? 나는 대문을 부..

[이탈리아] 맛있는 음식과 가볍게 즐기세요 - Piccini Tegole Rosso 2006

1. 피치니 떼골레 로쏘 피치니 떼골레 로쏘는 풍부한 레드 체리 향과 함께 한 구석에 비릿한 풀 내음이 나는 와인으로 음식과 함께 가볍게 마시기에 좋습니다. 가벼운 라이트 바디로 약간 미끄러운 점성이 느껴지며 과일의 단 풍미가 강합니다. 부드럽고 산뜻한 신맛이 입안의 침샘을 자극하는 느낌은 좋지만, 뒷맛이 깔끔하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후반부에 살짝 나타나는 거슬리는 쇠 비린내도 와인의 평가를 떨어트리는 요소죠. 그래서 이 와인을 맛있게 마시려면 와인 자체의 맛과 향을 즐기기보다 음식과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다행히 어지간한 음식과 잘 어울리는 이탈리아 산지오베제 와인이므로 어떤 음식과 함께 마셔야 할까 하는 고민은 별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차가운 해물 요리만 아니면 무난하게 잘 어울립니다. 2. 와..

[문화] 신화, 전설, 문학 속의 와인 이야기 1 - 길가메시 서사시의 홍수 설화

(길가메시가 우트나피시팀을 만나는 장면을 묘사한 길가메시 서사시의 11번째 점토판)"나는 일꾼들을 위해 매일 소를 잡고 양을 잡았다.목수들에게는 실컷 마실 수 있도록 독주, 붉은 술과 기름, 흰 술을 내주었다."우트나피시팀(Utnapishtim)은 현존하는 인류 최초의 문학작품이라고 인정받는 길가메시 서사시의 홍수 설화에 나오는 인물입니다. 이름의 뜻은 "생명을 본 사람"이죠. 길가메시 서사시에 나오는 홍수 설화에 따르면 인간들이 점점 번성해서 세상에 가득하여지자 "마치 거대한 들소처럼" 소란스러웠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거룩한 신들은 편히 쉬지 못하게 되었고, 결국 우두머리인 엔릴을 중심으로 인류를 심판하기로 합니다. 이때 인간을 창조한 신 중의 한 명이며 잔잔한 파도와 지혜의 신인 에아(Ea, 수메르..

[전통주] 안 일어나다 못 일어나리 - 한산 소곡주(韓山 素穀酒)

1. 한산 소곡주 한산 소곡주는 앉은뱅이 술의 원조 격인 술입니다. 앉은뱅이 술은 '맛과 향에 반해 자기도 모르게 계속 마시다 결국 취해서 일어서지 못한다'고 할 정도로 맛있는 술에 붙는 별명입니다. 맛있는 술에는 으레 붙는데 여기에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가던 선비가 주막에서 맛본 술맛에 반해 연일 마시다가 과거 보는 날짜를 놓치고 말았다더라' 하는 전설도 한 토막씩 붙기 마련이죠. 한산의 명주인 소곡주는 백제 시대부터 빚어 마셨다고 하지만 확실한 문헌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홈페이지에 근거로 나온 삼국사기 백제 본기 무왕 37년 3월 조의 기사에는 百濟本紀5-武王-37年○三十七年, 春二月, 遣使入朝貢. 三月, 王率左右臣寮, 遊燕於北浦. 兩岸奇巖怪石錯立, 間以奇花異草, 如畫圖. 王飮酒極歡, 鼓琴自歌, 從者..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