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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하고 여유로운 2010년 한가위 연휴가 되시길 바랍니다.

추 석 단정히 비치는 저 한가위 달 곱디곱게 창공에 걸려 있구나. 맑은 빛은 똑같다오 천 리 밖에도 찬 그림자 둥글대로 다 둥글었소. 탐스러운 구경도 이 밤뿐이니 보려면 다시 한 해 걸리고 말아 하늘 땅이 온통 은색이러니 서산에 떨어질까 걱정이라네. - '청장관전서'에서 여러모로 세상이 어수선하긴 하지만, 그래도 넉넉하고 여유로운 추석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와인잔에 와인이 마르지 않기를 바라며!

[마리아쥬] 명절 음식과 함께 와인을 마셔봅시다! - 선물로 들어온 와인 해치우기 2탄

우리 민족의 2대 명절인 설날과 추석은 다른 어떤 명절보다 먹을 것이 푸짐합니다. 보관기술과 운송 시설이 발달하고 수입 식품도 많이 들어오다 보니 비단 명절뿐만 아니라 일년 사시사철 언제나 먹을거리가 넘쳐나지만, 그래도 설날과 추석 하면 풍성한 차례상과 다양한 선물(주로 먹을거리)이 떠오르죠. 명절 때 들어오는 선물 중에 2000년 이후로 부쩍 늘어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와인 선물 세트죠. 보통 한 상자에 두 병이 들어 있고 품종이 다른 레드 와인 두 병일 때가 많지만, 때때로 레드 와인 하나, 화이트 와인 하나가 들어 있는 일도 있습니다. 그런데 명절 때는 안주로 먹을 만한 음식이 넘치긴 하지만 와인과 함께 먹을 음식은 양식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죠? 그래서인지 선물로 받은 와인은 대부분 술..

와인/마리아쥬 2010.09.19

[이탈리아] 리세르바 등급에 어울리는 맛과 향을 지닌 와인 - il Molino di Grace Chianti Classico Riserva 2004

1. 일 몰리노 디 그레이스 끼안티 끌라시코 리세르바 다소 어벙한(?) 얼굴을 한 근육질의 남자 둘이 큰 포도송이를 든 모습이 그려진 레이블이 붙은 일 몰리노 디 그레이스 끼안티 끌라시코 리세르바는 레이블에서 풍기는 '별로'인 듯한 이미지와 달리 '꽤' 매력적인 맛과 향을 보여줍니다. 끼안티 끌라시코 와인에서 종종 맡을 수 있는 레드 체리와 서양 자두 향이 풍부하게 퍼져 나오며, 탄탄한 탄닌은 리세르바 등급에 걸맞게 잘 숙성되어 날카롭거나 떫은 느낌이 없습니다. 잘 익은 포도를 충분히 숙성해서 부드럽고 탄력 있는 비단 같은 구조감을 갖게 했고, 강인한 구조감과 더불어 처음부터 끝까지 기복 없는 조화로운 느낌을 유지합니다. 끼안티 끌라시코 리세르바 등급에 어울리는 맛과 향을 지녔죠. 참고로 끼안티에서 리세..

[남아공] 매콤한 향과 맛이 가득 - MAN Vintners Shiraz 2008

1. 와인과 품종의 특징 와인 중에선 사용된 포도의 특성이 충실히 드러나는 와인이 있지만,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와인도 있습니다. 그런 와인은 종종 "대체 이 와인은 무슨 포도로 만들었을까?" 하며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죠. 샤토 가쟁(Chateau Gazin)은 메를로로 만들었지만, 막상 마셔보면 '과일 향이 강하고 부드러우며 마시기 편하다'라는 일반적인 메를로 와인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신 진하고 강하며 우거진 삼나무 숲이 떠오르는 묵직한 향과 맛을 진하게 느낄 수 있죠. 반면에 품종의 특성이 확실하게 나오는 와인도 있습니다. 한 잔만 마셔도 "아~ 그 품종으로 만들었구나" 하는 느낌이 팍 오죠. 코스탈 리젼(Coastal Region)의 팔(Paarl) 지역에서 수확한 쉬라즈(..

[호주] 농익은 과일향의 느낌이 물씬 - Rosemount Diamond Label Grenache Shiraz 2006

1. 로즈마운트 와이너리 호주의 대표적인 와이너리인 로즈마운트사는 호주 곳곳에 있는 포도원에서 다양한 와인을 생산합니다. 2만 원대의 저렴한 와인부터 14만 원대의 고급 와인까지 수많은 와인이 로즈마운트의 이름을 달고 나오며, 국내에서도 다양한 로즈마운트 와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래는 국내에 수입된 로즈마운트사의 와인 목록입니다. • 로즈마운트 씨뷰 브뤼(Rosemount Seaview Brut) NV • 로즈마운트 다이아몬드 레이블 소비뇽 블랑(Rosemount Diamond Label Sauvignon Blanc) • 로즈마운트 다이아몬드 레이블 샤도네이(Rosemount Diamond Label Chardonnay) • 로즈마운트 다이아몬드 레이블 까베르네 소비뇽(Rosemount Diamond..

[칠레] 청량하면서 부드럽고 산뜻한 산미를 가진 - San Fedro 1865 Sauvignon Blanc 2008

1. 1865 소비뇽 블랑 1865 소비뇽 블랑은 아꽁까과 리젼(Aconcagua Region)의 레이다 밸리(Leyda Valley)에서 재배한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100%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물처럼 싱겁고 살짝 신맛이 들어간 칠레 소비뇽 블랑 와인 중에서 이 정도의 맛과 향을 가진 와인이라면 상당한 수준입니다. 꽤 매력적인 배와 사과, 시트러스 계열 향으로 소비뇽 블랑의 개성을 잘 살렸고, 청량하고 부드러우며 산뜻한 산미와 알코올이 균형을 갖췄습니다. 여운도 칠레 소비뇽 블랑치고 꽤 긴 편이죠. 솔직히 상당히 맛있는 와인이지만,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과 비교하면 아직 2%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가격이 4만 원대 후반이면 구태여 이 와인을 고르지 않고 뉴질랜드 소비뇽 ..

[칠레] 대기만성까지는 아니래도 아무튼 - Vina Maipo Reserva Cabernet Sauvignon 2008

1. 비냐 마이포 레세르바 까베르네 소비뇽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의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에서 수확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100%로 만드는 비냐 마이포 레세르바 까베르네 소비뇽은 국내에서 개최하는 세계적인 와인 평가 대회인 코리아 와인 챌린지(Korea Wine Challenge)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았습니다. 코리아 와인 챌린지 2010 대상(Trophy)을 받았고 WSA(Wine & Sprits Academy)에서 2009년을 빛낼 10대 와인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을까요? 생각했던 것만큼의 맛은 보여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향은 정말 뛰어나군요. 포도에서 나온 풍부한 과일 향과 오크 숙성으로 생긴 바..

[칠레] 훌륭했지만 뭔가 아쉬운 - Santa Helena Notas de Guarda Cabernet Sauvignon 2002

1. 노타스 데 구아르다 까베르네 소비뇽 노타스 데 구아르다는 칠레 최대의 음료수 회사인 CCU법인 산하의 VSP 와인 그룹에 속한 와이너리인 산타 헬레나에서 만드는 와인입니다. 라펠 밸리(Rapel Valley)에 속한 꼴차구아 밸리(Colchagua Valley)의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90%에 메를로(Merlot) 10%를 섞어서 만듭니다. 국내에 수입된 산타 헬레나 와인 중에서 상위의 와인으로 샵이나 마트에서 7만 원 중후반의 가격으로 판매하죠. 와인 생산자인 산타헬레나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하단의 글을 참조하세요. 5~8만 원대의 칠레와 아르헨티나 와인 중에는 맛있지만, 개성은 부족한 와인이 종종 있습니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좋은 학교를 졸업한 뛰어난 재원이지만, ..

[호주] 보편적인 조합의 보편적인 맛 - Rosemount Diamond Label Cabernet Merlot 2006

1. 와인의 맛과 향 로즈마운트사의 다이아몬드 레이블 까베르네 메를로는 사우쓰 이스턴 오스트레일리아(South Eastern Australia)의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60%에 메를로(Merlot) 40%를 섞은 보르도 블렌딩 와인입니다. 까베르네 소비뇽이 앞에 적힌 것은 두 포도 중에서 까베르네 쇼비뇽의 비율이 더 높다는 뜻이죠. 향을 맡으면 익숙한 블랙커런트의 향과 서양자두, 레드 체리 향이 나옵니다. 오크 같은 나무 계열 향도 있지만 다소 약하고요. 시간이 지나면 고소하고 달콤한 향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마치 분유나 포도당이 들어간 사탕 같은 향입니다. 무게감은 미디엄 바디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달콤한 풍미가 살짝 있으며 후반부에는 짠맛도 살짝 감지됩니다. 시간..

[이탈리아] 데일리 와인으로 좋은 - Piccni Albus Bianco 2008

1. 와인의 맛과 향 피치니 알부스 비앙코는 그냥 마시기엔 10% 부족하지만, 음식과 함께 마시면 꽤 좋은 맛을 보여줍니다. 1만 원 초반대의 가격이라 데일리 와인으로 하기에도 적합하죠. 투명하고 연하며 창백한 밀짚 색의 색깔이 깔끔합니다. 잘 익은 사과 향과 청포도 향이 특징적이죠. 아쉽게도 그 외에는 특별한 향을 느끼기 힘듭니다. 새콤하고 쌉쌀한 신맛이 앞에 나오며 잠시 뒤에 약한 단맛이 퍼져 나옵니다. 신맛과 단맛의 앙상블이 침샘을 마구 자극해서 식전주로도 적당하죠. 미네랄 탓인지 약간 짠맛이 나는데 이 맛이 바다의 풍미를 떠오르게 합니다. 그래서 요리의 주재료가 해물이라면 제대로 어울릴 것 같습니다. 특히 조개찜이나 새우찜 같은 해물찜 요리와 매우 잘 맞는 마리아쥬를 보여줄 겁니다. 보통 해물찜 ..

[이탈리아] 친구들과 수다 떨 때 즐겁게 마실 수 있는 - I Balzini Green Label 2006

1. 와인과 마리아쥬 우리나라에서 와인은 '고급술'이란 이미지가 강합니다. 와인을 '실내장식이 멋진 와인바나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격식에 따라 잔을 돌려가며 마셔야 하는 술'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꽤 되죠. 그래서 중국집에서 요리와 함께 와인을 마셨다고 하면 놀라는 분이 상당히 많더군요. 하지만 와인은 즐겁고 편하게 어디에서나 마실 수 있으면서 그냥 마실 때보다 음식과 함께 먹을 때 더 맛있는 술입니다. 함께 먹는 음식이 꼭 비싸야 하는 것도 아니죠. 물론 최고급 와인에는 최고급 식재료로 만든 요리가 더 어울리겠지만, 대중적인 중저가 와인은 주변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과 함께해도 아주 맛있고 즐겁게 마실 수 있습니다. 만약 달지 않고 탄닌이 강한 레드 와인이라면 외국산 소 등심이나 양 갈비 구이라도 ..

[이탈리아] 블랙이란 이름에 어울리는 맛과 향 - I Balzini Black Label 2003

1. 블랙의 이미지 사람들은 사물이나 현상에 의미를 부여하곤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행운을 깃들길 바라는 마스코트나 반복되는 불행을 나름대로 해석하고 피하려는 징크스 같은 것이죠. 색깔에도 많은 의미를 부여합니다. 빨간색은 사랑, 정열, 감성을 의미하며 파란색은 이성, 냉정, 냉혹을 나타낸다고 생각하죠. 또, 녹색에는 생명과 순수, 중립성의 의미를 붙이곤 합니다. 같은 색이라도 동서양에서 부여하는 의미가 정반대일 때가 있습니다. 동양에서 노란색은 행복, 명예, 지혜, 조화, 문화의 색이며 과거엔 황제의 권위를 나타내는 색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반인이 함부로 사용할 수 없었죠. 하지만 서양에선 'Yellow Journalism(선정주의)'라는 단어에서 볼 수 있듯이 거짓, 천박, 질투의 색이며 비겁과 편견을..

[막걸리] 시음 대결! 서울 장수 생막걸리 vs 배혜정 누룩도가 부자 생술

바야흐로 막걸리 열풍입니다. 불과 3년전까지만 해도 노인네들의 술, 정말 돈 없는 서민의 술 취급을 당하며, 젊은 세대들은 가난한 대학생들조차도 멀리하던 막걸리가 이제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기는 국민주이자 건강주로 다시 부상하였습니다. 마치 과거 6~70년대에 전체 주류시장 점유율 70%에 달했던 옛 영화를 다시 되찾을 기세.jpg 입니다. 70년대까지만 해도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막걸리는 이후 소주와 맥주의 시장 점유율 증가, 각종 수입 주류의 증가와 함께 '카바이트 막걸리'로 대표되는 저질막걸리 등으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급락하여 2006년에 이르러선 시장 점유율 2%도 채 안되는 수준까지 추락하고 말았죠. 막걸리는 이렇게 '노인네들의 술'로 몰락하는가 했습니다. 그런데, 2년전 서브프라..

전통주 2010.08.30

[이탈리아] 자연스럽고 부담없이 즐거운 - Masi Modello Delle Venezie Bianco 2006

1. 베네토(Veneto) 이탈리아 동북부의 베네토주는 서북쪽의 피에몬떼(Piemonte), 중부의 토스카나(Toscana)주와 함께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생산지입니다. 끼안티(Chianti),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Vino Nobile di Montepulciano)로 유명한 토스카나와 바롤로(Barolo),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모스까토 다스티(Moscato d'Asti)로 유명한 피에몬테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사람에게 덜 알려진 지역이기도 하죠. 베네토는 상큼한 맛의 발폴리첼라(Valpolicella), 여리지만 상쾌한 맛의 소아베(Soave), 고 알코올에 농후하고 진한 향을 가진 아마로네(A..

[이탈리아] 피자와 파스타가 마구마구 땡기는 - Piccini Chinati Classico Valiano DOCG 2006

1. 끼안티 끌라시코(Chianti Classico) 이탈리아 와인을 마시다 보면 꼭 한 번은 경험하게 되는 와인이 끼안티입니다. 아니, 적어도 국내에 들어온 와인의 1/3 이상이 끼안티 와인일 겁니다. 끼안티는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지방에 있으며 이탈리아 와인법상 산지오베제(Sangiovese) 포도를 주로 사용해서 와인을 만들게 되어 있습니다. 끼안티 와인 중에 끼안티 끌라시코라는 와인이 있습니다. 전통을 뜻하는 끌라시크(Classic)에서 유래한 끌라시코라는 이름은 끼안티 지역 중에서 오래전부터 끼안티 와인을 생산해 온 전통 생산지의 와인에 붙은 이름입니다. 그러니 끼안티 끌라시코 와인은 '전통 방식으로 만든 끼안티 와인'이 아니라 '끼안티 지역의 전통 생산지에서 만든 와인'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스페인] 당신을 더 자세히 알기까진 판단하지 않으리다 - Torres Mas La Plana 2005

1. 마스 라 플라나 마스 라 플라나는 스페인의 보데가스(와인생산자)인 토레스 스페인에서 페네데스(Penedes)에서 수확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만 사용해서 만드는 DO 등급 와인입니다. 이 와인은 1970년에 열린 '파리 와인 올림피아드'에서 프랑스의 샤토 라투르(Chateau Latour)를 제치고 우승하면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되었죠. 와인 생산자인 보데가스 토레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2. 와인의 맛과 향 마스 라 플라나를 개봉해서 잔에 따르면 진한 나무 향에 석유 계열 향이 섞여 나옵니다. 에프 킬러 같은 그런 향? 나무 냄새가 알코올 기운과 섞여서 묘한 냄새를 만들어낸 모양입니다. 어쩌면 송진 냄새를 제 코가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죠...

[칠레] 그대의 별명은 돌쇠! - Vina Tarapaca Terroir El Tranque 2007

1. 비냐 타라파카 떼루아 엘 뜨랑케(Vina Tarapaca Terroir El Tranque) 2007 칠레 센트럴 밸리 리젼의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의 포도로 만든 이 와인은 한 마디로 돌쇠 같습니다. 와인을 잔에 따르면 높은 온도가 아닌데도 후끈한 향이 퍼져 나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농익은 듯 진한 과일 향과 스파이시한 향이 가득해 처음엔 마시기 버거울 정도의 힘을 보여줍니다. 탄닌이 아주 진해 입안에 가득 차는 느낌이며, 미네랄 성분 때문인지 탄닌의 조임 때문인지 입안에서 짠맛이 느껴지죠. 뒷맛에 쓴맛이 있으며, 여운은 매우 강하면서 깁니다. 입안에서 쟁쟁 울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예요. 다만 아주 사정없이 강할 뿐이라 힘만 느껴질 뿐이지 우아한 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탈리아] 다양한 음식과 두루 어울리는 신선하고 여린 풋사과 - Piccini Orvieto DOC 2008

1.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 이탈리아의 화이트 와인은 우리나라에서 별로 인기 있는 와인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인기 있는 화이트 와인은 맛이 진하고 두꺼우며 향이 강한 샤르도네 와인이나 시트러스 향과 풀잎 향이 강하고 청량한 뉴질랜드 쇼비뇽 블랑 와인, 그리고 단맛이 강한 디저트 와인이죠. 하지만 이탈리아산 화이트 와인은 여리고 섬세한 향에 적당한 신맛이 나고 가볍고 묽은 맛이 납니다. 그러니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손길이 가지 않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이런 특징을 ‘본-드라이(Bone-Dry, 메마른)'하고 '뉴추럴(Neutural, 특성 없는)'하다고 표현하는데, 이탈리아에는 이렇게 본-드라이하고 뉴츄럴한 화이트 와인이 꽤 많이 나옵니다. 피노 비앙코(Pinot Bianco), 피노 그리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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