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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묘하게도 추억의 냄새가 났던 - Caveau du Roc 2007

1. 와인의 향기 와인 향을 맡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향이 날 때가 있습니다. 화이트 와인에서 동치미 냄새가 난다던가, 보졸레 누보에서 버터 스카치 캔디향을 맡는다던가 하는 일이 있죠. 향이란 결국 결합된 화학 분자가 코 안의 감각기관을 통해 느껴지는 것이라고 보면 포도와 오크통의 다양한 화학분자가 어떻게 결합했느냐에 따라 와인 향은 수천가지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못한 일반인은 비슷한 향을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사실 다른 향이지만 같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훈련을 거친 소믈리에들은 와인의 변화에 따라 나오는 다양한 향을 집어낼 수 있죠. 어느 쪽이든 와인 애호가로서 다양하고 독특한 와인의 향과 맛은 와인을 마시면서 느끼는 또 다른 재미입니다. 2. 까보 뒤 록(Cavea..

[맥주] 흑맥주에 관하여, 그리고 국산 스타우트(Stout) 맥주

'맥주의 원형(原形)은 흑맥주'라는 말이 떠돌지만, 흑맥주의 역사는 250여 년 정도이며, 7,000년에 이르는 맥주 역사를 볼 때 비교적 최근에 나타난 신종(新種) 맥주입니다. 흑맥주의 역사는 최고(最高)의 흑맥주인 기네스(Guiness)와 함께 시작하는데, 최초로 만든 흑맥주가 기네스이기 때문이죠. 아일랜드인인 아서 기네스((Arthur Guinness)는 어느 날 우연히 불 위에 올려진 맥아(麥芽)가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다가 그윽한 초콜릿 향과 캐러멜 향을 내며 흑단(黑檀)처럼 검게 변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을린 맥아로 1759년에 더블린의 세인트 제임스 게이트 양조장에서 최초의 흑맥주를 생산하죠. 이렇게 탄생한 흑맥주는 이후 유럽 각지로 퍼지면서 발전합니다. 대표적인 흑맥주로는 다음과..

[이탈리아] 봄기운을 띤 어린 요정 - Azienda Giribaldi Pianissimo NV

1. 모스까토 포도 모스까토 포도는 이탈리아에서 대부분 달콤한 스위트 와인으로 생산됩니다. 북부의 피에몬테에서는 모스까토 다스티(Moscato d'Asti) 같은 약발포성(弱發泡性, Slight sparkle) 와인이나 아스티 스푸만테(Asti Spumante) 같은 스파클링 와인으로 만들며, 주정 강화 와인인 베르무트(Vermouth)를 만들 때 쓰기도 하죠. 남쪽의 사르디냐(Sardegna)나 시칠리아(Sicilia)에서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디저트 와인으로 만듭니다. 또 미국이나 다른 뉴 월드에서도 모스까토는 단맛 나는 와인으로 생산되죠. 2. 아지엔다 지리발디 피아니시모(Azienda Giribaldi Pianissimo) NV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의 모스까토 100%로 만드는 아지..

[사케] 사케 관련 용어들

맛객님이 그리신 'Sake' 라는 만화에서 사케 관련 용어를 추출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순서는 가나다순이에요. ■ 사케 관련 용어 ● 긴죠슈(吟釀酒) 정미율 60% 이하의 백미와 쌀누룩, 물을 사용하여 만든 것으로 고유의 향미나 색상이 양호한 청주. 저온으로 장시간에 걸쳐 발효시켜 만든다. 사용하는 백미 1t에 대해 120ℓ(중량비로 대략 1/10) 이하의 양조 알코올을 첨가한다. 긴죠향(吟釀香)으로 불리는 사과나 바나나를 생각하게 하는 화려한 향기가 특징이다. 긴조계 술이라 하면 긴죠슈(吟釀酒), 준마이긴죠슈(純米吟釀酒), 다이긴죠슈(大吟釀酒), 준마이다이긴죠슈(純米大吟釀酒), 산폐긴조슈 등 긴죠향을 가지는 모든 술을 말한다. ● 누루캉 약 40도로 청주를 데운 것 ● 다이긴죠(大吟釀) 사케의 최고 등..

사케 2010.05.14

라면에 있어 당신은 순수한가요, 고명한가요?

라면에 대해 건강에 나쁘니, 짜니 어쩌니 말은 많지만 그 어떤 인스턴트 음식보다도 많이 먹는 것이 또 라면입니다. 저도 방금 라면 하나를 끓여서 해치웠는데, 평소에는 라면을 안 먹고 멀리하지만 유독 땡기는 날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전날 과음을 했다던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던가, 입맛이 없던가... 등등 꼭 라면을 먹게 되는 그런 날이 있습니다. ^^ 라면이 전 국민의 애용식이다 보니 사람들마다 나름대로의 조리법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 하이텔 시절에 올라왔던 자료 중에는 '라면 119'라는 문서가 있었습니다. 약 119개의 라면조리법을 모아서 올린 자료고 저도 지금 소장하고 있지요. 벌써 10년도 넘은 하이텔 시절에 119개가 넘는 라면 조리법이 모아졌을 정도이니 요즘에는 얼마나 많은..

기타 2010.05.13

[사케]사케의 세계 - 일본 시즈오카현의 사케들

(2010년 5월 6일부터 8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렸던 서울 국제주류박람회에 나온 일본 시즈오카현의 사케 술도가들에서 받은 자료들을 편집, 정리한 것입니다) 일본 시즈오카현(靜岡?)은 도쿄 서남부에 있으며 일본 최고의 명산인 후지산(富士山)이 현 내에 있습니다. 날씨가 온화하여 양질의 쌀이 많이 재배되고, 후지산에서 깨끗한 물이 흘러내려 예로부터 양질의 사케가 만들어지고 있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시즈오카에서 훌륭한 사케가 많이 나오는 이유로 물, 쌀, 풍토의 뛰어남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 물(水) 시즈오카 전통주의 최대의 특징은 풍부한 향과 산뜻한 맛입니다. 그 맛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술을 양조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좋은 품질의 물이죠. 술 만들기에 적합한 물은 철분이나 유기물이 거의 없고, 효모의 영..

사케 2010.05.13

[참관기] 제8회 서울국제주류박람회 참관기 4/4 - 악세사리편

1. 액세서리 술을 마시다 보면 액세서리가 많이 필요해집니다. "술 하고 잔만 있으면 되는 거 아냐?"라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생각해 보십시오. 소주를 맥주잔에 따라 마시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맥주를 소주잔에 따라 마신다...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나요? 맥주맛이 제대로 나올까요? 더구나 맛뿐만 아니라 향을 즐기는 것이 중요한 와인의 경우 잔의 선택에 따라 느낌이 크게 달라지게 되니 와인에 따른 다양한 잔을 구비해놓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소한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의 3종류가 필요하고 여유가 된다면 보르도, 부르고뉴, 끼안티 지역의 잔도 각각 준비해 두는 것이 좋죠. 또, 코르크를 따기 위한 오프너도 필요하고요, 아직 열리지 않은 영(young)한 와인을 위한 디캔터도 필요합니다. 고량주도 소주잔에..

시음회&강좌 2010.05.10

[참관기] 제8회 서울국제주류박람회 참관기 3/4 - 기타 주류편

와인과 사케를 제외한 나머지 주류는 전통주와 국산 와인 그리고 중국의 고량주들이었습니다. 그중에 포도가 아닌 다른 과일을 이용해서 만든 국산 와인들로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있더군요. 1. 전통주와 국산 와인 기타 주류 첫 번째 시음 와인은 전통의 명주인 진도 홍주. 진도에서 자라는 지초(芝草)라는 약초를 섞어 만든 증류주인데, 지초는 본초강목에 의하면 배앓이, 장염, 해열, 청혈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소주 같은 증류주도 적당량 마시면 장(腸)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지초까지 섞였으니 더할 나위 없겠죠? 그런데 약 핑계 대고 많이 마셔대면 큰일입니다. 알코올 도수가 40도 정도 되는 독한 술이거든요. 색깔이 빨간 것이 참 예쁘죠? 산딸기 같은 베리류의 과일향이 특징으로 강하고 부드러우며..

시음회&강좌 2010.05.10

[참관기] 제 8회 서울국제주류박람회 참관기 2/4 - 사케편

1. 들어가며 아직까지는 와인이 주류 박람회에 출전하는 술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다른 주류의 도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본 청주(淸酒)인 사케(Sake)는 점점 더 많은 종류가 나오고 있는데요, 와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부스를 개설하고 일본 각지의 사케를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일본 음식이 프랑스나 이태리 같은 서양의 음식보다는 우리나라 음식에 더 가까워서 그런지 한식과의 매칭에 있어 와인보다는 사케의 궁합이 더 잘 어울리는 편이긴 합니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기는 회나 매운탕, 젓갈과 함께 술을 마신다고 할 때, 와인은 소비뇽 블랑 같은 몇몇 품종의 화이트 와인만이 잘 맞는 반면 사케는 대부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술을 고를 때 와인보다 고민을 덜하게 되는 장점도 있지요. 그래서인지 요즘 강남을..

시음회&강좌 2010.05.10

[참관기] 제8회 서울국제주류박람회 참관기 1/4 - 와인편

지난 5월 6일 목요일날 서울 삼성동 COEX 홀 C(3) (구 대서양홀)에서 열린 '제 8회 서울국제주류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주류 박람회로는 아마도 가장 국제적이고 규모에서도 가장 큰 박람회로 알고 있는데요, 벌써 8회나 되었군요. 지금까지 이 박람회에는 세 번 정도 참석했었는데, 해마다 같은 듯 하면서도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올해의 변화라고 한다면 와인 부쓰가 상대적으로 줄고, 사케 부쓰가 많이 늘었다는 것. 고량주도 참석 업체가 눈에 많이 보이고 국산 와인 업체도 숫자가 좀 늘었다는 것. 막걸리는 시중의 인기가 무색하게 한 업체만이 참가했더군요. 그리고 와인에 관련된 잔이나 디캔터 같은 악세사리를 전시한 부쓰가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주류 박람회의..

시음회&강좌 2010.05.10

[프랑스] 무늬만 국산, 내용물은 프랑스 와인 - Song Blue Saint-Emilion 2005

1. 송 블루(Song Blue) 송 블루 와인은 롯데아사히 주류에서 프랑스 보르도의 대표적인 네고시앙인 지네스떼(Ginestet) 사의 와인을 들여와 자사의 레이블만 붙여서 판매하는 와인들입니다. 무늬는 국산 와인 같지만, 내용물은 프랑스 와인 그 자체죠. • 송 블루 까베르네 소비뇽(Song Blue Cabernet Sauvignon) • 송 블루 메를로(Song Blue Merlot) • 송 블루 보르도(Song Blue Bordeaux) • 송 블루 쌩-테밀리옹(Song Blue Saint-Emilion) • 송 블루 메독(Song Blue Medoc) • 송 블루 미디엄 스위트(Song Blue Medium Sweet) 의 6종 와인이 있으며, 모두 지네스떼사의 와인입니다. 와인 생산자인 지네스..

[칠레] 가격을 넘어선 훌륭한 맛과 향 - Errazuriz Max Reserva Cavernet Sauvignon 2007

1. 에라주리즈(Errazuriz) 에라주리즈는 칠레의 대표적인 와이너리로 1870년부터 현재까지 약 130여 년 동안 고급 와인을 생산해 왔습니다. '최고의 땅에서 최고의 와인이 난다.'라는 창업자 돈 막시미아노 에라주리즈(Don Maximiano Errazuriz)의 철학에 따라 아콩카과(Aconcagua), 카사블랑카(Casablanca), 쿠리코(Curico), 마이포(Maipo) 밸리에서 선별된 포도로 고급 와인을 생산해 세계적으로 정평 있는 와이너리가 되었죠. 최근에는 2004년 베를린, 2005년 브라질, 2006년 동경, 2007년 토론토에서 열린 네 번의 비교 시음에서 프랑스 보르도의 특등급 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에라주리즈의 특급 와인인 세냐(Sena)..

[이탈리아] 평범하지만 친구처럼 행복해지는 - Ruffino Chianti 2007

1. 루피노(Ruffino) 루피노는 이탈리아 끼안티 와인의 대표 주자입니다. 1877년에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에서 시작된 루피노는 1881년 밀라노 전시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고, 1884년 니스 전시회에서도 금메달을 수상했으며, 1895년 보르도 전시회에서도 금메달을 수상하여 이탈리아 토스카나 와인을 전 유럽에 알렸습니다.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던 루피노는 2차 세계대전 후에 끼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Vino Nobile di Montepulciano)와 같은 토스카나의 유명 와인 생산지의 포도원을 매입했고, 여기서 우아하고 훌륭한 와인들을 생산해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모습..

[프랑스] 무서울 정도로 마시기 편한 와인? - Maurel Vedeau Bushman Rouge 2008

1. 뱅 드 뻬이 독(Vins de Pays d'Oc) 뱅 드 뻬이 독은 프랑스 남쪽의 랑그독 루시용(Languedoc-Roussillon)에서 만드는 뱅 드 빼이(지방 명칭 와인, 3등급) 와인을 일컫는 말입니다. 랑그독 루시용에서는 보르도나 부르고뉴처럼 뛰어난 와인들이 많이 나오진 않지만, 오래된 전통이나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와인 생산자의 뜻에 따라 신대륙 와인처럼 자유로운 스타일의 와인이 많이 생산됩니다. 예를 들어 보르도의 AOC 레드 와인은 규정상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쁘띠 베르도(Petit Verdo), 말벡(Malbec)만 사용해서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프랑스 와인의 최고 등급인 AOC을 받을 수 없으므로 와인마다 비율이 다르긴 ..

[프랑스] 끊임없이 변하는 향 - Chateau Beychevelle Grand Bateau Blanc 2007

1. 샤토 베슈벨(Chateau Beychevelle) 샤토 베슈벨은 1855년 보르도 와인 공식 등급(Bordeaux Wine Official Classification of 1855)에서 그랑 크뤼 4등급으로 지정된 샤토입니다. 샤토 베슈벨에선 몇 종류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우선 최고의 포도와 최고의 기술로 그랑 크뤼인 샤토 베슈벨을 만듭니다. 그다음엔 어린 포도나무의 포도나 품질이 떨어지는 포도로 세컨드 와인을 만드는데, 생 줄리앙 아펠라시옹을 단 애드미랄 드 베슈벨(Amiral de Beychevelle)과 오-메독(Haut-Medoc) 아펠라시옹을 단 브루리에 드 베슈벨(Brulieres de Beychevelle)을 만들죠. 나머지 포도로는 대중적인 와인인 그랑 바토(Grand Bateau)를..

[브랜디] 토속적인 향취를 내보이던 - Eau-de-Vie de Marc de Bourgogne Domaine Georges Lignier et Fils

증류주는 발효주를 증류하여 추출한 술입니다. 중동 지역에서 최초로 발명된 알코올 증류법은 세계 각지로 퍼져 무수한 증류주를 탄생시켰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탁주와 청주를 증류하여 소주가, 중국에서는 고량주가 만들어졌습니다. 멕시코에서는 용설란을 이용해 만든 주정을 증류하여 데낄라를 만들어 냈고, 카리브해 일대에서는 사탕수수의 폐당을 이용하여 럼이 만들어졌지요. 유럽에서는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보리를 이용해 만든 주정을 증류하여 위스키를 뽑아냈고, 프랑스에선 포도주를 증류하여 대표적인 브랜디인 꼬냑과 아르마냑을, 사과술을 증류하여 칼바도스를 만들어냅니다. 러시아에서도 곡물과 알뿌리를 이용한 주정을 증류하여 보드카가 만들어졌으며, 네덜란드에서는 싸구려며 최악의 술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진이 탄생하게 됩니다..

스피리츠 2010.04.26

[독일] 꼬리한 동물향이 느껴지던 - Duijn SD 2004

1. 피노 누아(Pinot Noir) 포도 처녀처럼 청순한 맛과 향이 나지만 야수처럼 광폭한 느낌과 냄새를 피우는 와인을 만드는 피노 누아는 부르고뉴 와인의 위대한 신화를 만들어 왔고 앞으로도 만들어 갈 포도입니다. 피노 누아로 제대로 된 와인을 만들기는 매우 힘들지만, 제대로 만들었을 때 피노 누아 와인만큼 매력적인 맛과 향을 보여주는 와인도 드뭅니다. 잘 만든 부르고뉴 피노 누아 와인은 세 병 중 한 병꼴이지만, 그 한 병이 다른 별 볼 일 없는 두 병을 잊게 할 만큼 훌륭한 맛과 향을 가졌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죠. 그래서 전 세계 와이너리의 와인 생산자들이 어느 정도 자리 잡고 나면 가장 만들고 싶어 하는 것이 피노 누아 와인입니다. 그러나 부르고뉴 피노 누아 와인의 복잡하고 섬세한 맛과 향을 따라..

[독일] 글래머러스하고 섹시한 - Duijn Jannin 2004

1. 와인과 이미지 사람 이미지가 떠오르는 와인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까베르네 소비뇽(Carvernet Sauvignon)으로 만든 와인 중에는 근육질의 젊은이가 생각나는 와인이 있고, 쉬라즈(Shiraz)로 만든 와인 중에선 '싸나이'를 말하는 중년 남자 같은 와인도 있습니다. 또 메를로(Merlot) 와인 중 어떤 것은 늘씬한 정장 안에 가늘지만 탄탄한 근육을 숨긴 도시의 청년을 떠올리게 하죠. 화이트도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은 소녀처럼 발랄하고 청순하며 개구쟁이 같은 구석을, 리슬링(Riesling)은 고귀한 귀부인을 연상하게 하는 모습을 가졌습니다. 샤르도네(Chardonnay)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스테인리스 스틸통에서 숙성한 와인은 금발에 흰 티셔츠, 청바지를 입은 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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