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치밀하면서 부드러워 마치 비단과 인견을 섞은 듯한 느낌 - Oddero Barolo Bussia Vigna Mondoca Riserva DOCG 2011

까브드맹 2019. 9. 24. 19:00

Oddero Barolo Bussia Vigna Mondoca Riserva DOCG 2011

뽀데리 에 깐틴 오데로(Poderi e Cantine Oddero)의 오데로 바롤로 부시아 바냐 몬도카 리제르바(Oddero Barolo Bussia Vigna Mondoca Riserva) DOCG 2011은 이탈리아 북서부의 피에몬테(Piemonte)주에서 바롤로(Barolo) 지역에서 재배한 네비올로(Nebbiolo)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뽀데리 에 깐틴 오데로

뽀데리 에 깐틴 오데로는 역사적인 바롤로 와인 생산자 중 하나입니다. 와이너리의 시작은 "Oddero"의 이름으로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던 18 세기말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라 모라(La Morra)의 프란찌오네 산타 마리아(Frazione Santa Maria)의 자연적인 계단식 대지 위에 설립된 와인 양조장은 랑게(Langhe) 언덕을 내려다보고 있죠.

아름다운 포도밭에 둘러싸인 오데로 와이너리는 랑게와 아스티(Asti) 지역 최고의 크뤼(Cru) 포도밭 35헥타르를 보유하면서 피에몬테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인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랑게 네비올로(Langhe Nebbiolo), 돌체토 달바(Dolcetto d’Alba), 바르베라 달바(Barbera d’Alba), 바르베라 다스티(Barbera d’Asti), 모스까토(Moscato)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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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양조

몽포르테 달바(Monforte d’Alba)의 부시아(Bussia) 포도밭 안에 있는 몬도카(Mondoca) 포도밭에서 재배한 네비올로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부시아는 지리적 표시(menzione geografica)로 인정된 구역이지만, 몬도카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레이블에 "Bussia"는 크게, "Vigna Mondoca"는 작게 적혀 있죠.

포도나무의 평균 수령은 35년이며, 수확은 10월 초순에 손으로 했습니다. 28~29℃의 온도에서 30일 동안 알코올 발효 하면서 포도 껍질과 씨앗에서 색소와 탄닌을 뽑아냈습니다. 젖산 발효는 12월까지 이어졌습니다.

3,000ℓ 크기의 오크통에서 약 36개월간 숙성했습니다. 이후 병에 담아 추가 숙성했죠. 포도 작황이 아주 좋은 해라면 오데로에서는 부시아 비냐 몬도카 와인을 지하 저장고에서 5년간 숙성해 리제르바 와인으로 만듭니다. 이 와인이 바로 리제르바 와인이죠. 매년 3,500병 생산합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Oddero Barolo Bussia Vigna Mondoca Riserva DOCG 2011의 색

조금 연한 루비색입니다. 시원한 산딸기와 레드 체리 같은 붉은 과일 향과 장미, 박하 향이 나옵니다. 유제품, 또는 유칼립투스 같은 부드럽고 달콤한 향도 약간 있고, 시원한 삼나무와 나무 수지 같은 향도 올라옵니다. 고급 향신료 같은 우아하고 세련된 향의 잔치입니다.

부드러우면서 탄탄하며, 은근하면서 강한 힘이 느껴집니다. 치밀하면서도 부드러운 구조는 마치 비단과 인견을 섞은 놓은 듯합니다. 드라이한 맛에 산딸기와 레드커런트가 떠오르는 신맛이 아주 좋습니다. 탄닌은 굳센 기운과 강인하고 질긴 느낌을 함께 줍니다. 붉은 베리류 과일과 속살이 흰 나무, 부드러운 스위트 스파이스, 박하 풍미가 차례로 나타납니다. 기분 좋은 쓴맛도 있습니다. 긴 여운에선 그을린 나무와 산딸기, 레드 커런트, 스위트 스파이스 등의 복합적인 느낌이 남습니다.

 

 

세련되면서 강인한 탄닌과 부드러우면서 고급스러운 산미, 힘찬 기운을 불어넣은 14.5%의 알코올이 멋진 균형과 조화를 이룹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겉은 바싹하게 익히고 속은 촉촉한 고기구이, 향신료를 많이 사용한 고기 스튜 같은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리며, 풍기 파스타와 숙성 치즈도 좋은 안주가 됩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9년 9월 18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