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생산지

[프랑스] 발레 드 라 루아르(Valle de la Loire)

까브드맹 2017. 9. 30. 07:00

루아르 밸리의 와인 생산지 지도

1. 지역적 특성

1) 지리

① 파리 서남쪽에 있으며 약 1070km에 이르는 루아르강(Loire River) 연안의 와인 산지입니다.

② 긴 강을 따라 생산지가 퍼져 있어서 와인 종류가 다양합니다.

③ 대서양의 영향을 받는 해안성 온대 기후 지역으로 겨울에는 온화하고 여름에도 무덥지 않습니다. 일조량도 항상 풍부하고 강수량도 일정하죠.

④ 하류의 낭트(Nantes) 주변은 바다와 루아르강 영향으로 온화하고 습도가 높지만, 내륙으로 갈수록 대륙성 기후가 되어 겨울이면 춥고 사나워집니다.

⑤ 지역의 고도는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습니다. 

2) 토양

① 토양은 종류가 다양합니다. 

② 백악질의 진흙이 일반적이지만 바위산과 자갈 토양이 있는가 하면 모래와 찰흙-석회질의 토양도 있습니다.

 

 

2. 재배하는 포도 품종

1) 적포도

가메(Gamay) : 근래에 들어 재배하기 시작했고, 투렌(Touraine)과 앙주(Anju)의 가장 서늘한 지역에서 재배합니다.

② 그 외에 그롤로(Grolleau),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피노 누아(Pinot Noir) 등을 재배합니다.

2) 청포도

슈냉 블랑(Chenin Blanc)은 이 지역의 대표적인 청포도로 앙주와 투렌에서 많이 재배합니다.

슈냉 블랑 포도의 모습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은 상세르(Sancerre)와 푸이-휘메(Pouilly-Fume)에서 주로 재배하며, 와인은 뉴질랜드나 보르도의 소비뇽 블랑 와인과 향과 풍미가 다릅니다.

샤르도네(Chardonnay)는 스파클링 와인 뿐만 아니라 드라이 화이트 와인 생산을 위해서 최근 들어 앙주에서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④ 뮈스까데(Muscadet), 혹은 믈롱 드 부르고뉴(Melon Bourgogne)는 17세기 말에 낭트 일대의 포도밭이 서리로 큰 피해를 본 후에 18세기 초반부터 재배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부르고뉴에서 가져온 품종입니다.

3. 루아르 와인의 특성

1) 서부의 빼이 낭떼(Pays Nantais)와 동부의 푸이-상세르(Pouilly-Sancerre)에서는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고, 중부의 투렌과 앙주에서는 스위트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합니다. 루아르강 북쪽 강변의 부브레(Vouvray)와 남쪽 강변의 몽루이(Montlouis)에서 나오는 화이트 와인은 청량하다고 할 만큼 신선한 맛을 갖고 있죠.

2) 하류의 부르궤이(Bourgueil)와 시농(Chinon)에서는 비교적 맛이 가벼운 레드 와인을 생산합니다.

3) 투렌에서는 레드 와인, 앙주에서는 로제 와인이 나오는 등 모든 종류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4. 루아르의 지역 명칭 및 등급

1) 지역 단위

루아르 AOC라는 지역 단위 AOC는 없습니다. 보르도와 비교하면 보르도 AOC가 없는 셈이죠.

2) 구역 단위 AOC

투렌(Touraine) AOC, 앙주(Anju) AOC, 소뮈르(Saumur) AOC가 있고, 낭트(Nantes) 지역은 뮈스까데(Muscadet) AOC로 표시합니다. 보르도로 치면 메독 AOC, 오-메독 AOC인 셈이죠.

3) 마을 단위 AOC

상세르 AOC, 푸이-휘메 AOC,  부브레 AOC, 까베르네 당주(Cabernet d'Anjou) AOC, 로제 당주(Rose d'Anjou) AOC, 뮈스까데 AOC 등이 있습니다. 보르도로 치면 마고 AOC, 뽀이약 AOC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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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루아르 와인 생산지

1) 낭트

① 루아르 강 하류의 낭트시 주변으로 생산 와인의 99%가 드라이 화이트 와인입니다.

② 가볍고 과일 향기 나는 뮈스까데 와인의 본고장으로 믈롱 드 부르고뉴 포도로 만듭니다. 만들 때 빼이 낭떼 전통 기술이며 양조 과정에서 생긴 침전물인 리(lees)를 함께 숙성하는 쉬르 리(Sur Lees)를 사용합니다.

③ 굴이나 해산물과 가장 잘 맞는 와인으로 손꼽히죠.

2) 앙주-소뮈르(Anjou-Saumur)

① 전체 포도원 중 80%가 루아르 강 남안에 있으며 강의 지류와 접한 구릉과 고원에 퍼져 있습니다. 지형의 기복이 심합니다.

② 앙주에서는 레드, 화이트, 로제 와인을 모두 만들지만, 전통적으로 로제 와인이 주종입니다. 미디움 스위트의 까베르네 당주, 약간 단맛이 있는 로제 당주, 드라이한 로제 드 루아르(Rose de Loire)가 있습니다.

③ 레이옹(Layon) 지역의 깎아지른 벼랑 지대엔 특수한 미기후가 형성됩니다. 그래서 이른 시기에 포도가 익으며 보트리티스 시네레아(Botrytis Cinerea) 균이 왕성하게 번식하죠. 이를 이용해서 스위트 와인인 꼬또 뒤 레이옹(Coteaux-du-Layon)을 생산합니다.

④ 소뮈르에선 슈냉 블랑으로 다양한 화이트 와인을 만듭니다. 스파클링 와인의 주요 생산지이기도 합니다.

⑤ 소뮈르-샹피니(Saumur-Champigny)에서는 까베르네 프랑으로 레드 와인을 만듭니다.

 

 

3) 투렌

① 부브레에서는 슈냉 블랑으로 다양한 고급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고, 투렌에서는 쇼비뇽 블랑과 슈냉 블랑으로 값싼 드라이 화이트 와인을 만듭니다.

② 시농(Chinon)에서는 까베르네 프랑으로 고급 레드 와인을 만들지만, 로제 와인도 조금 생산합니다.

③ 부르궤이(Bourgueil)와 생 니콜라스 드 부르궤이(Saint. Nicolas de Bourgueil)에서는 까베르네 프랑으로 라이트에서 미디엄 바디까지 이르는 다양한 레드 와인을 만듭니다.

4) 센트럴 빈야즈(The Central Vineyards)

① 푸이-휘메에선 녹색을 띤 상쾌하고 과일 향이 강한 드라이한 와인을 생산합니다.

② 상세르의 쇼비뇽 블랑 와인은 드라이하고 과실 풍미가 많으며 맛이 좋습니다. 피노 누아와 가메로 레드 와인도 만들지만, 생산량은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