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독일] 누구나 맛있어 하는 달고 상쾌한 맛 - Schloss Vollrads Kabinett 2010

까브드맹 2017. 8. 1. 11:18

슐로스 폴라즈 카비넷 2010

리슬링(Riesling) 포도로 만드는 슐로스 폴라즈 카비넷(Schloss Vollrads Kabinett)은 1716년부터 생산해 온 슐로스 폴라즈(Schloss Vollrads)의 간판급 와인입니다. 슐로스 폴라즈의 전통이자 반드시 만들어야 하는 의무감이 깃든 와인입니다.

1. 슐로스 폴라즈

문헌상 1211년에 설립된 슐로스 폴라즈는 2011년 11월 18일에 와인 판매 800주년을 맞이한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와이너리입니다. 중세시대부터 왕가와 귀족 가문에 와인을 납품했을 만큼 와인 품질이 뛰어난 자타공인 독일 최고의 리슬링(Riesling) 와인 생산자입니다.

라인가우(Rheingau)에 있는 약 60헥타르의 포도밭에서 리슬링 포도만 재배해서 와인을 생산합니다. 현재 독일의 고급 와인에 붙는 프레디카츠바인(Pradikatswein) 6개 등급 중 첫 단계인 카비넷(Cabinet, 오늘날엔 Kabinett으로 표기)이라는 용어를 1716년에 처음 사용해서 그 명칭의 시초를 제공한 곳이기도 합니다. 프레디카츠바인 등급에 관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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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로스 폴라즈에서는 스파클링 와인부터 프라디카츠바인 등급의 고급 와인까지 다양한 리슬링 와인을 생산합니다.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은

① 스파클링 와인인 괴테 젝트 브뤼(Goethe Sekt Brut)

② 드라이한 괴테 리슬링 드라이(Goethe Riesling Dry)

③ 매우 달고 산뜻한 아이스바인(Eiswein)

④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QbA 에어스테스 게벡스(Erstes Gewaechs)

⑤ 단맛이 나는 슈페트레제(Spatlese)

⑥ 슐로스 폴라즈의 와인 생산자들이 특별히 골라서 만드는 에디션(Edition)

⑦ 살짝 단맛이 나는 카비넷(Kabinett)

등입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슐로스 폴라즈 카비넷 2010은 알코올 도수가 11% 정도로 낮지만 맛과 향이 풍부합니다. 드라이, 오프 드라이(off-dry), 후루티-스위트(fruity-sweet)의 세 종류로 생산하며, 시음한 것은 오프 드라이 타입인 것 같습니다.

연한 레몬 그린(Lemon green 색입니다. 먼지 냄새가 먼저 나오다가 곧 레몬과 사과 같은 과일 향을 풍기고, 시원한 허브와 살짝 단내 나는 건초 향이 올라옵니다. 페트롤 향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향의 느낌은 날카롭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매끄럽고 은근한 힘이 있습니다. 마치 시럽 같습니다.

약간 달고 세련되면서 풍부한 산미가 맛있습니다. 부드럽고 상큼한 맛이 사과와 복숭아를 섞은 과즙 같아 과일의 단 풍미가 가득 느껴집니다. 자꾸만 잔에 손이 가는 맛입니다. 여운은 제법 길고 뒷맛도 깨끗하고 세련되었습니다.

산도와 당도의 조화가 매우 뛰어나서 누구나 맛있게 느낄 맛입니다. 정숙하고 아리따운 매력적인 귀족 아가씨 같은 와인!

향신료를 넣은 살짝 매운 음식부터 초밥, 생선회까지 두루 어울리는 맛을 지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깐소새우와 너무 맵지 않게 조리한 동태찜, 해물찜과 먹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2년 10월 28일 시음했습니다.

 

[독일] 프레디카츠바인(Prädikatswein)

독일 와인은 일반 테이블 와인인 ‘게슛스터 게오그라피셔 안가베(geschützte geografische Angabe, g.g.A)’와 고급 와인인 게슛스터 울슈프롱스베자이휘눙(geschützte Ursprungsbezeichnung, g.U)으로 나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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