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독일] 이제 당신의 발을 들어 긴장을 풀면서 잔에 와인을 따르세요. 그리고 세상을 잠시 잊으세요. - Black Tower Pink Bubbly 2010

까브드맹 2012. 8. 2. 06:00

블랙 타워 핑크 버블리 2010

1. 블랙 타워

독일에서 가장 큰 와인 회사 중 하나인 레 켄더만은 독일 팔츠(Pfalz)와 모젤, 라인헤센(Rheinhessen) 지방에서 재배한 포도로 품질 좋고 합리적인 가격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국내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블랙 타워 와인이 레 켄더만의 대표적인 제품이죠. 레 켄더만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글을 참조하세요.

블랙 타워 제품에는 리슬링(Riesling), 리바너(Rivaner), 모스까토(Moscato), 클래식 리슬링(Classic Riesling), 로제(Rose), 피노 그리지오(Pinot Grigio), 도른펠더 피노 누아(Dornfelder Pinot Noir), 스페셜 릴리즈 샤르도네(Special Release Chardonnay), 실바너 피노 그리지오(Silvaner Pinot Grigio), 후루티 화이트(Fruity White), 피노 누아 리젠트(Pinot Noir Regent)의 11종 와인이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와인은 블랙 타워 도른펠더 피노 누아(Black Tower Dornfelder Pinot Noir)입니다. 예전에는 대부분 구매하기 어렵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수입사가 없어서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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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 세미 스파클링 와인인 블랙 타워 핑크 버블리(Black Tower Pink Bubbly) 2010은 유럽 각지의 포도를 모아서 만드는 유로 타펠바인(Euro Tafelwein) 등급의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홈페이지 자료를 보면 품종 부분에 고급 포도즙을 뜻하는 "뀌베(Cuvée)"라는 단어만 적혀 있을 뿐 아무런 품종 이름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아마 포도 품질에 따라 사용하는 포도 비율이 그때그때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축하주로 즐겁게 마실 수 있는 와인으로 여러 종류의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다른 스파클링 와인과 다르게 마개가 스크루 캡으로 되어 있는 것도 따거나 보관할 때 장점이 되죠. 물론 코르크로 된 것보다 오픈하는 재미는 덜 하겠죠.

2. 와인의 맛과 향

블랙 타워 핑크 버블리 2010의 색상

중간 농도의 연어색, 혹은 다소 옅은 홍시 색입니다. 거품 크기는 5~6㎜ 정도로 사이다와 비슷할 만큼 큽니다. 거품은 빠르게 올라오다가 곧 잦아듭니다. 향의 양은 평범합니다. 붉은 과일 향이 나오지만, 약간 마른 과일 향도 있습니다. 살짝 곯은 딸기와 약한 살구, 혹은 희미한 건포도 향도 풍깁니다.

가볍고 깨끗하지만, 구조는 약합니다. 거품의 기운도 약해서 사이다보다 힘이 떨어질 정도이죠. 오래 나오지도 않고 금방 빠져나갑니다. 알코올 도수가 9.5%라서 꽤 달 것 같았는데, 별로 달지 않습니다. 약한 단맛과 함께 쓴맛이 아주 약하게 있습니다. 산미는 품질은 평범하고 양도 보통이라 균형을 어느 정도 맞춰줄 뿐입니다.

 

 

복숭아 같은 핵과류(核果類) 과일 풍미가 약간 조잡하게 나오며, 붉은 과일 풍미도 느껴집니다. 그래도 가볍게 마시기 좋고, 평소에 먹는 이런저런 음식에 무난히 어울립니다. 여운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남는 맛은 그리 나쁘지 않네요.

균형이 나쁘진 않지만, 어딘가 허술하고 어설프네요. 각종 샐러드와 김밥, 제육볶음, 오징어 볶음, 닭갈비, 매콤달콤하게 조리한 요리 등 사이다와 어울리는 음식이라면 무난하게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D-로 맛과 향이 부족한 와인입니다. 2012년 7월 21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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