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아르헨티나] 고도 1,100m에서 탄생한 우아하고 향긋한 와인 - Bodega Mendel Mendel Semillon 2019

까브드맹 2020. 8. 21. 16:12

● 생산 지역 : 아르헨티나 > 멘도사(Mendoza) > 우코 밸리(Uco Valley)

● 품종 : 쎄미용(Semillon) 100%

● 어울리는 음식 : 각종 샐러드, 새우, 홍합 등의 해산물 요리, 흰살생선 스테이크, 닭과 칠면조 같은 백색육, 돼지고기 요리, 일식, 전가복 같은 중식 등

보데가 멘델(Bodega Mendel)은 아르헨티나 최고의 포도 산지인 멘도자의 루한 데 꾸요(Lujan de Cuyo) 지역에 있는 고품질 와인 생산 회사 중 하나입니다. 루한 데 꾸요의 아주 오래된 말백과 까베르네 소비뇽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며, 포도밭의 품질과 특성, 즉 떼루아(Terroir)를 잘 보여주는 와인을 생산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보데가 멘델의 양조자들은 그들이 관리하는 오래된 포도밭에서 가장 좋은 포도만 선택해서 손으로 수확하고 골라서 발효합니다. 와인 메이커 로베르토 데 라 모타는 이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세부사항에 엄격한 주의를 기울여 와인을 만들죠. 마지막으로 프랑스 최고의 오크 나무로 만든 작은 오크통에서 오래된 포도밭과 포도, 만드는 이들의 열정, 경험과 우정이 혼합되어 숙성되며, 그 결과 놀라운 품질의 와인이 탄생합니다. 

보데가 멘델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아르헨티나] 보데가 멘델(Bodega Mendel)

1. 보데가 멘델(Bodega Mendel) 보데가 멘델은 아르헨티나 최고의 포도 산지인 멘도자의 루한 데 꾸요(Lujan de Cuyo) 지역에 있는 고품질 와인 생산 회사 중 하나입니다. 보데가 멘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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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보르도(Bordeaux)가 원산지인 쎄미용(Semillon) 포도는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과 함께 보르도 화이트 와인의 바탕을 이루며, 디저트 와인으로 유명한 쏘테른(Sauternes)을 만들 때 꼭 들어가는 포도입니다. 

프랑스 밖에서는 호주의 헌터 밸리와 바로사 밸리, 뉴질랜드, 캘리포니아, 칠레 등지에서 쎄미용을 많이 재배합니다. 19세기 초에 시작된 호주의 쎄미용 재배는 지금도 활발하며, 특히 시드니 북쪽의 헌터 밸리(Hunter Valley)가 유명한 생산지이죠. 쎄미용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포스트를 참조하세요.

 

[청포도] 쎄미용 - 기름과 꿀이 흐르는 숨어있는 강자

포도 품종을 공부할 때 빠지진 않지만, 의외로 찾아보기 힘든 포도가 쎄미용(Semillon)입니다. 대부분 다른 포도와 혼합해서 와인을 만들기 때문이죠. 하지만 쇼비뇽 블랑(Sauvignon Blanc)과 함께 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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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품종이지만, 쎄미용 포도는 샤르도네(Chardonnay), 소비뇽 블랑, 리슬링(Riesling) 같은 국제 품종과 비교할 때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새콤한 ‘산(酸)’이죠. 그래서 쎄미용은 단일 품종 와인보다는 다른 포도를 섞어서 만드는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포도에 충분한 산이 깃들게 할 수 있다면? 오크 숙성을 통한 토스트 향과 무화과, 망고 등의 열대 과일 향, 복숭아와 자몽, 레몬 같은 시트러스 종류의 향, 잔디 향 등을 풍기면서 훌륭한 맛이 나는 쎄미용 와인을 만들 수 있게 되죠. 보데가 멘델의 멘델 쎄미용이 바로 그런 와인입니다.

우코 밸리 산 카를로스(San Carlos)에 있는 해발 1,100m의 알타미라(Altamira) 포도밭에서 자라는 접목하지 않은 순수 유럽종 쎄미용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수확 후 포도를 낮은 온도에서 맛과 향을 유지한 상태로 양조장으로 옮겼고, 줄기를 솎아내지 않은 채 수평 압착기에서 가볍게 포도즙을 짰습니다. 

포도즙의 85%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알코올 발효했고, 나머지 15%는 프랑스산 새 오크통에서 6개월간 발효, 숙성했습니다. 숙성이 끝나면 하나로 모아서 찌꺼기를 걸러낸 후 병에 담았죠.

살짝 연한 레몬색입니다. 덜 익은 망고와 리치(litchi), 패션 후르츠, 드래건 후르츠 같은 열대 과일 향이 나오며 오크 숙성으로 인한 향긋한 타임(thyme)과 살짝 그을린 나무 향도 있습니다.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밀랍과 꿀 향은 품종의 특징을 드러내며, 아카시아 같은 흰꽃과 구수한 흙 향도 풍깁니다. 

부드럽고 조금 진합니다. 중간 정도의 무게가 느껴지며 구조도 좋습니다. 드라이하고 의외로 열대 과일의 산미가 넉넉합니다. 덜 익은 망고와 리치, 패션 후르츠, 드래건 후르츠 등등의 다양한 열대 과일 풍미가 있으며 타임과 그을린 나무 풍미가 향긋하군요. 정갈한 맛과 향이 느껴지며 알코올의 힘은 적당합니다. 길게 이어지는 여운에선 열대과일의 풍미가 느껴집니다. 

열대 과일의 넉넉한 산미와 13.5%의 알코올이 힘이 균형을 이루며, 포도에서 나온 열대 과일의 풍미와 그을린 오크통에서 생긴 그을린 나무 풍미가 조화를 이룹니다. 시음 적기는 빈티지로부터 약 15년까지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0년 8월 5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