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이너리

[스페인] 세 사람의 의기투합 - 보데가스 마스 께 비노스(Bodegas Mas Que Vinos)

까브드맹 2018. 6. 9. 08:00

보데가스 마스 께 비노스 로고

보데가스(Bodegas)는 와이너리(Winery)를 뜻하는 스페인어입니다. 프랑스 보르도의 샤토(Chateau), 부르고뉴의 도멘(Domaine)과 비슷한 개념이죠. 크게 보면 주변의 농부들에게 구매한 포도로 와인을 생산해서 판매하는 거대 와인 회사 역시 보데가스에 들어갑니다.

1. 보데가스 마스 께 비노스의 역사

보데가스 마스 께 비노스(Bodegas Mas que Vinos)는 1851년에 설립한 역사 깊은 와이너리에 연원을 두고 있지만, 1998년에 친구 사이인 마르가리타 마드리갈(Margarita Madrigal), 곤잘로 로드리게즈(Gonzalo Rodriguez), 알렉산드라 슈메데즈(Alexandra Schmedes) 세 사람이 인수해 그들만의 와인을 만들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 곳입니다.

왼쪽부터 알렉산드라, 곤잘로, 마르가리타
(왼쪽부터 알렉산드라, 곤 잘로, 마르가리타 입니다 )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남아프리카 등지에서 와인 메이커로 활동하던 세 사람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와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끝에 의기투합하게 되었죠. 자신들의 꿈을 실현하려고 곤잘로의 고향이며 스페인 중부 라 만차(La Mancha) 지역에 있는 도스바리오스(Dosbarrios)에 정착한 세 사람은 오래된 와이너리 하나를 인수합니다. 보데가스의 이름에 도스바리오스의 로마 시대 지역명인 에르까비오(Ercavio)를 붙인 후 자신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와인을 만들어 나가게 되죠. 보데가스 이름은 나중에 보데가스 마스 께 비노스(Bodegas Mas que Vinos)로 바꿉니다.

보데가스 마스 께 비노스의 가장 큰 장점은 오랫동안 와인메이커로써의 쌓아온 세 사람의 경험이 와인에 고스란히 축적되어 있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다양한 품종으로 와인을 만들어 왔으므로 국제적인 스타일의 와인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죠. 아울러 곤잘로 로드리게즈가 스페인 리오하(Rioja)에서 많은 양조 경험을 쌓았으므로 마스 께 비노스 와인에는 스페인 와인만의 고유한 특징도 잘 살아있습니다. 더구나 보데가스 마스 께 비노스가 있는 라 만차는 포르투갈 노동자를 싼값에 고용할 수 있어서 훌륭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와인 가격을 싸게 정할 수 있었죠.

반응형

 

훌륭한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보데가스 마스 께 비노스 와인은 해외 시장에서 곧 바이어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고, 미국의 저명한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 Jr.의 눈에 띄게 되었죠. 마스 께 비노스의 뗌프라니요 로블(Tempranillo Roble) 2003을 맛본 로버트 파커 Jr.는 이 와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론하죠.

Review by Robert Parker, Wine Advocate # 159 (Jun 2005)

Rating : 91 points

Estimated Cost : $10.00

An astonishing value, the 2003 Ercavio Roble, made from 100% Cencibel (the local term for Tempranillo), smells like a great Cabernet Sauvignon made by Napa’s Ann Colgin. Gorgeous blueberry liqueur notes intermixed with graphite and minerals jump from the glass of this dark ruby/purple-colored 2003. It boast fabulous intensity, an alluring texture, and a rich, concentrated finish with no hard edges. This offering could easily compete with wines selling at four to five times the price, but given its origins, I would suggest drinking it over the next 3-4 years. Bravo!

와인 애드보케이트 159호 (2005년 6월호), 로버트 파커에 의한 리뷰

평가 : 91점

적정가 : 10달러

100% 센시벨(Cencibel, 템프라니요의 다른 이름)로 만들었고 놀라운 가치를 지닌 에르까비오 로블 2003년산은 나파의 앤 콜긴(Ann Colgin)이 만든 위대한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 같은 향이 난다. 화려한 블루베리 빛 술은 흑연이 섞인 듯한 느낌이며, 미네랄이 이 2003년산 다크 루비와 퍼플빛 와인 한 잔에서 튀어오른다. 이 와인은 단단하거나 날카롭지 않으며,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강도, 황홀한 구조감, 풍부하고 집약된 피니쉬를 자랑한다. 이 제품은 (이 와인의) 4~5배 정도 가격에 팔리는 와인들과 쉽게 경쟁할 수 있지만, 만들어진 해로부터 3~4년 후에 마실 것을 제안한다. 멋지다!

원래 좋은 와인이기도 했지만, 파커의 평론이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되어 보데가스 마스 께 비노스의 와인들은 더욱 더 시장의 인기를 끌게 되었죠.

 

 

2. 보데가스 마스 께 비노스의 와인

보데가스 마스 께 비노스는 35헥타르의 포도밭에서 센시벨(뗌프라니요)과 가르나차(Garnacha), 말바(Malvar) 등을 재배합니다. 생산하는 와인의 포트 폴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에르까비오 블랑코(Ercavio Blanco) : 아이렌(Airen) 100%

② 에르까비오 뗌프라니요 로사도(Ercavio Tempranillo Rosado) : 센시벨 100%

③ 에르까비오 뗌프라니요 호벤(Ercavio Tempranillo Joven) : 센시벨 100%

④ 에르까비오 뗌프라니요 로블 비냐스 비에하스(Ercavio Tempranillo Roble Viñas Viejas) : 센시벨 100%

⑤ 에르까비오 셀렉씨온 리미타다(Ercavio Selección Limitada) : 센시벨 100%

⑥ 라 말바 데 마스 께 비노스(La Malvar De Más Que Vinos) : 말바 100%

 

 

⑦ 엘 쎄뇨리또(El Señorito) : 센시벨 100%

⑧ 라 쁠라주엘라(La Plazuela) : 센시벨 80%, 가르나차 20%

⑨ 라 부에나 비드(La Buena Vid) : 센시벨 80%, 그라시아노(Graciano) 20%

⑩ 라 메쎄타(La Meseta) : 센시벨 50%, 시라(Syrah) 50%

⑪ 31 노비엠브레(Noviembre) : 가르나차 70%, 센시벨 30%

⑫ 뻬를라스 데 오또뇨(Perlas De Otoño) : 센시벨, 가르나차. 전통 방식으로 생산한 로제 스파클링 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