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가성비 좋은 저렴한 끼안티 끌라시코 와인 - Piccini Chianti Classico Riserva 2005 Selected by TESCO

까브드맹 2012. 2. 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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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 지역 : 이탈리아 > 토스카나(Toscana) > 끼안티 끌라시코(Chianti Classico)

● 품종 : 산지오베제(Sangiovese) 95%,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5%

● 등급 : DOCG Chianti Classico

● 어울리는 음식 : 소고기 스테이크, 미트 소스 파스타, 육류로 토핑한 피자, 프로슈토 같은 생햄과 살라미, 아시아고(Asiago), 카세리(Kasseri), 모짜렐라(Mozzarella), 파마상(Parmesan), 프로보론9Provolone), 로마노(Romano) 치즈 등.

테스코는 본부가 영국 체슌트(Cheshunt)에 있는 세계적인 식료품과 잡화 소매점입니다. 월-마트(Wal-Mart)와 까르푸(Carrefour)에 이어 영업수익 면에서 전 세계 3위이며, 순수익으로는 월-마트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는 초대형 소매 체인점이죠. 유럽과 아시아, 북아메리카에 걸쳐 14개국에 진출했으며, 영국 전체 식료품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 선도기업이기도 하죠. 아울러 말레이시아와 아일랜드, 타이의 식료품 시장에서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테스코가 다루는 수많은 식료품 중에 와인도 당연히 있습니다.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와이너리에서 좋은 품질의 와인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값싸게 유통하죠. 그래서 레이블에 'Selected by Tesco' 라는 표시가 있는 와인은 가격보다 품질이 뛰어난 것이 많습니다. 특히 와인을 포함한 주류에 민감한 영국인들이 세운 회사라서 그런지 절대적인 맛과 향이 훌륭한 와인도 꽤 많죠. 테스코에서 취급하는 와인에 관해 알아보고 싶으시면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TESCO Wine

테스코의 끼안티 끌라시코 리세르바 2005는 테누테 피치니(Tenute Piccini)에서 만들었습니다. 테누테 피치니는 1882년에 안지올로 피치니(Angiolo Piccini)가 끼안티에 있는 7헥타르의 포도밭에서 와인을 만들면서 시작했죠. 오늘날에도 가족 경영 체제의 포도원을 운영하며, 현재 경영을 맡은 마리오(Mario)와 마르띠나 피치니(Martina Piccini)는 안지올로의 4대손입니다.

테누테 피치니에서는 여성이 와인을 만들며, 이런 생산자는 이탈리아에서도 얼마 되지 않습니다. 아울러 와인 양조를 담당하는 안토넬라 콘티(Antonella Conti)는 세계 최상급의 와인을 생산해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국제적으로 찬사를 받는 인물이죠. 피니치의 다른 와인에 관한 시음기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 다양한 음식과 두루 어울릴 신선하고 여린 풋사과 - Piccini Orvieto DOC 2008

◯ 가격도 맛도 무난하고 부담없는 - Piccini Chianti DOCG Orange Label 2008

맑고 깨끗하지만 약간 연하며, 테두리 색은 루비와 가넷의 중간 정도입니다. 붉고 검은 과일 향이 가득합니다. 자두와 블랙베리 향이 주로 나오며 블랙커런트 향도 조금 있습니다. 향기 있는 푸른 풀과 그윽한 오크 향도 나옵니다. 시원한 박하 같은 허브 향도 조금 풍깁니다.

옅은 색과 달리 입에서 느껴지는 맛은 제법 진합니다. 탄닌은 처음엔 부드럽지만, 나중엔 적당히 떫은맛이 납니다. 무게는 중간보다 살짝 무거운 정도네요. 개봉 직후에는 다소 풀어진 듯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탄탄해집니다. 

맛은 드라이하며 산도가 꽤 강합니다. 산지오베제와 까베르네 소비뇽을 섞어서 그런지 끼안티 와인의 전형적인 특징인 "사우어 체리(Sour Cherry)"와 까베르네 소비뇽에서 나오는 검은 과일 느낌이 함께 어우러집니다. 서양 자두와 붉고 검은 체리 풍미가 있고, 더 진한 과일 맛도 나오네요. 풍부한 과일 맛과 함께 그윽한 오크와 신선한 허브 풍미도 있습니다. 부드럽게 숙성된 탄닌과 산미가 달콤한 풍미와 어우러져 꽤 좋은 맛을 냅니다. 나무에서 우러나온 향신료 풍미도 좋습니다. 여운은 강하고 길며, 넘어가는 감촉과 목에서 퍼지는 느낌이 좋습니다.

탄닌, 산미, 알코올 등 각 요소가 어우러져 좋은 균형을 보여줍니다. 이탈리아 와인의 특징인 강한 산도 때문에 신맛이 강한 와인을 싫어한다면 피하는 게 좋습니다. 지구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단점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1년 11월 6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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