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나는 관대하다. 모든 음식에 - Vigna Dogarina Spumante Rose Brut NV

까브드맹 2012. 2. 14. 06:00

비냐 도가리나 스푸만테 로제 브뤼 NV

비냐 도가리나 스푸만테 로제 브뤼(Vigna Dogarina Spumante Rose Brut) NV는 이탈리아 베네토(Veneto) 주에서 재배한 까르메네르(Carmenere)와 메를로(Merlot),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라보소(Raboso), 피노 네로(Pinot Nero) 포도를 섞어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1. 비냐 도가리나(Vigna Dogarina)

이탈리아 동북부의 깜포디피에트라 지역에 114헥타르의 포도밭을 가진 비냐 도가리나는 베네토 지방을 흐르는 삐아베(Piave) 강을 따라 세워져 있습니다. 트레비소(Treviso) 지역에 속한 깜포디피에트라는 돌로미테 산맥(Dolomite Mountains) 기슭에 있으며 아드리아해(Adriatic Sea)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죠. 이곳에 있는 60헥타르의 뛰어난 포도밭과 함께 1970년대 초반에 도가리나 비테티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포도밭의 토양은 마그네슘이 풍부한 진흙으로 이뤄져 있어서 포도를 기르기에 아주 좋습니다. 또한, 설립 이후 코넬리아노 와인 스쿨(Conegliano Wine School)의 지도에 따라 최신 농법으로 포도를 재배해서 포도 품질이 뛰어나죠. 포도밭을 점점 확장해서 오늘날엔 114헥타르의 포도밭을 관리합니다.

지난 30년간 시장에서 끊임없이 요구해 온 "더 높은 품질"에 맞추려고 비냐 도가리나는 고품질의 일반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을 만드는 연구를 계속해왔으며, 밭부터 병까지 이어진 생산 과정을 줄곧 개량하며 발전시켰습니다. 이처럼 30년간 우수한 와인을 만들면서 축적한 기술로 비냐 도가리나는 100헥타르가 넘는 포도밭에서 수확한 질 좋은 포도로 우수한 와인을 생산하며, 판매 부문에서도 기법을 계속 보완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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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냐 도가리나의 판매량은 2009년에 2백만 병을 돌파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 수년간 깜포디피에트라의 주민들과 강하게 연대해서 시장을 늘리는 한편, 언론과 국제 대회를 통해 회사 이미지를 홍보하면서 판매와 유통 구조를 강화한 덕분이죠. 우수한 배급망에 힘입어 현재 비냐 도가리나는 폴란드와 라트비아, 중국, 아랍 에미레이트 연방, 미국과 멕시코까지 시장을 넓혔습니다. 이렇게 지역 사회와 손잡고 이탈리아와 국제 와인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것이 비냐 도가리나의 사업 모델이 가진 특징입니다.

비냐 도가리나는 세 개의 와인 제품군을 갖췄습니다. 다양한 스파클링 와인으로 구성된 "Sparkling", 단일 품종으로 규정에 따라 만든 "Classics", 메를로와 까베르네 소비뇽을 혼합해서 만든 데카노(Decano)라는 레드 와인이 있는 "Selections"이죠. 비냐 도가리나 스푸만테 로제 브뤼는 "Sparkling"에 속한 로제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지역이 베네토이다 보니 비냐 도가리나의 스파클링 와인은 주로 프로세코(Prosecco)이지만, 규정상 이탈리아 전역의 포도로 만들 수 있는 비노 스푸만테(Vino Spumante)도 3종이 있습니다.

 

 

2. 와인 양조

비냐 도가리나 스푸만테 로제 브뤼는 다섯 품종의 흑포도로 만듭니다. 포도 재배지는 비냐 도가리나가 있는 깜포디피에트라 지역이며 기계로 수확하죠. 온도 조절이 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조에서 1차 발효한 후 압력탱크에서 2차 발효해서 탄산가스를 발생시킵니다. 병에 담은 다음 1개월간 숙성해서 와인을 안정시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진한 주황색으로 2~3mm 크기의 큰 거품이 유리잔에 붙어 나옵니다.

비냐 도가리나 스푸만테 로제 브뤼 NV의 색상

덜 익은 백도 복숭아와 딸기, 산딸기, 레드 체리 같은 붉은 과일 향이 많이 나오지만, 조금 단순합니다.

거품은 제법 힘이 강해서 입안을 톡톡 두드립니다. 질감은 부드럽고 진하며 탄탄합니다. 무게도 살짝 느껴집니다. 맛은 드라이하고 산미는 강합니다. 쌉싸름하면서 상쾌한데 과일 풍미가 강해서 살짝 단 느낌도 있네요. 알코올 도수는 11.5% 정도이지만, 강한 산미 때문에 입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꽤 강합니다. 덜 익은 백도 복숭아 같은 과일 풍미가 나오며 사과와 덜 익은 청포도 풍미도 조금 나오네요. 여운은 별로 길지 않고 단순하지만, 입에 남는 느낌은 깨끗합니다.

 

 

산도가 조금 강하지만, 전체적인 균형은 좋습니다. 마시기 편하고 여러 종류의 음식에 두루 어울리는 맛이 납니다. 조금 단 맛이 나면서 거품의 힘이 강하지 못한 스푸만테에 불만족스러웠던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해산물 요리, 닭 같은 가금류 요리, 채소가 주재료인 요리, 한식, 중식, 일식,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과일 무스 케이크 등등 다양한 음식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1년 12월 15일 시음했습니다.

스푸만테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스파클링 와인에 관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종류] 세계 각국의 다양한 스파클링 와인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합니다. 각국의 스파클링 와인을 간단히 정리해봅니다. 1. 프랑스 1) 샴페인(Champagne) AOC 샹파뉴 지역에서 전통 방식(Méthode Traditionelle)으로 만드는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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