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조금 아쉽지만 저렴하면서 비오니에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 Les Coteaux du Pic Petit Loup Viognier 2018

까브드맹 2020. 9. 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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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 지역 : 프랑스 > 남부 프랑스(Sud de France) > 랑그독(Languedoc) 

● 품종 : 비오니에(Viognier) 100% 

● 등급 : IGP Saint Guilhem le Désert 

● 어울리는 음식 : 생선구이, 생선탕, 생선 매운탕, 조개요리, 새우 소금구이, 갑각류 요리 같은 해산물, 닭고기, 닭 강정, 닭꼬치, 살짝 고춧가루 넣은 닭찜, 돼지고기나 두부 두루치기 같은 육류, 팔보채, 경장육사, 양고기 볶음, 깐소 새우 같은 중식, 캔 참치, 참치 김밥과 계란 김밥 같은 간단한 음식, 그 외에 나물, 과일 치즈 등 

'작은 늑대'란 뜻의 쁘띠 룹 비오니에(Petit Loup Viognier) 2018은 남부 프랑스의 랑그독(Languedoc) 지방에서 재배하고 수확한 비오니에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포도밭이 남부 프랑스 옥시타니(Occitanie) 지방 에롤(Hérault) 지구의 셍-길렁-르-데세흐(Saint-Guilhem-le-Désert) 마을 근처의 픽 생 루(Pic Saint Loup) 산기슭에 있어서 지역을 대표하는 산과 늑대의 모습을 레이블에 표현했고, 이름도 쁘띠 룹이란 지은 것 같습니다. 

와인 회사인 레 꼬또 뒤 픽(Les Coteaux du Pic)은 세 개의 와이너리가 합쳐져 만들어진 조합형 생산자입니다. 비오니에뿐만 아니라 샤르도네(Chardonnay)와 메를로(Merlot),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같은 국제 품종과 까리냥(Carignan), 그르나슈(Grenache) 같은 지역 전통 품종으로 다양한 AOP와 IGP 등급 와인을 생산하죠.

 

Vignobles des 3 châteaux

Welcome to the heart of the Languedoc Pic Saint Loup appellation. Located in Saint Mathieu de Tréviers, north of Montpellier, between the Cévennes mountains and the Mediterranean sea, our winery covers by itself one third of the Languedoc Pic Saint Loup

vd3c.fr

쁘띠 룹 비오니에 2018은 IGP 등급 와인입니다. AOC(최근엔 AOP) 등급보다 한 단계 낮지만, 품질도 무조건 한 단계 낮은 것은 아닙니다. 프랑스 와인 법은 지역별로 정해진 포도와 양조법을 따라서 와인을 만들어야 적절한 등급을 줍니다. 그래서 때때로 더 나은 맛과 향을 위해 규정을 따르지 않고 만든 와인은 품질이 좋아도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쁘띠 룹 비오니에 2018은 저렴한 만큼 뛰어난 맛과 향을 보여주진 않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생각해 보면 제법 훌륭하고 어지간한 저가 AOC 와인보다 더 낫습니다. 무엇보다 비오니에 포도의 특성을 제법 잘 보여주죠.

국내의 비오니에 와인 중 복숭아, 살구 같은 핵과류(核果類) 과일과 꽃, 견과류 향과 기름진 맛, 다양한 풍미 등등 비오니에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와인은 대부분 고가입니다. 저가 비오니에 와인은 들어간 포도만 비오니에일 뿐이지 특성이 제대로 나오는 것이 드물죠. 

그런데 쁘띠 룹 비오니에는 조금 아쉬운 부분은 있어도 비오니에의 특성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죠.그래서 비오니에가 어떤 품종인지 알아보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마음에 든다면 나중에 이.기갈 꽁드리유 라 도리안느(E.Guigal Condrieu La Doriane) 같은 와인을 드셔 보세요. 비오니에 품종의 매력에 흠뻑 빠지실 겁니다.

 

[프랑스] 시시각각 변하는 황홀한 향의 경연 - E.Guigal Condrieu La Doriane 2014

● 생산 지역 : 프랑스 > 북부 론(Northern Rhone) > 꽁드리유(Condrieu) ● 품종 : 비오니에(Viognier) 100% ● 등급 : AOC Condrieu ● 어울리는 음식 : 식전주, 푸아그라(foie gr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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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멸종 직전까지 갔었던 고급 청포도인 비오니에에 관해선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청포도] 비오니에 - 멸종 일보 전에서 다시 부활하다.

비오니에(Viognier)는 꽁드리유(Condrieu)를 비롯한 프랑스 북부 론(Northern Rhone) 일대에서 많이 재배합니다. 꽁드리유는 비엔느시 남쪽으로 약 11Km 지점에 있으며, 오로지 비오니에 와인만 생산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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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은 중간 레몬색입니다. 꽃향과 복숭아, 살구 같은 핵과류(核果類) 향이 주로 나옵니다. 여기에 살구씨와 생아몬드 같은 살짝 비릿하고 고소한 견과류 향이 더해지네요. 젖은 먼지 향도 있습니다. 

제법 진하고 무게가 있으며 기름진 느낌은 적당합니다. 구조도 조밀하게 잘 짜였습니다. 드라이하고 핵과류의 산미가 알맞게 들어있군요. 복숭아와 살구, 서양배의 풍미가 나온 후 견과류 풍미가 조금 남고, 미네랄의 짭조름한 맛이 납니다. 시간이 지나면 아몬드 느낌이 더 강해지네요. 여운에선 핵과류의 귀여운 산미와 아몬드 같은 견과류 풍미가 남습니다. 

드라이한 맛에 알맞은 산미, 12.5%이지만 부드럽고 기름지며 제법 힘 있는 알코올이 균형을 이룹니다. 코로나 시국에 혼와하기 좋은 화이트 와인으로 편의점 음식이나 배달요리와 함께 간단히 한 잔 하기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20년 9월 2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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