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부드럽고 우아하게, 보르도 레드 와인의 모습 그대로 - Kressmann Grande Reserve Bordeaux 2009

까브드맹 2013. 5.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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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 지역 : 프랑스 > 보르도(Bordeaux)

● 품종 : 메를로(Merlot),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 등급 : Bordeaux AOC

● 어울리는 음식 : 레드 와인 소스를 얹은 쇠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돼지와 닭 같은 백색육 고기, 체리 파이처럼 붉은 과일을 사용한 디저트, 등심과 안심, 안창살 구이 등  

1858년 에두아르 크레스만(Edouard Kressmann)은 프러시아(Prussia)에서 보르도로 이주했습니다. 와인에 관심이 많았던 에두아르는 이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보르도의 와인 네고시앙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그곳에서 와인 양조와 마케팅, 판매에 관한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1871년 에두아르는 더 에드.크레스만&시에 무역 회사(The Ed. Kressmann & Cie trading house)를 세워 독립했습니다. 6년 뒤인 1897년 크레스만은 떼루아가 같은 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블렌딩 와인의 잠재력을 확신하면서 "크레스만 드라이 모노폴(Kressmann Dry Monopole)"이란 와인 브랜드를 만듭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Kressmann"이라는 이름은 와인 시장에서 유통되는 가장 오래된 보르도 와인 브랜드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죠.

(크레스만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들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kressmann.com/index.php/la-maison-kressmann/historique/)

1967년 크레스만 와이너리는 170년의 역사를 지닌 두르뜨 프레레(Dourthe Freres)사와 연합하여 C.V.B.G(Compagnie des Vins de Bordeaux et de la Gironde) 그룹을 설립합니다. C.V.B.G 그룹은 설립 후 오랫동안 와인 업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고, 2007년에는 샹파뉴에 위치한 티에노(Thienot) 그룹의 일원이 되었죠. 티에노 그룹은 크레스만과 두르뜨 외에 메죵 드로(Maison Delor)와 샤토 세람(Chateau Sérame)을 포함한 4개의 와이너리로 구성된 와인 전문 그룹입니다.

오랫동안 크레스만의 와인 생산자들은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려고 꾸준히 노력했습니다. 그들의 풍부한 양조 경험과 숙련된 기술은 크레스만의 와인에 녹아들어 있죠. 크레스만은 사업 파트너인 포도 재배자들과 밀접하게 협조하면서 포도 재배의 전문적인 지식과 포도밭의 떼루아 특성을 함께 공유합니다. 아울러 개성 있는 와인을 위해 서로 다른 포도 주스를 혼합해서 와인을 양조하고, 떼루아의 전형적인 특성을 가진 와인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이런 노력으로 크레스만은 매년 4천만 병이 넘는 와인을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 판매합니다.

 

Kressmann – Grands vins de Bordeaux

Depuis 1871, la maison Kressmann reflète toute la richesse de la région bordelaise en laissant s’exprimer librement le caractère de chaque terroir et le talent des propriétaires partenaires. La maison Kressmann élabore de grands vins d’assemblage,

www.kressmann.com

1990년대에 출시한 크레스만 그랑 리저브(Kressmann Grande Reserve) 와인들은 위대한 보르도 와인의 대표 주자라 할 만합니다. 크레스만이 가진 포도밭뿐만 아니라 보르도의 떼루아를 전형적으로 표현하는 여러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를 철저하게 선별하여 생산하는 와인들이죠.

크레스만은 파트너인 포도 재배자들에게 재배기술을 알려주고 여러 가지 사항을 지원해줍니다. 이러한 파트너십은 양조의 초기 단계부터 영향을 미쳐서 신선한 과일 풍미를 보존하고 최적화하는 쪽으로 섬세한 와인 블렌딩을 할 수 있게 해주죠. 이렇게 탄생한 크레스만 그랑 리저브 와인들은 부드럽고 우아하며 균형 잡힌 특징을 가집니다.

크레스만 그랑 리저브 보르도(Kressmann Grande Reserve Bordeaux) 2009는 다른 보르도 와인과 마찬가지로 세 가지 포도를 혼합해서 만듭니다. 메를로가 가장 많이 들어가며 까베르네 소비뇽과 까베르네 프랑 순서로 와인에 들어가죠. 

테두리가 루비에서 퍼플 사이의 빛을 띱니다.

처음엔 쉽게 열리지 않다가 차츰 허브와 진한 블랙베리, 블랙커런트, 오크, 식물성 줄기 순으로 천천히 향을 풍깁니다. 미리 개봉했다가 적어도 30분이 지난 후에 마시는 게 좋습니다.

매끈한 탄닌이 마치 비단으로 혀를 닦는 듯합니다. 꽉 짜인 구조가 짱짱하고 튼실하군요. 미디엄 바디보다 조금 더 묵직합니다. 지금보다 2~3년 후에 좀 더 숙성된 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드라이한 맛과 기분 좋은 산미, 탄탄한 질감과 구조, 적당한 강도를 가진 알코올의 어울림이 훌륭합니다. 블랙 체리와 블랙커런트 같은 검은 과일에 레드 체리와 빌 베리 같은 붉은 과일 풍미도 나옵니다. 검붉은 과일 풍미와 조화를 이루는 뛰어난 나무 탄닌 느낌이 좋군요. 하지만 마실 때가 아니라서 아직 닫혀 있습니다. 그래서 제 모습의 반의반도 나오지 않네요. 2~3년 후 더 좋아질 만한 잠재력을 가졌습니다. 기본적으로 맛있는 와인입니다.

여운은 제법 길지만 느낌은 아직 평범하군요.

드라이한 맛과 산도, 다양한 풍미, 알코올의 균형과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습니다. 훌륭합니다. 보르도 레드 와인의 전형적인 특징을 갖춘 와인으로 와인 셀러가 있으면 몇 병 사두셨다가 두고두고 드셔도 좋을 겁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1년 12월 17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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