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알리아니코와 여러 포도가 만들어 내는 독특하고 유쾌한 맛 - i Capitani Emè 2015

까브드맹 2024. 7. 28. 12:05

i Capitani Emè 2015

이 카피타니(i Capitani)의 에메(Emè) 2015는 이탈리아 남부 깜빠니아(Campania)주의 이르피니아(Irpinia) 지역에서 재배한 알리아니코(Aglianico) 포도에 4종류의 레드 와인용 포도를 섞어서 만든 독특하고 유쾌한 맛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에메에 대하여

"eme"는 그리스어로 피를 뜻합니다. 에메는 피처럼 붉고 맥동하는 생명과 같은 와인으로 이 카피타니가 진정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만든 것이며 와인 생산자의 100년 역사를 대표합니다.

보스코 파이아노(Bosco Faiano) 포도원에서 정성 들여 재배한 알리아니코 포도를 중심으로 여러 품종을 적절한 비율로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생산자의 표현으로는 "현명하고 균형 있게 블렌딩 하여 얻은 훌륭하고 독특하며 유쾌한 우아함"을 가진 와인이죠. 다른 것은 몰라도 독특하고 마시기 좋은 와인인 것은 분명합니다.

알리아니코의 힘과 숙성 잠재력을 다른 포도들의 과일 풍미와 신선한 활력이 뒷받침해 주는 와인이며, 사용된 품종 중 알리아니코를 제외한 다른 포도는 1950년대에 와인 상업 대리인이 선물로 프랑스에서 가져온 다양한 품종 중 선택된 것들입니다. 이 포도들은 초기엔 상업적 목적 없이 수년간 실험용 목적으로 재배되었지만, 이 포도들로 만든 와인의 뛰어난 품질이 2006년에 이 카피타니가 초심을 갖고 역사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만들었습니다.

 

2. 와인에 사용한 포도와 양조 과정

에메는 이탈리아 품종인 알리아니코, 산지오베제(Sangiovese),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와 프랑스 품종인 메를로(Merlot), 까베르네(Cabernet)를 혼합해서 만들었습니다.

이 포도들은 칼로레 강(Calore river)이 내려다보이는 또레 레 노첼레(Torre le Nocelle) 마을의 해발 350m 고지에 자리 잡은 보스코 파이아노 포도원의 포도밭에서 자란 것들이죠. 몇 년 동안 이어진 포도 재배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매년 헥타르당 4,000㎏의 낮은 수확량을 유지하면서 품질 좋은 포도를 얻습니다. 알리아니코는 10월 중순에 가장 좋은 포도송이를 선별하여 손으로 수확하며, 다른 품종은 약간 과숙한 상태로 수확합니다.

수확한 포도의 줄기를 제거하고, 온도가 조절되는 발효 탱크에서 약 20일 동안 알코올 발효하면서 껍질과 씨에서 탄닌과 색소를 비롯한 여러 성분을 뽑아냅니다. 잘 익은 포도의 풍미를 최상의 상태로 보존하기 위해 양조할 때 인위적인 작업은 최소한으로 제한하죠.

발효가 끝나면 2,500ℓ와 550ℓ, 250ℓ의 세 가지 오크통에 넣고 숙성합니다. 품종에 따라 숙성 기간은 12~18개월로 차이가 있습니다. 오크통 숙성이 끝나면 병에 넣고 추가로 6~8개월 숙성하면서 와인을 안정시키죠. 숙성 기간 동안 잦은 시음과 선택은 뛰어난 개성을 잘 표현하는 와인이 나올 수 있도록 해줍니다.

에메는 이르피니아 DOC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들었지만, 규정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등급은 한 단계 낮은 깜빠니아 IGP(Indicazione Geografica Protetta)입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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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농도의 루비색입니다. 레드 체리와 산딸기 같은 붉은 과일과 잔디 같은 가볍고 풋풋한 식물 향이 나옵니다. 로즈메리 같은 허브와 가벼운 나무 향도 풍기네요. 과일 향은 잘 익은 딸기와 체리, 붉은 사과 쪽으로 변해갑니다.

바디는 중간 정도이지만 가볍고 발랄합니다. 약간 어설픈 구석이 있어도 발랄한 느낌이 이를 보완해 주죠. 마신 후엔 탄닌의 자취가 남습니다.

드라이하지만 과일 풍미와 산미 덕분에 신선한 맛이 납니다. 레드 체리 같은 붉은 과일과 향긋한 나무, 잔디 같은 풍미가 나오고 구운 과일 같은 달콤한 풍미가 있습니다. 감초 같은 단 향신료 풍미도 약간 나오네요. 마시기 편하며 알코올 기운도 적당합니다.

여운은 제법 길고 붉은 과일과 나무, 허브 등의 느낌이 남습니다.

적당한 탄닌과 발랄한 산미, 15%나 되지만 그다지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 알코올이 균형을 이루는 와인으로 여러 종류의 풍미가 즐거운 느낌을 줍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6월 24일 시음했습니다.

 

4.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

소고기와 양고기 같은 붉은 고기 요리가 어울립니다. 스테이크나 로스트비프가 좋겠죠. 한식으로 먹는다면 생갈비 구이나 등심을 비롯한 각종 소고기구이가 좋습니다. 양념을 안 쓰거나 적게 사용한 쪽이 더 낫습니다.

메추라기 같은 야생 조류 요리도 어울립니다. 인터넷에서 메추라기를 판매하니 구워서 함께 마셔보면 좋을 겁니다.

치즈는 오래 숙성해서 색과 풍미가 진한 페코리노(Pecorino)와 아시아고(Asiago), 그라나 파다노(Grana Padano), 체다(Cheddar) 등의 치즈가 맞습니다. 페코리노와 그라나 파다노 치즈는 아래의 링크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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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1. 이 카피타니 홈페이지 에메 항목

2.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