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흰 과일과 꽃의 향, 그러나 명성에 못 미치는 맛 - Louis Jadot Chablis 2006

까브드맹 2010. 12. 14. 09:22

루이 자도 샤블리 2006

1. 와인의 맛과 향

부르고뉴 샤블리(Chablis) 지역의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 100%로 만드는 루이 자도 샤블리는 중간톤의 밀짚 색으로 맑고 깨끗합니다. 가벼운 사과와 배 등의 흰 과일 향과 아카시아 같은 흰 꽃 향, 바닐라와 오크 향이 조금 나옵니다. 30분 정도 시간이 지나면 묘하게 전통주에서 맡을 수 있는 엿기름 같은 냄새가 나는데, 효모의 작용 때문에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와인에 엿기름 냄새라니 묘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와인 역시 효모의 작용으로 만들어지는 술이고, 숙성할 때 효모를 일찍 걸러내지 않으면 냄새가 와인에 배어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샤블리 와인답게 깨끗하고 깔끔하며, 미디엄 바디에서 살짝 빠지는 정도의 무게를 지녔습니다. 달지 않고 드라이하며 적당한 산도가 기분 좋습니다. 과일과 꽃의 풍미가 잘 살아나지만, 그 외에 특별한 느낌은 없군요. 초반엔 여운이 제법 길게 이어지지만, 후반에 급격히 힘이 떨어지면서 여운도 짧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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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과 무게, 맛이 전체적으로 훌륭하며 만족스럽지만, 짧은 지구력 때문에 길게 이어지지 않고 급격하게 힘이 떨어지는 부분은 실망스럽습니다. 

함께 마실 음식으로 농어와 연어 스테이크, 크림소스를 얹은 해산물 요리, 기름진 생선구이, 각종 일식, 고기와 채소를 사용한 한식, 굴 등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D+로 맛과 향이 부족한 와인입니다.

와인 생산자인 루이 자도에 관한 정보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프랑스] 레이블에 그려진 주신의 모습 - 루이 자도(Louis Jadot)

1. 루이 자도(Louis Jadot) 루이 자도는 1859년에 루이 앙리 드니 자도(Louis Henry Denis Jadot)가 설립한 후 자도(Jadot) 가문 3세대와 갸제 가문(Gagey Family) 2세대에 걸쳐 최고급 부르고뉴 와인을 유통하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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